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모니터 종류도 많아졌고 비슷한 패널인데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천차만별입니다.

 

도대체 뭐가 차이가 크길래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 하고 의문을 가지는 분도 계실거고 패널과 광원에 따른 장단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계시는 분도 있을 건데 몇 가지 잡담을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패널의 종류부터 알아봅시다.

 

보통 패널의 종류는 3가지로 분류됩니다.

 

IPS, VA, TN

 

TN :  가격대가 제일 저렴하고 응답속도가 빠르면서 소비전력이 낮습니다. 하지만 시야각이 안좋아 조금만 옆에서 보면 화면이 안습으로 보입니다(원래는 상하좌우 160이었지만 요새는 좌우가 170정도까지 좋아졌더군요). 색 재현력도 안좋습니다.

 

VA : 삼성이 주로 생산하는 패널로서 시야각은 IPS와 같게 178도로 매우 우수합니다. 패널중에 명암비가 가장 좋고 가격은 IPS와 크게 차이는 안나지만 다음 수준이고 응답속도는 제일 안좋습니다. 응답속도가 안좋다고 하더라도 FPS게임같은거 하지 않는 이상 잔상이 크게 신경쓰일 부분이 아닙니다. 명암비는 패널중에 제일 우수합니다.

 

IPS : LG가 주로 생산하는 패널로서 시야각은 VA에서 언급했듯이 178도로 매우 우수합니다. 구현 가능한 색상이 제일 높아서 그래픽 작업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명암비는 VA보다 낮지만 큰 차이를 보이는 수준이 아니며 패널의 단가가 높고 소비전력도 좀 있으며 열이 많이 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LED와 CCFL의 광원의 차이는 보드나라 기사에 잘 설명되어 있어서 아래 주소로 대체합니다.

 

http://www.bodnara.co.kr/bbs/article.html?imode=view&D=7&cate=12&d_category=14&num=72224&refresh_cnt=1

 

대충 패널과 광원방식에 대해 이해하셨죠?

 

참고로 같은 종류의 패널이라고 하더라도 LED 광원에 쓰이는 패널과 CCFL 광원에 쓰이는 패널의 모델명이 다릅니다.

 

그리고 같은 종류의 패널이면 다 똑같냐고 물어보신다면 아닙니다.

 

같은 모델명을 가지고 있는 패널이라고 하더라도 급이 존재하며 급이 올라가면 갈수록 가격이 급상승합니다.

 

예를 들면 애플 시네마 모니터에 들어가는 S-IPS패널이 S급이고 LG 자사모니터에 들어가는 S-IPS패널은 A급을 쓴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졌을정도니까요.

 

그렇다고 패널만 중요하냐?

 

아닙니다.

 

보드도 중요합니다.

 

보드에 따라서 해상도, 화질이 달라지며 좋은 보드는 왠만한 모니터보다 비싼 것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니터를 볼 줄 아는 사람은 제조사에게 패널을 뭘 썼는지 물어보는 것 보다 보드의 스팩이 어떤지 물어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중소기업들중에 기술력을 자랑하는 업체들은 자체개발한 보드를 사용한다고 광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요새 인기가 급상승한 모 업체의 경우 자체개발한 보드를 사용했다고 광고해놓고선 보드의 스팩조차 몰라서 답변을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하는 업체가 있더군요;;

 

그렇다고 보드의 기술력이나 스팩만 중요하냐?

 

아닙니다.

 

내구성도 중요합니다.

 

2년전에 1년 6개월 넘게 사용한 삼성 22인치 모니터가 고장이 난적이 있습니다.

 

모니터 고장증상이 모니터를 처음 켰을때는 엄청 깜빡거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깜빡이는게 줄어들면서 제대로 표시되는 문제였는데 이게 1주일 넘게 지속되니 화면이 안보이더군요.

 

수리센터에 들고갔더니 수리 A/S기사님이 보드 고장이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모니터의 경우 패널은 2년 무상 나머지는 1년 무상입니다.

 

그리고서 문제가 생긴 보드를 보여줬는데 보드에 달라붙어있는 캐패시터 모두가 배불뚝이가 되어 있더군요.

 

기사님이 말씀하시길 광시야각 패널을 쓰는 모니터의 경우 부품 내구도가 보통 5년정도로 책정이 되지만 중저가형의 모니터(TN패널)의 경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내구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수리비가 7만 2천원인데 삼성 수리기사님의 센스로 6만원으로 할인 받아 겨우 수리했습니다.

 

대기업 제품이 인기 좋은 것은 좋은 A/S, 좋은 품질때문이지만 위처럼 저가형 제품의 경우 내구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중소기업 제품이 가격이 좋지만 쉽게 사기가 어려운 이유는 A/S 좋은 업체가 많지 않고 설령 A/S가 좋다고 하더라도 과거 3Gate처럼 폐업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A/S받기 어려운 문제도 생길뿐만 아니라 보드의 기술력에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모니터를 구매하시려는 분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충분히 숙지하셔서 모니터를 구매하시되 모니터라는 품목 자체가 기본적으로 2년 이상 사용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돈 더 들여서 저인치보다는 요새 많이 쓰이는 23인치 이상을 쓰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