"굳이 우리가 네덜란드가 독립할때 까지 있을 필요가 없겠지" - 콜론나

"뭐 어쩌게 이제? 베네치아에선 네덜란드와 에스파냐 전쟁에 개입해서 두 나라를 완전히 기울게 하랬는데" - 산초프

"내말이 그거야, 물론 조금 더 있어야겠지.. 네덜란드는 큰 위협이 아니야.. 어차피 네덜란드 군대를 보니 설사 에스파냐와 전쟁이 계속되서 엎치락 뒤치락 거린다 하더라도 매우 오래갈거 같단 말이지"

"에스파냐를 먼저 견제해야지"

"그렇지, 자네 말야.. 안트베르펜에 가서 밀을 잔뜩 사가지고 암스테르담으로와"

"뭔소리야? 밀을 뭣하러? 빵이라도 만들게?"

"빵만들려고 한다면 암스테르담에 있는 밀로도 충분하지, 에스파냐군을 분열시켜서 혼란의 도가니에 빠지게 하려 그래"

"후후, 굶게 해서 폭동을 유발하시겠다 이거군"

"그리고, 암스테르담 우체국에서 리스본으로 편지좀 부쳐야겠어. 리스본에 닿으면 또 제노바 발로 보내고 제노바에서 베네치아로 보내라 이거지.. 그리고 리스본의 상회 직원 몇명만 좀 오라 그래. 뭔소린지 알겠지?"

"복잡하긴 되게 복잡하군, 알겠네. 내 부치고 밀을 잔뜩 사옴세"

그는 우체국으로 가서 편지부터 부쳤다, 빠르게 보내는 편지가 무슨 6천 두캇이나 한다나. 별 수 없이 오늘 자정에 나간다니까 20일은 좀 넘게 걸릴테니 유념하란 직원의 말은 듣는둥 마는둥 하고서 나와서 곧바로 앤트워프로 배를 타고 나갔다. 몇명의 네덜란드인만 있었고 국기는 에스파냐 국기를 달고 카라벨이 만을 빠져나갔다.

"북해가 크긴 크군" - 산초프

원래는 돈도 벌 겸 아인트호벤에서 생산되는 [아인트호벤 에서 네덜란드 편사가 생산된다더군요]네덜란드 편사를 잔뜩 싣고 가려고 했지만은 안그래도 네덜란드와 전란중인데 그걸 한필이라도 갖고갔다가는 의심을 받을거란 콜론나의 우려에 어쩔수없이 돈만 갖고 안트베르펜에 저녁이 되서야 도착했다, 에스파냐의 유일한 점령지라 봐도 될 이 도시는 경비가 매우 철저해졌고 항구에도 엄청난 수의 갤리온선들이 정박했고 더러 에스파냐군을 도우러오거나 임무차 온 항해자들의 배와 선원, 항해자들도 있었다. 뭐 이탈리아말로 말해도 의심은 안받으니 이탈리아어로 소통했고 네덜란드인 들은 고개만 끄덕였다. 이탈리아어를 할 줄 모르기 때문.

"서시오, 어디서 오셨소?" - 병사

"아아, 제노바 상인이오. 교역좀 하러 왔소" - 산초프

"적재한 화물좀 봅시다"

"아무것도 없소, 갖고온건 돈 밖에는 없소. 배 수색하실라면 하쇼"
 
원래 수색해야 하는 것이라서 산초프와 일행은 교역소로 향했다, 그리곤 살 물품을 말했다.

"밀과 돼지고기,치즈,밀과 밀가루좀 잔뜩 주세요"

그러자 주인이 큰일날 일이라도 되는 듯이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이사람 돌았군.. 파르네제 공작이 안트베르펜에 와서는 무기들과 식료품과 공업품과 생필품,잡화,광물의 물품들을 매각을 금지 하도록 명을 내렸소.. 만일 이걸 어기고 판매하거나 구입하는자는 곧바로 잡혀간다고 하는데.. 가시는게 좋을거요"

"아니, 왜요?"

"허허.. 이아저씨가.. 주점가서 알아보쇼"

어리둥절해 하면서 인사만 대충 하고서 주점에 가서 술부터 주문하고 바에 앉아서 주인에게 물어보았다, 다행히 아직 손님들도 없었다.

"어째서 공작이 와가지곤 식료품,공업품,무기와 광물등의 매각을 금지한겁니까?"

"이탈리아 사람 이시군, 모르시나 보오.. 파르네제 공작이 여기 오자마자 내린 명이 안트베르펜의 교역을 금지한거요, 교역소 주인이 잘못들었나 보군. 안그래도 지금 술 남은것도 별로 없는데.. 에스파냐인 말곤 절대로 이 안트베르펜을 나가지 말란 엄명까지 내려졌수"

[※소설이니 이해해주세요,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으니]

"그렇군요.. 이거 원 참.. 장사 제대로 망했구먼.. 네덜란드땅도 못들어가죠?"

"당연한거 아닙니까, 타국인 이라도 적국땅이고 전쟁지역이니.."

술을 몇잔 마시고서 값을 치루고 나왔다, 나왔는데 국기도 안달은 웬 선박들이 가마니들과 철재들과 여러 나무 상자들을 내리고 있었다. 가서 뭔가 물어보았다.

"공업품들이오, 식료품, 광물, 전투용구들" - 운반자

"어디서 실어온거에요?"

"기밀사항이라 못알려드리오, 우리도 바뻐서"

그대로 짐을 들고 가는 그 사람들을 보고서 어리둥절했다, 또 의아한건 짐을 내리는데 위에는 군의 장교쯤으로 보이는 자들이 브레스트 플레트에 모리온 헬름을 쓰고서 그걸 관리하니 말이다. 에스파냐 군함 이라면 깃발을 달아야 하고 적국에 침투해서 무언가를 실어올때도 적국 국기를 달텐데 말이다. 아무튼 네덜란드로 돌아가기로 하고 배에 탔다.
안트베르펜 만을 떠날때도 국기를 달지 않은 군함들이 무언가를 잔뜩 싣고 들어오고 있었다. 

"의아한 일이로군, 어디서 저런걸 대량으로 싣고오는거지?" - 산초프

이제 내일 아침에나 암스테르담에 닿을것이다, 안트베르펜이 완전히 안보일때서야 에스파냐 함선은 아무데도 안보였다.

정작 암스테르담엔 어제의 승리의 기쁨과 열기는 어디로 갔는지 항구쪽에선 시위가 일어났다, 시위대열을 헤치며 달려가서 사령부가 있는 3층에 들어가서 콜론나에게 다짜고짜 따졌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시민들이 생필품들이 없다며 시위하잖아!"

"나도 모르겠어! 방금 보고가 들어온지라! 어제 무슨 정체불명의 무국적 상선대가 식료품,광물,공업품,생필품,잡화만 싹 쓸어갔다는데.. 미치겠군.."

"안트베르펜에 파르네제 공작 이라는 사람이 지휘자로 부임했다는군, 에스파냐 군함이 공업품과 광물을 잔뜩 싣고 오던데"

순간 그는 감이 잡혔다.

"에스파냐 놈들 짓이군, 망할.. 어째 깃발도 안달은게 이상하다 싶었는데.."

부관도 그때 들어왔다.

"원정 함대가 제도에서 철수해서 무사 귀환 했습니다"

"당장 함대를 모아, 함대를 모아서 안트베르펜을 내 빼앗겠다. 안트베르펜을 빼앗고 프리지아 제도를 장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