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읽으시기전에)
이 글에서는 실제 대항해시대를 이끌어갔던 주역들이 나옵니다. 그러나 소설이다보니 실제 인물들과는 많이 다를것이고 제 지식이 딸림으로인하여;; 그들의 업적이 마음대로 변하고 수정될수있습니다. 그저 소설이니 재밌게 읽어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이거 날씨가 심상치않은데."
마르코는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제길. 폭풍인가."
그의 입에서 욕이나왔다. 사실 폭풍 그 자체는 그리 문제가 되지않았다. 30년항해인생에서 폭풍은 수도없이 만나보았고 늘 그는 폭풍과 싸워 이겨왔다.
'문제는 말이지...'
마르코는 선장실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선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마르코는 선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새파랗게 젊은 청년이 의자에 앉아있다가 그를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앗 마르코 아저씨. 무슨 일이라도?"
청년의 이름은 로린토 로팔라. 로팔라 상단의 주인이며 마르코가 지금까지 20년동안을 주인으로 모셔온 에르하르 로팔라의 아들이었다. 로린토가 태어났을때부터 그를 봐왔기에 로린토는 마르코를 잘 따르게 되었고 이번 항해에도 마르코를 대동했다.
"아무래도 하늘이 찜찜하고 비가 조금씩 내리는게 폭풍이 올듯 합니다."
"폭풍이라고요? 이런이런 며칠 남지 않았을텐데."
지금 그들은 포르투칼의 수도 리스본을 출발하여 프랑스의 대표적인 항구 마르세이유로 상단의 물품을 운송하고있었다.
이제 며칠 남지도 않은 항해였다. 좌표상으로 볼때 팔마섬 약간 밑으로 지나가고있었다.
"뭐 배가 워낙에 튼튼하니만큼 피해는 적겠습니다만.. 선원들이 경험이 전무하잖습니까."
그들이 지금 타고있는배는 카락. 포르투칼이나 스페인 사람들이라면 질리도록 볼수 있는 배였다. 기본적으로 무장상선으로 설계된 배로 파도저항도 괜찮고 전투력도 높아서 최근 지중해처럼 해적이 늘어나고 있는곳에서는 유용한배였다.
"그렇지요. 선원들이 다들 신참들이다보니. 그래도 이렇게 고생좀 하면 그들도 대단한 녀석들이 될거 아니겠습니까? 마르코아저씨가 수고좀 해주세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선장님. 그럼 선원배치를 시작하겠습니다."
"넷. 전 일지에 기록 좀 하고 따라갈께요."
이번항해는 로린토에게는 처음항해였다. 사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다른 귀족자제들처럼 귀하게 자라주길 바래왔지만 로린토는 절대로 그런 귀족들처럼 편하게 먹고살 수 없는 성격이었다. 20살 생일을 맞이하던날 그는 아버지에게 배를달라고했다. 당시 배는 고가품이었지만 에르하르 로팔라가 일궈낸 로팔라상단의 재력으로는 고작 배한척 쯤 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에르하르는 극렬하게 반대했다. 그 에르하르를 설득했던게 마르코였다. 바다에 나가서 폭풍도 맞아보고하면 두려워서라도 나가지 않지 않겠느냐며 한번쯤 기회를 줘보라고 말이다. 그덕에 상단의 항해 총책임자인 마르코가 고작 이런 소규모운반항해에 참여해야했지만.
마르코가 선장실을 나갈때 로린토의 눈에서는 활기가 돌고있었다.
"폭풍이라.. 그래 우리는 언젠가 만나야했겠지. 어서 오거라. 널 꼭 보고싶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