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토스 유저입니다. 
 <깜찍상큼이>이고 대항 지인분들은 줄여서 깜상이라고들 불러 주십니다. 
  -ㅅ-  다른 관련 사이트보다 몇 배는 더 자주 찾게 되는 이곳 인벤에
 미숙한 제가 올릴 수 있는 글이라고는 흔히 잡솔이라 하는 이야기 뿐이네요. 
 ^-^ 







 제 고향집은 동해바다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면 넓디넓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죠.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바닷물에 첨벙대는 조무래기들도 보이곤 하는데 
 대기업 공단들이 장막처럼 둘러싸고 있는 곳이라 
 아이들의 천진함을 그저 흐뭇하게 보기보단 혹 피부병이라도 걸리면 어쩌나.. 걱정이 앞서곤 합니다.
 공단이라 자연히 고기들이 희귀해 부지런한 어부가 그물을 드리우는 광경도 볼 수  없지요.
 바다와 어울리는 배라고 하면 그저 손바닥으로 가려질 만큼 작아 보이는 몇 척의 선박 뿐.


 " 넌 바다에 사는 애가 배도 못타봤니?"
  
가끔 배를 타보고 싶다 하면 상대방은 늘 이렇게 묻습니다. 

공항에 산다고 모두 비행기를 타본 건 아닐테지만 바다 가까이에 산지 20년이 넘었는데 
여태 코 끝에 와닿는 진한 파도의 기세 한번 느껴보지 못했네요.


 "와, 이 파도를 가르는 물살 봐. 진짜 죽인다."

 길드 마스터분이 입항허가도 나지 않은 저와 제 친구를 끌고 핑크다이아몬드를 사러 가실 때였습니다. 
 어마어마하게 커 보이는 큰 배가 새끼 오리들을 끌고 쌩쌩 나아가는데 뒤따르는 우린 그저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육지라곤 전혀 없는 바다 한 가운데서 끝없이 나아가는 배. 
 백마리가 넘는 정어리와 30일이 넘어가는 항해일수에 놀라면서 ....
 
 모니터 앞을 쳐다보는 현실이지만 내 마음 속에 얽혀있던 무언가가 조금씩 희석되어 가는 걸 느꼈습니다.

 "배를 타면 이런 기분이 들까?"

 "어휴  배멀미만 주구장창하구 딱 질색이야 ..."

 차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도 어디론가 이동하는 건 매한가지지만
 배는 다른 운송수단과는 달리 생각만으로 가슴이 트이고 여유로우면서 막힘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까운 곳에 늘 너울치고 있었던 바다.  그 것이 그리워질수록
함께 생각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이번 여름엔 배를 꼭 한번  타봐야겠네요.

사진은 디시인사이드 COOL갤러리의 <탐사>님이 직접 찍은 <우도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