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자랑 겸 글 신뢰도를 위한 인증부터 첨부합니다.
롤체스가 나온지 얼마 안되다보니 팁글을 찾기 어려웠던게 생각나서 챌린저 올라온 기념으로 몇가지 팁을 써보려고 합니다. 특별한건 없고 기본적인 내용들이지만 기본에만 충실해도 올라갈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만 해도 30대 게이머로, 피지컬 뇌지컬 모두 많이 떨어짐을 느낍니다만 롤토체스는 경험과 지식으로 차이를 메꿀 수 있어 좋네요.)

*게임 자체가 변수도 워낙 많고 사람마다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도 많으므로, 제 방식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참고 삼아 읽어주세요.

1.골드 및 체력 운영
저는 순위방어를 주 목표로 플레이합니다. 다이아만 돼도 오르는 점수보다 떨어지는 점수가 높아지기 시작하고, 제 경우 상위권 두번하고 하위권 한번하면 점수가 원위치됩니다. 이 때문에 체력의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체력은 내가 이길 수 있는사람과 이길 수 없는 사람이 섞여있을 때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수 있는지를 결정하며, 유령,빙하,악마,강등 등등 게임에 존재하는 온갖 변수로 인한 사고도 커버해줍니다. 트위치 등에서 최상위권 유저들의 플레이를 보면 손에 꼽는 최상위권 유저들도 전투 결과를 정확히 예측 못할때가 많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도저히 질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초가스2성에 유령이 들어가면서 크게 지거나 하는 그림도 나오구요. 그만큼 이 게임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예상 못한 사고로 치이는 걸 항상 염두에 둬야만 합니다. 이런저런 불운에 치여도 남들보다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만큼 순위방어가 됩니다. 

따라서 저는 가능한 연승운영을 시도하고, 정말 답없는 상황이 아닌이상 차라리 연승연패 보너스를 포기하고 체력을 보전하려는 편입니다. (물론 정말 템이고 챔피언이고 안떠서 체력보전도 제대로 못할것같을땐 연패운영을 합니다.) 최근 템포가 좀 느려지면서 연패운영도 전보단 좋아져서 골드를 꽤 쌓을 수 있다는 이점과 초밥집에서 이득을 가져올수 있다는 이점을 얻을 수 있긴 하지만, 게임의 많은 변수를 커버해줄 체력이 매우 중요한 이 게임에서는 여전히 좋지 않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처럼 피지컬 뇌지컬이 딸려서 한턴에 50골을 효과적으로 녹이지 못하는 분이라면 더더욱 추천하지 않습니다. 연패로 원하던 템도 먹고 골드도 많이 먹어서 자 이제 돈쓰고 조합맞춰서 올라가야지 하는 순간, 말도 안되는 트럭에 치이거나 핵심 캐리에 유령이 들어가거나 하는 사고가 나서 끔살당해본 경험은 아마 다들 한번쯤 있으실 겁니다. 제 경우엔 급하게 돈쓰다가 뇌절와서 어이없는 실수 (시너지 빼먹거나 배치를 이상하게 하거나...)해서 망한 적도 많네요;

연승운영은 다들 아시겠지만 레벨업을 빨리 찍으면서 가진 템도 다 구겨넣어서 강한 팀을 유지하는게 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투자대비 얼마나 강해질수 있는지를 신경써야겠죠. 제 경우 10~20골드 정도 투자해서 확연히 강해질 수 있다면, 투자하는 편입니다. 레벨의 경우엔 내가 몇골드를 박으면 레벨이 오를 수 있는지가 뻔하기떄문에 가늠하기 쉽지만, 특정 챔피언이 페어라서 찾고싶은 경우에는 가늠이 쉽지 않습니다. 이부분에 대해 팁을 드리자면, 제 경우 중요 2골드 챔피언이 2성이 안붙으면 4,5,6레벨에 찾으려고 시도하는 편이며, 이때 기대값은 약 7-8회 롤당 1개정도를 띄울 수 있습니다. 만약 2골드 페어가 2개이상 있다면 10골드쯤 돌리면 둘 중 하나는 찾을 확률이 높으니 돌려볼만한 상황이겠죠? 연승중에 10골드를 투자해서 연승을 이어가고 체력도 보전할 수 있다면 큰 이득이기 때문에 제경우 이런 상황에서는 리롤을 조금 돌려보는 편입니다. 6레벨에 연승중일때는 특히 이런 판단을 적극적으로 해서 리롤을 하는게 괜찮은데, 운 좋게 3,4골드짜리 챔피언도 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드는 그렇고, 제 경우 아이템은 최대한 당장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구겨넣되 지팡이나 곡궁만은 신중히 쓰는 편입니다. 지팡이는 유미와 모렐로가 될 수 있고, 곡궁은 스태틱이나 고연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경우 연승중이어도 지팡이나 곡궁은 하나씩 남겨둘만 하다는 생각으로 하는 편입니다. 나중에 버릴 예정이지만 당장 잘싸워주는 (주로 루시안..) 챔피언에 넣어두는게 보통은 제일 좋겠죠.

