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커세어 공식유통사 대원CTS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요즘 조립하는 고사양 게이밍PC를 보면 CPU와 그래픽카드 성능이 예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높아졌는데요, 성능이 올라간 만큼 전력 소비량과 발열도 같이 높아졌습니다. 그럴것이 그래픽카드 하나의 전력소비량이 400W를 넘나드는 시대니까요.


이런 부품들을 장시간 안정적으로 구동하려면 쿨링도 중요하지만, 결국 시스템의 심장이 되는 파워서플라이가 가장 중요합니다. TV와 모니터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말이 있는데요, 파워도 용량이 넉넉하면 심적인 안정감을 줍니다. 요즘 그 기준선이 딱 1000W입니다.


여기에 저소음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겠죠. 오늘은 그 기준이 되는 커세어 RM1000e ETA 플래티넘 ATX 3.1 1000W를 살펴보겠습니다.




커세어(CORSAIR)는 1994년 미국에서 설립된 PC 컴포넌트·게이밍 기어 브랜드입니다. 메모리에서 출발해 파워서플라이, 수랭 쿨러, 케이스,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아우르고 있는데요. RM 시리즈는 그중에서도 오랫동안 저소음 풀 모듈러 제품의 기준처럼 여겨져 온 라인업입니다.






커세어 RM1000e의 사양과 구성품



커세어 RM1000e은 1000W 정격 출력에 12V 싱글 레일 83.3A를 제공하는 풀 모듈러 컴퓨터파워입니다. 사이베네틱스 ETA 플래티넘 효율 인증과 LAMBDA A- 소음 인증을 함께 받았고, 국내 무상 A/S는 10년입니다.



효율은 사이베네틱스 측정 기준 115V에서 89.48%, 230V에서 91.58%를 기록해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는데요, 220V를 쓰는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훨씬 더 유리한 구간이라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패키지 구성품은 파워서플라이 본체와 모듈러 케이블 9종, AC 전원 케이블, 고정용 나사, 케이블 타이, 사용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외형과 기술적 특징



본체는 무광에 가까운 마감으로 처리되어 있고, 모서리를 살짝 깎아낸 챔퍼 가공이 들어가 있습니다. 크기는 150 x 140 x 86mm인데요, 고용량 파워임에도 깊이가 140mm 밖에 되지않는 컴팩트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측면에는 커세어를 상징하는 범선 로고와 RM1000e 모델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규격은 인텔 ATX 3.1과 EPS 2.92, PCIe 5.1을 모두 충족하며, 순간 전력 스파이크 대응과 12V-2x6 커넥터 안전 규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풀 모듈러 설계라 필요한 케이블만 골라 연결할 수 있는데요, 사용하지 않는 케이블이 케이스 안에 남지 않으니 선정리가 쉽고 하단 흡기 공기 흐름도 덜 막힙니다.



커세어 RM1000e은 정격 출력 1000W 전량을 12V 단일 레일로 쓸 수 있어 그래픽카드와 CPU에 전력이 몰리는 최신 고사양PC에 적합하며 3.3V와 5V 합산은 150W, 5VSB는 15W입니다.



후면에는 AC 입력 단자와 큼직한 전원 스위치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상위 RMx 계열과 달리 하이브리드 팬 모드를 켜고 끄는 별도 버튼은 없고, 부하에 따라 자동으로 판단하는 방식입니다.



내부 쿨링팬은 120mm 라이플 베어링 팬이 장착되어 있는데요, 이 팬은 슬리브 베어링을 개량한 구조로 마찰 소음이 적고 수명도 길어 저소음 설계에 자주 쓰이는 타입입니다. 제로 RPM 모드를 탑재하고 있어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처럼 부하가 낮은 구간에서는 팬이 아예 돌지 않습니다. 부하가 올라가도 상당 구간까지는 회전수를 낮게 유지하다가, 발열이 쌓이는 고부하 구간에서 비로소 회전수를 올립니다.



하단부와 측면부는 커세어 특유의 도형 타공 패턴으로 헤어홀을 디자인했으며,  보호 회로도 OVP(과전압), OCP(과전류), OPP(과부하), SCP(단락), OTP(과열)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케이블 구성



총 9종의 모듈러 케이블이 제공되며, 600W 12V-2x6 케이블이 두 가지 형태로 들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여기에 케이블 홀더와 배색 커넥터가 더해져 조립 편의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길이도 넉넉한 편인데요,  ATX 24핀이 약 600mm, CPU 8핀이 약 740mm, 12V-2x6과 PCIe 케이블이 약 640mm입니다. 



특이한 점은 600W 12V-2x6 to 2x8핀(6+2) 케이블인데요, 파워 쪽 12V-2x6 모듈러 포트에 꽂아 반대편을 8핀 두 개로 나누는 2:1 구성이라, 12V-2x6 단자가 없는 AMD 라데온 계열 그래픽카드에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케이블마다 홀더가 적용된 점도 좋았습니다. 낱개로 흩어지기 쉬운 선들을 얇은 홀더가 일정 간격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별도로 정리하지 않아도 케이블이 나란히 펴진 상태를 유지합니다.




