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거나 관심 가지실 분 있으실까 해서 써봅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랭킹 진입을 염두에 두고 계신다면 독침부두나 수웡부두로 가시는 길밖에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소환부두의 입지가 그리 좋지 않아요.
물리 우상족 클래식 부두가 자연스럽게 독침부두에 흡수된 것만 봐도 그렇고 ㅠ
오리지널때랑 비교하면 용된 편이긴 하죠 그래도.. 소환수 전용 아이템도 있고 ㄷㄷ

소환수는 쓰고 싶다. 그런데 독침부두는 하기 싫다 하시는 분께 권합니다.
개성만점인 들개와 덩치의 강려크함을 맛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도 권합니다.

일단 지금 제 성적은 57단 13:08 클리어하였고 정렙이 700도 안 되는 것을 고려하여 정렙이 높은 분이 굴리시면 단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독침부두는 정렙 낮은 분도 랭킹 잘 끼십니다. 부러움.
인증스샷을 올리려고 하는데 404 낫 파운드인가 뭐시긴가 때문에 이미지 업로드가 안 되영 ㅠ 양해를 구합니다.

제 나름대로 연구해본 두손가락 화피 부두는 기존 부두들과 조금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맞지 않고 때린다! 라는 극딜 컨셉이 정석이라면 얘는 오히려 몹에 바짝 붙어서 딜을 넣는 세미딜, 세미탱의 하이브리드 형태에 가깝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덩치들개와 덩치의 아이큐가 그리 좋지가 않아요.
우상족은 저 멀리 있어도 쪼르르 가서 잘 때리는데 얘네는 조금만 떨어지면 몹에서 떨어집니다.
때리라는 몹은 안 때리고 본체 근처에서 서성이죠 ㅠ
태생적 AI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두손가락 부두는 인파이팅 아웃파이팅을 자유자재로 해야 합니다 ㅠ
어그로는 최대한 소환수들이 먹되 본체는 몹들 근처를 얼쩡얼쩡해야 합니다.
스쳐도 황천길인 고단에서 극딜로 무장해서는 전혀 쉽지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템 세팅이 다른 분들과 조금 다릅니다.
두손가락 부두는 어느 정도 몸빵도 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ㅠ
기본 세팅은 이렇습니다.


지옥니어깨 지옥니머리 불지옥목걸이

지옥니장갑 지옥니상의 제람손목

중지손가락 아첨꾼벨트 새끼손가락

지옥니하의

쿠크으리 지옥니신발 우카프의뱀

여기에 카나이의 함으로 용광로 태스커 화합의반지를 챙깁니다.
전설보석은 갇힌자의파멸 강제자 용암영양의내장을 챙깁니다.

조금 의아하실 수도 있을 텐데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을 해보죠.
지옥니6셋은 당연히 챙깁니다. 그런데 보통 왕실을 끼거나 해서 제람과 태스커를 둘 다 챙기는 쪽이 딜이 오르죠.
하지만 여기선 화합을 끼기 위해 제람을 과감히 버립니다. 추종자 무적템과 화합을 커플링으로 끼면 정확하게 데미지 감소가 절반이 됩니다.
집자도 안 챙기는데 제람을 버리면 딜이 나오나 뜨악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 제람으로 올릴 수 있는 소환수피해는 레벨 좀 올린 강제자가 대신할 수 있습니다. 합연산 그룹에 속하는 녀석들이기 때문에 수치가 높아질수록 효율이 안 좋아지기 때문이지요.
반면 태스커의 소환수 공속 옵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네버 버릴 수 없는 귀한 옵션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챙깁시다.
성난덩치 세 명이 쿵쿵따하면서 에어본시키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고 소수의 아첨꾼(왜 소수인지는 뒤에)들이 열심히 대재앙 쿨타임 감소를 위해 칼질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액막이는 우카프를 씁니다.
하고 많은 녀석들 중에 왜 우카프냐 하실 수도 있는데 들개소환시 데미지 감소 30퍼센트가 제법 큽니다.
심지어 화합과 함께 쓰면 덜 아픈게 확 채감이 됩니다. 여기에 용암영양의내장까지 방어 삼신기가 완성됩니다.
강제자를 빼고 유예를 같이 써본 적도 있는데 이렇게 안 죽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튼튼하지만 결국 위에 상기한대로 제람과 강제자 중 하나를 챙기지 못하면 딜이 많이 떨어지므로 클리어에 지장이 생깁니다.
수정탑 럭키를 노리시는 분들에게는 전설보석 유예도 추천합니다. 용암영양의내장과 궁합이 좋습니다.