아무튼 이렇게 운영을 하다가 보통은 늑대라운드 직후 또는 4-2에 7렙을 찍으실 겁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7렙을 찍고 그때까지 얻은 아이템과 챔피언들을 바탕으로 무언가 조합을 짤텐데요. 여기에서 조합이 어느정도 만들어지면 자신의 상황과 다른사람들 조합을 보면서 남은 골드로 무엇을 할지 빠르게 결정하는게 중요합니다. 7렙부터는 한턴 한턴의 전투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요. 8렙을 보겠다면 돈을 철저히 아껴서 최대한 빨리 8렙을 봐야하고, 돌려서 원하는 캐릭터를 찾을 생각이라면 빨리 목표를 달성할때까지 돌려야 합니다. 중요한건 애매한 태도를 가지지 않는겁니다. 한쪽으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애매하게 매턴 두세번씩 돌리면서 간보는 상황이 가장 안좋습니다.(제가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한대 쎄게 맞고나서야 정신차려서 레벨업을 해야할것같다, 아니면 2성/3성을 찾아야겠다 생각한다? 이미 등수 1개 정도는 손해 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8렙이 한턴 늦어지는것, 아니면 주요 캐릭터 성작이 한턴 늦게 붙는것이 등수 1-2등 차이로 나타나는 타이밍이므로 빨리 결정하고 밀고 나갑시다. 특히 강조드리고 싶은 부분은, 7렙 시점에 내가 하위권이고 다른사람 대비 확연히 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 최대한 빨리 롤을 다 돌려서 가능한 최선의 조합을 맞추는게 좋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체력을 조금이라도 아껴서 중위권이라도 방어가 가능하니까요. 요새 8렙까지 가는 판도 많은 와중에 이자에 대한 욕심때문에 돈을 확 돌리는게 쉽진 않은데, 어차피 이자를 받아먹을 수 있는 턴 자체가 얼마 안남은 후반부에 이자는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돌려서 강해진다음 연승해서 8렙을 찍겠다고 생각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제 경우 몇등을 하건 간에, 안일하게 방심하다 죽지 말고 죽기 전에 돈은 다 쓴 상태로 죽는것을 목표로 하면서부터 빠르게 올라왔던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해도 잘 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만, 운이 없는건 어차피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설령 잘못된 결정이라도 결정을 내린다음 실패했다면 거기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2.주요 조합 빌드업
지금 공허싸움꾼이 좀 센거 빼곤 황밸메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시너지가 다 쓸만하고 1등 노릴수있는 조합도 다양해요. 하지만 제국처럼 빌드업 과정이 어렵거나 총잡이처럼 초반에 잘 나와줘야 갈수 있는 빌드 말고, 상대적으로 편하게 빌드할 수 있는 조합은 아래의 두개라고 생각해서 빌드업 기준이랑 팁 몇가지 적어봅니다. 목표조합은 참고용으로 적어둔것이며 가장 강한 조합이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조합 정도로 받아들여 주세요.

정찰대 : 요즘 초반에 스태틱 재료 3개이상 붙으면(곡궁+여눈+여눈 등) 정찰대 보는편입니다. 정찰대는 빌드업이 워낙 유연해서 아이템만 있으면 그냥 가도 괜찮을 정도입니다.(스태틱 안붙으면 되도록 가지마세요) 2스태틱 이상이 안되면 1등은 어렵지만 빌드업이 유연하고 초중후반 다 강해서 순위방어에 좋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합니다. 빌드업은 2정 또는 4정 기반으로 되는대로 앞선을 세웁니다. 경험이 쌓일수록 유연하게 갈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4정 기사정찰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경우 초반에 스태틱이 뜨면 2성베인에 주고, 이후 베인을 꾸준히 모으다가 3성을 볼수있으면 보고, 못보겠다 싶으면 새로 모으던 2성 베인을 필드에 올리고 스태틱베인 배를 갈라서 애쉬에게 옮겨줍니다. 3성은 보통 베인 이외엔 안 보는경우가 많은데, 여건이 된다면 애쉬나 아트록스 3성은 볼 가치가 있습니다

기사정찰 7레벨 목표조합 : 베인 / 애쉬 / 킨드레드 / 바루스 / 세주아니 / 아트록스 / 모데카이저
(2기사 2악마 4정찰 2유령 2빙하)

공허싸움꾼법사 : 초반 3공허각 나오면서 아리 워윅 붙어주면 공허법사를 보는 편입니다. 3공허4싸움꾼 빌드업을 할경우 법사나 수호자 암살자 등을 더하게 되는데, 공허싸움꾼법사가 현재 제일 강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공허싸움꾼도 너무 강한데 이번에 상향된 아리, 카서스까지 있어서, 초중후반 가리지 않고 강합니다. 공허 시너지 특성상 상성을 별로 안타는점도 좋은점이구요.