모듈형 600W 12V-2x6 커넥터는 하우징과 커넥터 색을 다르게 한 배색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끝까지 체결되면 안쪽 색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손끝 감각에 의존하지 않고 육안으로 완전 체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RTX 40 시리즈 초기에 커넥터가 덜 꽂혀 녹아내린 사례가 이슈가 됐던 걸 생각하면, 이런 시각적 확인 장치는 실사용에서 체감이 큰 부분입니다.



CPU 보조전원 케이블은 4+4핀(8핀) EPS 케이블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길이는 약 740~750mm로, 8핀 두 개를 요구하는 하이엔드 메인보드에 전부 대응됩니다. 



마지막으로 SATA 전용 케이블 1개와 SATA + PATA 겸용 케이블 1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포트는 SATA 총 6포트, 4핀 몰렉스 총 2포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케이블 자체는 딱딱한 고무 피복이 아니라 엠보싱 가공된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되었는데요, 무엇보다 가볍고 잘 휘어져서 케이블 관리 홀이 좁은 이번 테스트 케이스에서 조립할때 특히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립기



모듈러 파워는 역시 필요한 선만 연결해서 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번 구성에서는 SATA 케이블 한 가닥과 PATA 케이블을 아예 빼두었더니, 파워 슈라우드 안쪽이 훨씬 여유로워졌습니다.



케이스에 장착하기 전에는 파워서플라이 테스터로 각 커넥터의 전압을 먼저 확인했습니다. +12V, +5V, +3.3V 모두 규격 허용 범위 안의 정상 수치로 표시되어, 안심하고 조립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울트라 9 285K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80 그래픽카드로 구성했습니다. 두 부품 모두 순간 전력 요구가 큰 편이라 고용량파워의 안정성을 확인하기에 적합한 조합입니다.



앞서 소개한 케이블 홀더 덕분에 선정리가 확실히 깔끔해집니다. 24핀 케이블처럼 굵은 선도 홀더가 형태를 잡아주니, 케이블 타이를 몇 번 감지 않아도 라인이 정리되었습니다. 




그래픽카드 커넥터도 마음에 들었는데요 커세어 로고가 새겨진 홀더가 12V-2x6 케이블을 딱 잡아주니 마감이 고급스럽게 느껴지네요. 



유연한 엠보싱 케이블 덕분에 공간이 협소한 케이스에서도 조립이 쉬웠습니다. 메인보드 뒷면 여유가 25mm도 안 되는 케이스에서 24핀을 돌려 넣어야 할 때, 케이블이 뻣뻣하지 않다는 게 얼마나 큰 차이인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벤치마킹



OCCT의 파워서플라이 테스트 모드는 CPU와 그래픽카드에 동시에 최대 부하를 걸어 파워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사용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수준의 부하라 안정성 검증에 자주 쓰입니다.



10여 분간 그래픽카드와 CPU를 풀로드로 사용하면서 시스템 전체 전력량과 메인보드 센서에 잡히는 전압을 함께 체크했습니다.



측정 그래프를 보면 전압이 튀는 구간 없이 평탄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하가 걸리는 순간에도 라인이 눈에 띄게 내려앉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를 종료한 뒤 대기 상태에서는 소비 전력이 0W로 측정되었습니다. 사용한 스마트콘센트 한계상 완전한 0은 아니겠지만, 표시가 잡히지 않을 만큼 낮다는 의미입니다. 소음은 예상대로 팬이 멈춰 있는 제로 RPM모드에서는 파워 쪽 소리를 인지할 수 없었고, OCCT 풀로드에 진입하고 나서야 팬 소리가 살짝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리뷰를 마치며



커세어 RM1000e ETA 플래티넘 ATX 3.1 1000W는 고용량파워에 기대하는 요소들을 고르게 갖춘 제품입니다. 12V 싱글 레일 1000W 출력에 ATX 3.1과 PCIe 5.1 대응, 사이베네틱스 ETA 플래티넘 효율까지 확보했고, 깊이 140mm의 콤팩트한 크기라 케이스 선택 폭도 넓습니다.



커세어 RM1000e ETA 플래티넘 ATX 3.1 1000W는 고용량파워에 기대하는 요소들을 고르게 갖춘 제품입니다. 12V 싱글 레일 1000W 출력에 ATX 3.1과 PCIe 5.1 대응, 사이베네틱스 ETA 플래티넘 효율까지 확보했고, 깊이 140mm의 콤팩트한 섀시라 케이스 선택 폭도 넓습니다.


엔비디아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쓰신다배색 600W 12V-2x6 커넥터 체결이 신경쓰이실텐데요, 배색커넥터 덕분에 체결 상태를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8핀 두 개로 나뉘는 2:1 케이블까지 들어 있어 라데온 사용자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국내는 커세어와 공식 유통 파트너십을 맺은 대원씨티에스를 통해 들어오는데요, 10년 무상 A/S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도 파워 구매시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RTX 5080이나 5090을 올린 고사양 게이밍PC를 준비하고 계신 분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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