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다보면 우리가 흔히 트롤러 라고 이야기하는 아군의 게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플레이어를 많이 만난다.

쌍욕은 기본이고 패드립이 난무하며 심한 경우 의도적으로 아군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적에게 고의적으로 죽어주거나 게임을 아무 이유 없이 나가버리는 등
(최근은 나간 척 하다가 탈주 패널티를 먹지 않기 위해 움직이거나 글로벌 궁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5:5 팀 게임이라는 본질적인 재미를 파괴하는 유저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 우리는 우선 왜 리그 오브 레전드의 트롤러들이 이렇게 큰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롤에서 트롤러가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보면

첫째. 롤은 '강제' 팀 게임이다.
둘째. 롤은 내 팀을 꾸릴 수 있는 자유가 없다.
셋째. 롤은 유저에게 체감이 되는 재제 시스템이 없다.

이 3가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롤러의 문제는 비단 롤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였는데 우리가 잘 아는 게임인 카트라이더의 경우
일명 막자라고 불리며 게임의 길을 막아 플레이에 방해를 주는 플레이어이 존재했고
스타나 각종 MMORPG 게임에서도 핵을 사용하거나 아이템 또는 몬스터를 스틸하는 등
플레이어들에게 악의적으로 피해를 주는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또는 산발적으로 하는 플레이어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어들이 주는 피해는 일시적인 행동으로 그쳤고 내가 이 게임을 강제로 종료하거나
해당 플레이어를 추방 또는 다른 방으로 넘어가는 단순한 행동으로 피할 수 있었고
이러한 행동으로 인한 패널티 자체도 거의 미비한 수준이였다.

기껏해야 이번 판에 획득한 경험치나 골드를 못 받거나 경험치가 약간 깍이는 정도?
어떤 게임은 너무 자주 게임을 도중에 종료할 경우 닉네임 색상을 바꿔버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몇 백, 몇 천 판은 해야 색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크게 체감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롤의 경우 한 두번만 탈주해도 바로 경고 메세지가 날아오며 각종 이벤트 참여에 불이익을 얻게 되고
LP 점수가 하락하는 등 눈에 보이는 큰 패널티를 과할 정도로 부과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플레이어는 저런 패널티를 얻는 것이 무섭고 불편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미 질 게임이고 기분 좋게 할 수 없는 게임임을 알면서도 트롤러와 게임을 강행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관심종자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커뮤니티의 격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이기고 싶어하는 또는 제대로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플레이어들은 트롤러들을 어르고 달래면서
트롤러를 갑처럼 대해주고 이에 재미와 쾌감을 느끼는 트롤러들은 더 악의적인 행동을 반복하도록 조장하며
피해를 받은 플레이어 중 일부는 앙갚음을 목적으로 타인에게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럼 이 트롤러들에게 피해를 입은 플레이어가 트롤러에게 직, 간접적으로 입은 피해를 되돌려주거나
재제를 가하게 할 수 있는 방법 또는 앞으로 이러한 플레이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없다.

차단은 겨우 상대의 대화를 게임 내 보지 않게 해주는 정도이며 플레이어를 신고 한다하더라도
내가 한 신고가 정말 제대로 접수가 되었는지, 해당 트롤러가 재제를 받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차단한 플레이어를 영원히 안 만나는 것도 아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내가 차단한 플레이어를 만나는 경우도 있으니 지금 당장 불 끄기에 급급할 뿐이다.


랜덤 매칭 시스템 이라는 본질 자체를 뒤집어버리거나 도타의 트롤촌이나 게임 내 추방 기능 등
플레이어들이 직, 간접적으로 트롤러들을 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기능은 우선 기존의 차단 기능을 극대화시켜서
차단을 해놓은 사람과는 매칭 자체가 안 되도록 하고 게임 내 강퇴기능을 도입하는 것이다.

게임 내에서 픽밴을 담당하는 1픽인만큼 1픽에게 플레이어 강퇴 권한을 부여하고 픽밴 단계에서
트롤의 가능성을 보이는 유저가 있을 경우 바로 강퇴하고 새로운 유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며
과도한 강퇴 및 해당 기능을 이용한 트롤링을 막기 위해 판 당 강퇴 횟수 제한 및 주당 강퇴 횟수 제한을 둬서
과도한 강퇴기능을 활용한 플레이어나 강퇴 기능을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판단되는 횟수를 넘긴 유저는
일정 기간 동안 1픽이 될 수 없도록 하거나 게임이용제한 등의 강력한 재제를 하는 것이다.

강퇴 기능은 트롤러를 막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강퇴 당하는 유저의 게임을 방해하는 행위도 되기 때문에
다른 의미의 트롤행위를 막고 최대한 자제하게 하기 위함이다.

또한 픽밴과정에서는 정상적인 행동을 하다가 게임 내에서 트롤링을 하는 유저들의 경우
게임 내 차단을 누르면 게임이 끝나면 자동적으로 신고가 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고자가 게임 종료 후 일정 글자수 이상의 내용을 작성해서 추가 신고할 경우
라이엇 측에서 해당 유저의 트롤링 여부를 판단해 트롤링으로 판단이 되면 어떤 처벌과 재제를 받았는지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해서 대리유저와 핵사용 유저를 재제하는 것 처럼 공지한다면
기존의 신고 기능을 더욱 제대로 활용하면서 유저들의 불만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본질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과도한 강제성이 부여되는 것이 사실이다.

나와 함께 해야하는 플레이어가 강제로 매칭되며 그 플레이어가 나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줌에도 불구하고
이를 피할 수 없다는 것에서 오는 불편함은 상상이상이며 이 불편함은 게임을 즐기는데 심각한 걸림돌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진행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트롤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한다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기본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만큼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은
자신에게도 역시 피해를 줄 수 있고 그에 따른 충분한 대가를 지불해야 유저간의 자정작용도 생길 것이다.


지금처럼 거리낌없이 쌍욕을 내뱉고 악의적으로 아군에게 피해를 주는 유저들에게 큰 재제를 가한다면
당장 큰 반발이 생길 수도 있지만 많은 유저들이 환영할 것이며 이로 인해 게임 내 욕설과 트롤링이 줄어든다면
지금보다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