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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0 20:54
조회: 1,429
추천: 2
장비비매너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 생각해봅시다.(이 글은 장비비매너를 옹호하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부제 : 마영전은 상한이 존재하는 게임이다.
모든 상한에 도달한 유저가 빈칸이 있거나 룩템을 착용한 경우가 비매너로 분류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직업이 이리저리 생각하고 따져보고 연구하는 쪽이다보니 또 하나의 '별 것 아닌 문제'를 토게에 올려봅니다.
빠전 시스템이 생기고 불거지던 장비비매너 문제가 12강 무기대여 이벤트 때문에 최근에 이슈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장비매너의 문제는 '최선을 다한다는 것'과 일맥 상통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최선을 다한다는 개념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기준이 모호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은 호스트(방장)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것 같지만,
사사게에 올라온 많은 글의 덧글을 보자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게시글과 덧글을 읽으며 판단컨데, 유저들이 생각하는 장비비매너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장비에 빈칸이 있는 경우는 대다수의 유저들이 비매너라고 인식하는 듯 합니다.
2. 장비칸은 채웠으나 해당 전투에 현저히 못 미치는 레벨장비나 룩템을 착용한 경우도 비매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모순점이 보입니다.
순회파티에서 겪은 일입니다.
엔드스펙을 맞춘 분들은 사실 저렙킹을 들어도 공상한에 근접하고 밸크도 거의 상한에 육박합니다.
90제 무기와 칼브람킹이 있습니다. 칼브람킹을 껴도 공상한에 살짝 못 미치고 크리도 거의 상한에 육박 합니다.
그래서 그 분은 칼브람킹을 들고 그냥 돌겠노라고 합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보자면 아니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조금이라도 빨리 돌기 위해서 모인 순회팟"에서는,
자신이 가진 최선의 장비를 껴야한다는게 주된 인식입니다.
그렇다면 그 분은 '상한에 근접하는' 칼브람킹 보다는 '상한을 넘겨서 조금이라도 딜이 더 나오는' 장비를 들어야 합니다.
이 경우는 기준이 명확하기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저렙킹을 끼고 공상과 크리상한 모두를 만족하는 경우는 어떤가요?
킹무기가 두자루 있는 분이 있다고 합시다. 예를 들어 칼브람킹과 듀라한킹입니다.
이분은 두 무기 중 어떤 것을 들어도 공상한 및 밸크상한을 넘깁니다.
그런데 이 경우 칼브람킹을 들고 던전을 돌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는걸까요?
이게 별 것 아닌 문제일지 모르지만, "논리적으로만" 생각하자면 룩템 문제 혹은 저렙템 문제와 일맥 상통하게 됩니다.
만약 공상한과 밸크 상한을 넘긴 경우에는 칼브람킹을 끼는게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하셨다면,
50제 혹은 60제 방어구나 악세를 착용하고 공상한을 넘긴 분들이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이미 공밸크가 넘는 경우에는 잉여 스텟들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룩템을 입고도 공상한 및 밸크상한을 넘기는 경우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보기도 곤란해집니다.
이는 공상한과 밸크상한을 넘긴 시점에서 잉여 공격력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과 동일한 이유 때문입니다.
물론 방어력 부분은 남습니다만 마찬가지입니다.
방어력 문제도 어느 수준을 넘어선 시점에서는, 공밸크와 같이 '무의미한 잉여 스텟'이 되어버립니다.
결국 다시금 룩템이나 저렙템을 비매너라 치부할 명분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점인데, 이상하지 않나요?
만약 칼브람킹은 만들기 어려운 아이템이기에 '노력'이 들어갔다고 보신다면,
구하기 어려운 룩템을 얻기 위해서 고생한 것은 그 '노력'에 해당하지 않는 부분인가요?
매혹이라는 해결책이 있는데 굳이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신다면, 블러드프린스킹을 입고 순회에 오면 어떻게 보실건가요?
이 경우는 장비비매너가 되는걸까요 아닌걸까요?
아주 오래전 제가 균열원더를 입고 배무 던전을 갔다가 장비비매너로 몰려서 파티를 나온 적이 있습니다.
원더랜드는 60제 장비입니다.
덧글에도 언급된 내용이지만 풀 90제 파랑 혹은 보라템을 입고 온 분들보다 균열원더를 입는게 스텟이 좋았습니다.
만약에 그 때 제가 보라 90제를 가지고 있었다면, 렙제가 맞는 90제 보라템을 입은게 최선을 다한 것일까요?
아니면 밸크가 더 좋은 균열원더를 입은게 최선을 다한 것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최선을 다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후자가 맞지만, 지금의 장비매너 기준에는 전자가 맞습니다.
균열원더는 방어가 낮아서 걸러진거라고 하기에는 그 때 제 방어가 노챈 90제 입은 것보다 높았기에 애매합니다.
말장난을 치자는 글이 아닙니다.
저렙템이나 룩템 문제가 일률적으로 비매너로 보기에는 생각할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생각보다 장비비매너의 문제에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유저 스스로가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전투에 입하겠다는 자율적인 부분이 핵심일까요?
레지나 아바타를 입고 듀라한 보라킹 무기에 듀라한 노강 장비를 입고 오신분은 비매너인가요? 아닌가요?
비매너가 아니라면, 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룩템을 몇 파츠 입고 오는 분은 왜 비매너가 되는걸까요?
이것도 아바타는 별도의 장비칸에 해당하고, 룩템착용은 매혹으로 해결할 수 있어서 그런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룩템 착용을 하는 것에 대해서 괜찮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현실에서도 특정 문화가 생기는 원인이나 근거가 불확실한 경우가 많기에, 이 문제도 설명이 불가능한 부류일지 모릅니다.
단지 한 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해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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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