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거창한 글을 쓰려는건 아니지만 한번은 집고 넘어가고 싶고 소수라도 이글을 읽고 한번 뒤돌아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적습니다. (최근 베스트 칼럼에 좋은 글이 올라와 있어 한번 적어봅니다.)

 

저는 80년대 초반생으로 스타1 어둠의 전설부터 해서 pc방문화를 중학교때부터 즐겨왔고 지금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직장은 물론 있구요(딸린식구는 다행이 없네요)

 

요즘 게임을 마약으로 칭하는 윗분들과 게임 코스프레를 하며 적극적으로 게임문화를 이해하려 하는(물론 의도가 불순하건 말건 간에) 윗분들이 공존하는 일명 과도기 같습니다. 댓글에 항상 달리는 말이 있죠. 게임을 모르는 꼰대들이 없어져야 좀 나아질 것이다.. 제 생각엔 80년대 초반~70년 후반 생 분들이 pc방 문화를 처음부터 접하여 이제 사회인까지 진출한 사람들로 이제 슬슬 이런 문화는 정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 롤 그리고 여러 게임을 하다보면 좀 무섭습니다.

바로 채팅입니다.

 

다시 좀 옛날 이야기를 하자면 옛날엔 채팅에서 욕하는 사람들이 없었냐 하면 물론 있었습니다.

90년대 후반~2000년 초중후반까지 유행하고 PC방 문화를 이끄는 게임들은 MMORPG와 실시간 전략시뮬 이었죠.

전물론 골고루 다해봤습니다.

그때도 트롤도 있었고 채팅만 하면 욕하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하지만 롤만큼 심한 것 같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스1을 예를 들어보죠.

일단 초창기엔 한글채팅이 되지도 않았고 한글도 오류가 꽤 많아 깨지는 글씨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실시간전략시물 특성상 게임 중간에 채팅을 오래 할 수도 없습니다. 해봤자 자기 빌드만 말리고

손해가 더 컸죠.

그래서 나온 말이 게임 끝나고 안부 전하는 'gg'죠.

 

워크래프트3 부터는 이제 슬슬 그 끼가 보이는 것 같긴 했습니다. 저도 워3 레더, 유즈맵, 카오스 두루 했던지라 ㅎ

 

MMORPG들 은 깨끗했을까요.

저도 어둠의전설, 리니지, 리니지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그외 수많은 게임들(현재 서비스 안하는 게임들이 더 많군요)

했습니다.

어둠의 전설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여관, 던전 입구 길막해서 돈내노란 놈들, 도배하는놈들 수천지 였습니다.

그외 MMORPG도 비슷하죠.

 

위 main 게임들 중 MMORPG는 그래도 자정작용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같은 서버에서 같이 게임하고 짧게는 1-2주 길게는 몇년을 온라인상에서 만날지 모르는 사람들(물론 아이디에 실명은 가려져있지만.)이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고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는 모습은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문화를 탈피?하여 인기를 끈 용개, 대젖(오랜만에 들어보는군요. ㅎ) 같은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위에도 적었지만 이제 워3 때부터는(특히 유즈맵) 자정작용이 희미해집니다.

아이디도 1회성이고 다시만날일이 거의 없고 또 유즈맵 특성상 채팅할 여유가 많은 게임이 많습니다. 카오스도 지금 롤과 비슷하죠.(물론 창고로 치즈 실어나르느라 손가락 아프긴 했죠.)

 

롤도 위의 채팅문화에서 더욱 악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riot의 대처는 무었이었을까요

아시다시피 거의 되는둥마는둥하는 신고정책 하나 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승급전 하고 있습니다.

한친구가 시작부터 욕을 하며 정치질하는군요.

트롤합니다.

졌습니다.

일단 신고를 합니다.

신고해도 신고 한 상대가 어찌 됐는지 알 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신고해서 막연히 자기위로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스트레스 쌓입니다. 짜증납니다.

다음판 넘어갑니다.

비슷한놈 또있습니다.

똑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스트레스는 더쌓입니다.

 

 

riot에서 바라는 청사진은 적은 규제로 유저들끼리 자정작용을 원하는 것 같으나 그것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어연 2년이 넘어가는데 riot만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희 세대에서 게임을 하시던 분들은 그래도 mmorpg에서 자정작용을 겪어봤고 그리고 사회생활에 찌드신 분들이 대다수라 허허 거리며 게임하는 사람들이 많죠. 물론 나이를 먹던 말건 이상한 사람은 항상 있습니다. 그 비율이좀 적다는 거죠.

 

근데 요즘 어린 학생친구들은 이 게임을 첫 온라인게임으로 하고 채팅문화를 이 게임으로 배우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게 무섭습니다.

온라인 상이지만 사람간의 관계를 맺는데 있어 욕과 비방을 먼저 배웁니다.

 

사회생활 하시면 확 와닿는 말이 있습니다.

10명이 모이면 1명은 또라이고, 내주변 9명 중에 또라이가 없으면 내가 또라이다..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고 또 그런 사람들이 게임내에서라도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고칠수 있는 강력한 제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노파심이지만 학생시절부터 이런 대화에 익숙해져버린 어린친구들이 사회에 나가면 저 또라이 수가 더 늘어날 것같습니다. ㅎ

 

게임을 문화로 만들고 싶으면 무언가 강력한 자정작용을 위한 장치가  필요한 시기가 된거 같습니다.

그럼 요즘 그 아주머니처럼 게임이 마약이니 머니 하는 소리는 안나오지 않을까요.(물론 이건 정치적인 색이 껴있는거라 다른 문제도 섞여 있긴하지만. ㅎ)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 여러분들도 한번은 뒤돌아보고 게임내 만나는 9명을 존중하고 같이 게임 즐기는 사람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