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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1 08:47
조회: 381
추천: 3
[소설]적안과 별-(30)그날 저녁, 프레드릭의 집. 마침 저녁상이 차려져있었다. 그를 먼저 반겨준건 현재 하나뿐인 부관인 에스텔이었다.
“저녁 전에 들어온다너니 진짜 왔네? 자, 앉아.” “음? 연어 한 마리 잡아다 줬을텐데 어디로 간거야?” 그의 물음에 아마리아가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곧 나올거야. 연어 뫼니에르로 달라고 했어.” “음, 그렇군. 프레드릭은 언제 온대?” “좀 있으면 올거야. 네 물건 선적하느라 늦는 것 같아.” “하긴 뭐. 물건 양이 어마어마하긴 하지.” 잠시 후,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프레드릭이 나타났다. 그의 모습을 제일 먼저 본 칼이 말했다. “수고가 많군 그래.” “미안하긴 미안하냐? 그 어마어마한 물건을 떠넘겨 놓고.” “그만큼 보수도 짭짤하잖아.” “두둑한 보수는 물론 오늘 재미있는 구경도 할텐데. 봐줘야지. 하하하.” 칼은 그의 ‘재미있는 구경’이란 말에 이마에 힘줄이 돋았다. 그의 말인 즉, 오늘도 칼에게 술을 먹이겠다는 뜻이었다. 그의 몸에서 살기가 흘러나오자 에스텔이 그의 머리를 살짝 때렸다. 칼이 신경질적으로 돌아보자 그녀는 활짝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걱정 말래도. 이 누나가 지켜줄 테니 걱정하지 마렴. 그리고 우리 고양이, 더 까칠해지면 누나가 미워할거다.” 에스텔은 그렇게 말한 후에 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칼이 발산하던 살기는 누그러졌다. 아마리아로선 신기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프레드릭을 죽일 듯 노려봤던 칼이 에스텔이 말 한마디에 주인의 품에서 가만히 있는 고양이마냥 조용했기 때문이다. ‘저건 절대로 칼이 아니야.’ 아마리아가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에스텔은 여전히 미소 지은 채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유, 착해라.” 칼은 여전히 조용했다. 오히려 편안해 보이는 듯 했다. 그 모습에 얼이 빠진 사람은 아마리아 뿐이 아니었다. 프레드릭이었다. “꼭 주인과 고양이 같은 느낌인데?” “무슨 뜻이지?” 칼이 차갑게 쏘아 붙였지만 프레드릭은 거침없었다. “에스텔이 널 쓰다듬는걸 보니 주인이 고양이 털 쓰다듬는 모습이 떠올라서 말이지. 하하.” “넌 오늘 술로 죽여주마.” 칼이 짧게 내뱉었다. 그의 말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한 프레드릭은 무슨 뜻이냐는 표정을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말했다. “배에 폴란드산 스피리터스가 한두 잔 분량 남은 것 같은데 그거 다줄테니 원샷해라. 못하면 알지?” 스피리터스라는 말을 듣자마자 프레드릭의 표정은 창백해졌다. 그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칼에게 말했다. “봐주면 안될까?” “웃기네.” “물건 그냥 무료운송 해줄게. 제발.” “됐거든. 오늘 각오하고 덤벼.” 돈에 민감한 칼이라도 자존심을 건드린 죄는 용서할 수 없었다. 칼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에스텔이 물었다. “어디가려고? 저녁 식사해야지.” “저녁 나오기 전엔 들어 올거야. 저 녀석 죽일 스피리터스 가지러 가야지.” “그게 뭔데?” “따라와 봐.” 칼은 에스텔과 함께 다시 배로 향했다. 배에 도착하자 제임스가 의아히 여기며 그에게 다가왔다. “가주님, 어인 일로…” “스피리터스 남았지?” “네, 한두 잔 분량정도 남았습니다만.” “그거 가져오게.” “네, 네?” 제임스는 아연실색했다. 어린 가주가 아픔을 잊지 못하고 자살하려는 모양이라고 생각한 듯했다. 그 표정을 본 칼은 손을 내저었다. “난 아직 할 일이 많은 사람인데 벌써 죽겠나? 얼른 가져오게. 오늘 자존심 건드린 죄는 톡톡히 치르게 할거니까.” “네? 하하하. 알겠습니다. 곧 가져오지요.” 제임스가 발걸음을 옮기자 에스텔이 그에게 조용히 물었다. “대체 그 술이 뭐길래 표정이 저렇게 변해?” “보드카 저리가라고 할 정도로 독하거든. 네가 마시면 아마 넌 죽을거야.” “가져왔습니다.” 제임스는 조그만 유리병에 무슨 액체를 담아서 가져왔다. 에스텔이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칼을 보자 칼은 제임스가 건네준 유리병의 마개를 열어 에스텔에게 보였다. 그녀는 액체를 한 방울 떨어뜨려 맛을 보았다. 그러자 그녀의 표정은 심각할 정도로 일그러졌다. “대체 뭐야?” “이게 스피리터스야. 영혼의 불을 당기는 술이라고나. 물론 난 안마시지만. 마셔도 물을 적당히 섞지.” 그렇게 말하면서 칼은 배 안에 있던 식수통에서 물을 한 컵 떠서 그녀에게 주었다. 칼이 내민 컵을 바로 낚아채 물을 단숨에 들이켰다. “이런건 진즉에 말을 해줘야지!” “아까 프레드릭의 표정 못봤냐? 이거 한잔 마시면 어지간히 술에 강하지 않는한 그냥 간다고. 재수 없으면 예수님과 개인면담을 하러 갈수도 있다고.” “으으, 하여튼. 술 좀 작작 마셔!” “네가 내 애인이라도 되는 줄 아냐? 내 건강은 내가 챙겨.” 그의 말을 들은 에스텔의 표정은 황당함으로 물들었다. 게다가 그녀는 칼의 술에 취한 모습도 보았다. 즉, 그의 말은 어이가 없었다. “나 참, 어제 그렇게 마셔놓고 무슨.” “…….” “됐으니 얼른 가자. 기다리겠다.” “그래. 가자.” 둘은 프레드릭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뭔가 좀 달라보였다. 보통 칼이 에스텔을 질질 끌고 가야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에스텔이 그의 팔을 잡고 질질 끌고 가고 있었다. 칼은 기가 막혔지만 잠자코 있기로 했다. 오늘만큼은 져줘야겠다는 생각이 그의 머리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네, 한동안 이리저리 바빠 1달만에 글 한편 올려봅니다 암스에서 있던일이 너무 길어지네요.. 적당히 짜르고 조금 후에 전투신 준비되어있습니다... 지루해하시지 말고..[중요한건 기말고사 젠장..쳇쳇] 학교 축제인데.. 채연 이모보다 아이비 누나가 더 좋은데..-_-;; 원더걸즈로 만족해야하나....; 험험;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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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온 닉네임 : 칼리온 서버 : 헬레네 국적 : 잉글랜드 직업 : 민속학자 작위 : 백작 레벨 : 60/77/66 Welcome to Anfield, Jur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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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