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작부터 빠르게 동료 4인 구성하고, 검색으로 각 동료별 육성 방법만 보고 난 후에 3~4렙까지 빨리 올리고 나니까 재미있어지기 시작하네.

특히 감탄했던 부분이 몬스터 무리 토벌작전인데 몬스터들이 진을 치고 술파티를 벌이고 있었음. 일단은 친한 척 해서 접근은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 새끼들 다 죽여야 하는데 쪽수가 너무 많아 죽일 수도 없어서 고민 중이었는데

몬스터들이 술통에서 술을 계속 퍼 마시고 있길레 술통에 다가가서 상호작용 해 보니까 술통에 독약도 탈 수 있었음. 그래서 술통에 독약 타 넣었더니만 몬스터 무리 중 절반 이상이 술 처먹고 뒤짐 ㅋㅋ 여기서 존나 감탄함.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몬스터 무리가 갑자기 나를 의심하면서 니가 독약탔지!? 이럴 때 마다 주사위 굴림으로 빠져나오거나 아니면 생각 탐지 같은 마법으로 이 새끼들이 무슨 근거로 나를 의심하는지 파악한 후에 교묘하게 의심에서 빠져나오는 그런 일련의 과정들 보면서 이래서 갓겜이구나 하고 느낌.

뭔가 오픈월드의 자유도는 젤다라면 이런 서양식 알피지에서의 자유도는 발더스게이트3이 최고봉일 것 같단 생각이 점점 들고 있음. 전투만 즐기는 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듯. 그래서 가끔 보면 시발 내가 몬스터들한테 되려 상호작용 같은 거 당하는 경우도 있고 아무튼 어처구니 없는 경우들이 많음 ㅋㅋ

가끔 필요한 정보 정도만 찾고 공략도 안 보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탐험하는 데 게임에 몰입이 되기 시작하니 탐험 하는 것도 젤다 야숨 처음 할 때 마냥 재미있음. 그냥 내 마음대로 다니고 싶은 곳 다녀 보는 중. 가끔 강한 적 만나서 개털리기도 하지만 세이브 & 로드 부담이 없어서 로드 한 다음 다른 곳 가면 됨. 

아무튼 옛날 개초딩때 발더스게이트1 하던 추억이 조금씩 떠올라서 좋다. 근데 역시 문제라면 젤다 같은 게임은 어쨌든 선택지에 대한 고민 없이 미래는 결정되어 있어 선형적 플레이를 하면 되지만, 발더스게이트3은 서양식 자유도 높은 게임 답게 매 선택지가 내 미래에 영향을 준다는 게 플레이 할 때 마다 고민하게 됨. 즐겁긴 한데, 항상 다른 선택지에 대한 아쉬움이 자꾸 남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