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프롤로그 격입니다.. 에.. 엄청엄청... 실력이 딸리지만.. 그래도...
카툰도 하는데 소설까지 하는 욕심쟁이를 용서해주세요~ [후다닥]

-시작합니다[굽신굽신]-

대항해시대 - 에피소드01-

-세비야의 소녀-

-01-



세비야 항구의 어느 배 갑판 위.
따뜻한 봄 바람이 소녀의 긴 생머리를 쓰다듬듯 불어오고 있었다.
소녀는 자신의 머리를 한번 쓸어 넘기고, 가는 가죽끈으로 흐트러진 머리를 하나로 모아 높게 묶었다.

"선장님~"
소녀의 뒤에서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다급한 듯 달려와 경례를 했다.

"선장님! 반나드람님께서 부르십니다. 주점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응.? 아빠가.? 알았어요. 피엘~ 고마워요~"
소녀는 자신이 서 있던 배 위에서 뛰어내려 항구쪽으로 달려 갔다.
소녀가 사라진 방향을 처다보던 남자. 피엘이라 불린 이 남자는 마치 자식을 바라보는 아버지와도 같은 인자한 눈으로 소녀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고는 배위의 다른 선원들에게로 다가갔다.


세비야의 주점 안. 안쪽 테이블에 한 소녀와 30대 초반의 남성이 이야기 하고 있었다.

"에에?!"
소녀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며 놀란 표정과 함께 남성을 쳐다봤다.

"그러는 법이 어디 있어요?!?! 아빠 분명 나도 데려 간다고 했잖아요!!"
"란아 하지만 이번 원정은 너를 데려 가기에는 너무 위험할 것 같구나..."
남성을 아빠라 부른 소녀는 아까전 배 위에서의 소녀였다. 
소녀의 이름은 아르란. 애칭으로는 란이라 불리며, 10살때 부모를 잃고 떠돌이 생활중 모험가 조합에서 모험가로서 인정을 받아 현재는 한배의 선장이된 당창 소녀이다. 
그리고 란의 앞에 앉아 있는 남성의 이름은 반나드람. 6개월 전 란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란의 의부가 되었다.

"아.르.란.!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안 돼.!"
반나드람의 호통에 란은 순간 기가 죽어 테이블 위 우유만 쳐다 보았다.

딸랑~

그때 주점 문이 열리며, 한 남성이 란과 반나드람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합석을 하며 맥주를 한잔 시켰다.

"반 형님 왠만하면 란도 데려 가지요."
"쿠자야... 이 형님이 왜 그런지 알고 있겠지?"
"네.! 형님.!"
울먹이는 란을 도와 주려던 쿠자란 남성은 굳은 표정의 반나드람의 기세에 눌려 입을 다물었다.

"아빠! 나도 데려가요!!"
"안돼! 쿠자 일어나라. 이 곳에서 더이상 지체 할 수는 없다. 어서 보급품을 실어라."
"넵!"
란의 투정이 시작되려 하자 반나드람을 쿠자에게 지령을 내리고는 자리에서 일어 났다. 
술값을 치른 반나드람은 란은 쳐다보지도 않고는 나가버렸다.
남겨진 란은 말없이 의자에 앉아 있다가 우유를 원샷 하고는 주점을 뛰쳐 나갔다.


"으아앙!!!"
몰래 따라가려던 란의 계획은 실패. 결국 반나드람과 쿠자를 놓친 란은 자신의 배로 돌아와 늦은 밤이 될 때까지 계속 울어댔다.

"선장님~ 그만우세요. 반나드람님이 다음에는 데려 가신다고 약속 하셨잖습니까."
부선장인 피엘은 란의 등을 토닥이며, 1시간째 달래고 있었다.

"아빠가 지금까지 나한테 원정 데려 가겠다고 약속한건 13번이야!! 이번에 약속 안 지킨것도 13번째란 말야!!!"
란의 울음 섞인 외침에 다른 선원들은 그저 한숨만 쉬며 지켜 보고 있었다.

"어이 꼬맹이 선장님. 이제 그만 울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부선장이 말려도 계속 우는 란이 답답했는지 옆에 있던 남자가 나섰다.

"으... 진루... 나빠!! 뺴애애애액!!!"
란에게 진루라 불린 남자는 이 배의 측량사로 아시아쪽 사람이다. 부선장이 아버지라면 조금은 냉철한 오빠같은 성격의 남자. 란의 울음 소리가 더 커지자 인무는 짜증난다는 듯 배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런이런 선장님 그만 우세요...진루 이녀석!!"
피엘은 아까보다 더 커진 란의 울음 소리에 다급하게 란을 토닥이며 달랬다.