이제 공격력측면에서 설명을 해보도록 하죠.
두손가락 부두의 핵심은 몰이사냥입니다.
기존 클래식부두처럼 보이는 놈들을 하나하나 잡아서 밀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웬만큼 몹을 몰거나 몹이 밀집된 진형으로 뛰어들어 한타를 벌여야만 들개 + 세얼간이 + 아첨꾼 몇 마리로도 게이지를 쭉쭉 채울 수 있습니다.
기존 소환부두가 단일딜에 강했다면 두손가락 부두는 광역딜에 강한 셈이죠.

그래서 몹 밀도가 뚝뚝 떨어지는 맵이 나오면 많이 슬픕니다. 맵 설계한 사람을 원망하는 수밖에..

스킬 세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혼령걸음 : 말할 것도 없죠. 룬은 나들이를 씁니다. 1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죠.
2      죽음의 벽 : 불의 벽 룬을 씁니다. 우리는 화피니까요. 광역딜에 가장 좋기도 하고.
3      대재앙의 부두술 : 단연 광란 룬입니다. 제람을 안 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4      덩치 : 성난 덩치를 씁니다. 성난 덩치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좌클   좀비들개소환 : 현란한 광역딜을 위해 불타는 룬을 씁니다. 소환해놓으면 좌클릭은 이동할 때만 쓸 수 있습니다.
우클   피라냐 : 피라냐회오리가 필수입니다. 이놈이 없으면 몹을 모으거나 컨트롤하기 어렵습니다.

지속기술
1       섬뜩한향연 : 고단 올라갈수록 딜뻥에 기여를 합니다.
2       금기 : 조금이라도 딜을 높이기 위해 씁니다. 노제람이라 효과가 좋고, 혼령그릇을 써도 좋습니다.
3       자신감의의식 : 두손가락 부두의 필수 패시브입니다. 마법사의 대담함과 마찬가지로 곱연산입니다.
4       깊은밤의향연 : 들개와 덩치를 쓰는데 필수적입니다.
불지옥 불공정거래 : 들개 소환을 제외한 모든 스킬의 쿨타임을 줄여주는 효자입니다. 획반을 챙깁시다. 개구리 없어도 보통 12~ 14정도 방어구에서 챙길 수 있습니다.


딜이 많이 빠졌는데도 몸빵과 딜을 같이 챙길 수 있는 이유가 자신감 패시브 때문입니다.
몇 번을 실험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곱연산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딜이 강해집니다.
특성상 곰부두도 필수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성능이 좋으니 반드시 추천합니다.
다만 원거리나 아웃복서 스타일인 분에겐 비추천드립니다. 유효거리가 20미터밖에 안 되는데 획반 영향도 안 받아서 몹에 거의 바짝 붙어 있어야 되는데 몸빵이 안 되면 계륵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환부두에게만 주어지는 소소한 특권 같은 것이 있는데.
어느 몹을 막론하고 본체 근처에 몹이 있고 본체가 그것을 때릴 경우 멀리 떨어져있는 소환수들에게도 데미지증가 효과가 나타납니다. 소환수들을 정예 근처에 붙이고 본체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잡몹하고 부비부비하고 있어도 된다는 소리죠.

더 좋은 세팅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귀중한 반지 슬롯에 손가락 두 개를 모두 써야한다는 전제 하에 이 정도가 지금의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베스트인 듯합니다.
컨트롤이 숙달되고 맵빨 잘 받고 정렙 좀 더 높아지면 60단까지는 노려볼만하다고 생각 중이긴 한데...

70단 바라보는 분들이 허다한데 사실상 예능 트리죠 ㅠ

검색해보니 덩치들에게 애정이 있으신 분들이 꽤 있으신듯한데
그나마 사소한 참고라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손가락 부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