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은 소금구이를 먹고, 이내 살그머니 교역소에 나가 보니까 아저씨는 그 때에서야 교역을 하고 계세요.


그래 가만히 앉아서 교역하는 걸 구경하고 있노라니까, 아저씨가,


"옥희는 어떤 교역품을 제일 좋아하누?"


하고 묻겠지요, 그래 육메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마침 사들이려던 육메를 한움쿰 쥐어 주면서 나더러 받으라고 합니다.


나는 그 육메를 처묵처묵 하면서,


"아저씨는 무슨 교역품이 제일 좋으나?"


하고 물으니까, 그는 한참이나 빙그레 웃고 있더니,


"나두 육메"


하겠지요. 나는 좋아서 손뼉을 짤깍짤깍 치고,


"아, 나와 같네. 그럼, 가서 어머니한테 알려야지."


하면서, 일어서니까, 아저씨가 꼭 붙들면서,


"그러지 말어"


그러시지요, 그래도 나는 한번 맘을 먹은 다음엔 꼭 그대로 하고야마는 성미지요.


그래 앞 해역으로 뛰쳐들어가면서,


"엄마,엄마.사랑 아저씨두 나처럼 육메를 제일 좋아한대."


하고 소리를 질렀지요.


"쉬이,떠들지 말어."

 

 

 

 

 

 

 

...하고, 빨간 명함을 단 어머니가 눈을 흘기십니다.

 

그러나 아저씨들이 육메를 좋아하는 것이 내게는 썩 좋게 되었어요. 그것은 그 다음부터는 어머니가
육메를 많이씩 털어(?)오셨으니까요...

 

 

 

헐-;옥희는 유해의 잠입용 부캐였던 것이다!!

심심해서 패러디 해봤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