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패러디물*

 눈을 떠보니 나무리야는 기원전 1세기, 아직은 풋풋한, 로도스 섬으로 유학을 가던 젊은 시절의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시종의 몸이 되어있었다.

 배 갑판 위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노곤한 상태의 몸에 미지근한 바닷바람이 눈두덩이의 눈껍접착제를 파고들며 눈꺼풀을 벌려냈다. 
하품을 내쉬며 눈을 비빈다. 온 몸이 뻑적지근하다.
배는 파도에 잔잔히 피칭과 롤링을 반복했다.

 의식을 겨우 바루잡고 흐리멍텅한 눈으로 나무리야는 돛대에 기대어 널브러진 채 고개를 덜컥덜컥 돌려가며 배 안의 풍경을 몽롱히 바라보았다.

 구질구질한 배의 의장과 아래층에서 노를 젓는 노수들의 구령소리, 대포라곤 보이지 않는 갑판풍경에 용고화장실처럼 지저분한 인상을 한 튜니카 차림의 선원들, 그리고 붉은 튜니카를 입고 갑판 불워크난간에 몸을 기대고 서서 지나가는 선원 한명에게 시비를 거는 겁없는 그의 주인 카이사르,

 선원들이 그런 그의 주인의 모습을 못마땅히 바라보며 수군거린다.

 나무리야는 이 괴이한 풍경을 뇌속에서 되새김질 하며 여기가 어딘지 하고 자세히 추리해보기 시작했다.
옛 역사가들의 문장이 나무리야의 뇌속을 헤엄쳐 다니기 시작했다.

 결론, 카이사르가 로도스 섬으로 유학가던 도중 당시의 악명높은 에게해의 해적 킬리키안들의 배에 납치된 상황이다.

 제길, 정신이 약간 들었다. 기록에 의하면 카이사르는 꿀리는 것 없이 킬리키안들에게 오히려 더 높은 몸값을 매기라고 윽박을 지른다던가 언젠간 돌아와서 킬리키안들을 다 잡아 죽이겠다는 둥. 납치기간 내내 일정한 시간마다 해적들을 모아놓고 그가 아는 시를 낭송하며 조는 해적에게 문화를 모르는 무식한 야만인이라는 조롱까지 하며 아주 대담한 인질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기어이 시종을 통해 육지에서 가져온 몸값을 내고 풀려나 내린 로도스에서 토벌대를 조직해 킬리키안들을 토벌했다고 한다.

 일단 나무리야가 죽을 일은 없을 것이다. 이미 뇌속엔 로도스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카이사르의 지인들의 정보도 다 입력되어있었다.

 그때의 일이다.
 
 
*뒤쪽에서 들려오는 카이사르와 킬리키안들의 대화*..

카이사르 : 그러고 보니 우린 아직 통성명도 안했군, 인질과 해적이지마는 나처럼 멋진 인간의 이름쯤은 알아둬야지,

킬리키안두목 : 넌 누구냐?

카이사르 : 너 따위 놈에게 내 이름을 가르쳐 줄 필요는 없다.

킬리키안 두목 : 크르르릉;;;;(뻘쭘의 효과음-_-;;)

킬리키안 식충 : 음흠흠, 우적우적 굉장히 맛있어 보이지?

카이사르 : 그러니까 네놈은 그저 처먹고 똥만드는 기계일 뿐이지.

킬리키안 식충 : 끄으으;;;

킬리키안 조뱁 : 더 이상 용서 할 수가 없다!

카이사르 : 뭐?

킬리키안 조뱁 : 한 번만 더 건드려봐라? 이걸 그냥?

카이사르 : 내 몸값을 더 올려준다면 풀려난 뒤에 그냥 살려주마.

킬리키안즈 : 1000만 데나리우스!

카이사르 : 이런 계좌이체 같은 새X들!

킬리키안 : 최종 협상을 하자, 1시간 뒤에 선실로 내려와

1시간 40분 뒤,

킬리키안 : 왜 이렇게 늦게 왔나? 카이사르? 

카이사르 : 미안, 똥 싸느라 늦었다.

2시간 뒤, 갑판

킬리키안즈 : 카이사르, 이 허풍쟁이 같은 녀석!

카이사르 : 허풍쟁이...그래...난 그말이 좋아. 사실이니까.

킬리키안즈 : .........

카이사르 : 하지만 날 허풍쟁이라고 놀리는 건 참을 수 없어!!!

킬리키안즈 : !!!!!!!!!!!!!!

3시간 뒤, 갑판

드디어 싸움이 일어났다.

나무리야 : 주인님, 이 물이라도 먹고 목을 축이셔야;;

카이사르 : 됐어, 수분섭취는 몸을 무겁게 할 뿐이야.

결국 킬리키안즈에게 조낸 터졌다.

카이사르 : 끄윽;;.. 너희들은 허리를 잡혔을 때 얼마만큼 힘을 쓸 수 있는가?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이 팬티의 무게는
무려 20KG이 넘는단다.

킬리키안즈 : 아니! 그럼 지금 까지 저걸 차고서!!

카이사르 : 이제부터 내 공격을 막는데에 애로사항이 꽃 필것이다!

킬리키안즈 : 안돼!!!!!!!!!!!

카이사르 :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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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안들호메다같은 글만 올리고 있어요. T.Tㅣㅣ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