공허법사 7레벨 목표조합 : 초가스 / 카사딘 / 블리츠 / 렉사이 / 아리 / 룰루 / 워윅 
(3공허 4싸움꾼 3법사 1로봇 2야생)


3.초중반 운영 팁 몇 가지
이자, 연승, 연패 등 스노우볼 요소가 많은 이 게임 특성상 결국 초중반 운영이 잘 돼야 후반 빌드업도 수월하고 골드나 체력 보전도 잘돼서 첫 단추를 잘 끼우는게 매우 중요한데요, 현재 메타에서 초중반 운영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는 팁 몇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용병으로 루시안 매우 좋습니다. 시너지도 좋고 아트록스 바루스 등이 다소 힘빠진 지금 용병으로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있으면 아껴주는 체력이 어마어마하므로 나중에 손해보고 팔아도 괜찮으니 뭘 모으고있던 초중반 2성뜨면 만들만 하고, 시너지 상관 없이 투입할 가치가 있습니다. 

-이온 충격기는 패치로 대폭 너프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승 운영 노릴땐 아직도 좋습니다. 귀한 지팡이를 소모하긴 하지만 극초반에 연승 분위기라면 연승유지를 위해 만드는 편입니다.

-초밥에서 우선시할 재료템중 곡궁, 지팡이, 뒤집개 정도가 귀한건 다들 아시겠지만, 연승중이라 좋은 템이 다 매진된다면 벨트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초반에 200체력이 다른 어떤 재료템보다도 전투에 도움을 크게 주기 때문이고, 마법딜러 빌드업할때는 모렐로가 되어주고 물리딜러 빌드업할때는 지크나 레드가 되어주기에 이후의 유연한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워모그도 치감이 별로 없는 판이나 초반부에 매우 좋구요(상대에게 치감이 없다면 수호천사 + 워모그 세팅한 탱커가 정말 잘버팁니다.) 

-카직스 렉사이 카사딘으로 빠른 3공허 맞추고 카직스에 초반에 아무 템이나 몰아주면 좋습니다. 마딜템을 주건 물딜템을 주건 탱템을 주건 잘어울리며 중반까지 하드캐리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미련없이 버릴수 있다는 점까지 완벽합니다.

-수호자 상향으로 인해 초반 브라움/레오나는 시너지 무관하게 앞에 세워서 방패로 세울만 합니다. 루시안처럼 생각없이 2성 만들정도는 아니지만 정말 튼튼하기에 자리에 넣을게 애매할때 쓰는 카드로 아주 좋습니다. 

-안그래도 초반 패왕이던 귀족시너지가 상향되어 초반 3~4레벨타이밍 귀족은 애매하게 2성섞인 조합보다 좋으니 애매한 2성을 벤치에 두더라도 귀족을 최우선으로 맞추는게 초반을 이기기 좋을때가 많습니다. 버그패치되고 방어력 상향까지 먹은 가렌, 초반 스태틱 효율이 매우 좋은 베인과 피오라 등 챔피언 성능도 좋아서 초반싸움에 최적화된 시너지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전장에 넣을게 아니라면 3골이상의 챔피언은 되도록 집지 않는편이 좋습니다. 벤치에서 이자나 좀먹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제경우 4레벨까지는 왠만해선 1골드짜리만, 5레벨에선 2골드 이하만 산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핵심기물이라면 미리 집기도 합니다.. 조합이 정찰쪽으로 정해진 상황에서 애쉬라던가..)

-손이 느릴 경우, 늑대라운드에서 한턴 이자를 포기하고 미리 7렙찍고 돌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턴 이자를 포기하는 대신 여유롭게 롤을 돌릴 수 있으며 특히 공허싸움쪽 타고있는 경우 인기많은 초가스를 한타이밍 빨리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득일 때도 있습니다. 초가스가 총 13개인데, 7렙 찍고 다른사람들이 3-4개만 먹어도 효율이 30%정도 떨어지는 셈입니다. 이런 전제로는 미리 30골 돌리는게 나중에 35골 돌리는것보다 초가스가 잘 뜨겠죠.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그외 궁금하신 부분 달아주시면 답변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