"놔!! 콱!! 죽어 버릴꺼야!!!"
피엘의 손을 뿌리치고 난간에 올라서는 란. 돛에 연결된 줄을 잡고 서서는 눈물을 닦았다.

"으악!! 선장님 안돼요!! 수영도 못하시지 않습니까!!"
"내버려둬!! 콱 죽어 버릴 꺼니까!!"
"아이고~"
란과 피엘이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선원들은 뒤에서 이제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이런 일은 이번까지 13번이나 있었다고 하니까...
그동안 선원들도 많이 익숙해진 모양이었다.
란이 울면 피엘은 말리고 진루는 더 울리고... 이런 식의 상황. 하지만 오늘은 좀 더 재미있다는 듯 선원들은 눈을 빛냈다.

"어이~ 꼬맹아. 나 왔다."
란과 피엘이 한참을 티격태격 할때 란의 배 위로 한 남자가 오르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우? 레이오빠."
란은 배 위로 올라온 사람에게 시선을 옮기며 피엘과의 실랑이를 멈췄다.

"반형님을 요 앞바다에서 만났는데 너한테 이 편지를 전해 달라던데. 무슨 후추랑 드레스 어쩌구 하는거 같던데"
레이는 편지를 꺼내 흔들었다.
레이의 말에 란은 편지에 시선을 고정 했다.

"...읽어줘..."
"가지가지 시켜라..."
편지를 꺼내 펼친 레이는 순간 표정이 하얗게 질렸다가 굳어버렸다.

"이러.... 이... 이런 내용 따위 못 읽어!!!"
레이는 편지를 바닥에 던졌고, 옆의 한 선원이 그걸 주워서 바라보더니 레이와 같은 표정으로 굳었다.
다른 선원이 그걸 줍더니.. 자신이 읽겠다며, 읽기 시작 했다.

"사랑하는 딸에게~. 딸아~♡ 이번 원정은 인도지만 위험해엽이라는 지역으로 갈 예정이 되었다. 그래서 못 데려 가게 되는 구나. 이 아빠가 우리 귀엽고~ 깜찍하고~ 앙큼한~ 란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데려가지 못해서 미안하고 다음에는 꼭 데려가도록 하마. 이번 원정에서 인도의 후추와 귀부인들이 입는다는 드레스를 한벌 사다 주마. 그럼 귀여운 딸~ 아빠 올때까지 얌전히 기다려야해~ 이상인데요."
한순간 배 위에는 썰렁한 기운이 맴돌았다. 글의 부분에 억양을 넣어가며 읽은 선원...다른 선원들의 차가운 시선을 느끼고는 움츠러드렀다.

"...꺄!! 정말? 정말인거야?!?!"
란은 난간위를 펄쩍 펄쩍 뛰며 기뻐했다.

"후- 선장님 이제 그만 내려오세요. 아무리 운동 신경이 좋아도 위험 합니다."
"응!!"
피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란은 내려 오려고 했다.
순간 바람과 함께 란의 발이 돛에 연결된 줄에 걸리고 란의 몸이 뒤로 기울어졌다.

첨벙!!

"꺄악-! 사람 살려!!어푸어푸!!"
"선장님!!!!"
"란!!!"
순간 난간 너머 바다로 떨어진 란. 배 위의 사람들은 경악하며 일제히 난간으로 다가갔다.

"어서 로프를 가져와!!!"
"네!!"
선원들이 로프를 가지러 간 사이에도 란은 허우적 대기를 멈추지 않았다.

"기다리다가는 꼬맹이 죽겠네"
레이는 웃옷을 벗어 던지고는 란의 옆으로 뛰어 들었다. 그때 옆에 있던 피엘 역시 웃옷을 벗고 란 옆으로 뛰어 들었다.

"로프를 던져!!"
레이는 피엘의 등에 란을 걸쳐 놓고 로프를 피엘의 손에 묶었다. 로프를 잡고 배 위로 오르는 피엘. 그 아래에서는 란이 떨어질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레이가 따라 오르고 있었다.
배위로 올라온 란이 바닷물을 토해내고 피엘에게 잔소리를 듣고 레이에게 놀림 받은 것은 물론. 진루의 비웃음의 시선도 받았다.



-끝-
좀 길죠... 다음 이야기는 또 언제 올라 올까... 하하...

ps. 인물 수정을 봤습니다. 인무->진루로...;;; = ㅅ =... 친구가.. 모 만화책 인물이 자꾸 연상 되면서 이미지 깨진다고 버럭 거려서...ㅠㅠ... 네네.. 바꿨습니다.. 바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