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그냥 생각나서 쓰는 글



가렌과 트런들은 언뜻 보면 공통점이 많아보이는 애들임
싸움이 일어나면 1선에서 적의 딜을 버텨내야해, 지속딜은 괜찮은 편이야, 궁은 똑같이 한놈 점사해서 녹이기야
실제로 역할이 흡사하고, 어떤 싸움에선 '얘나 쟤나 똑같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일거임
그런데 둘의 역할이 아~~~주 많이 달라질 때가 있음
포킹조합의 트런들은 안 되는 포킹각을 되는 각으로 만듦
트런들은 조건부 포킹챔임
면상에서 이즈궁을 쏘면 아무도 안 맞아주지만 기둥 잘깔면 면상궁쏴도 될 수도 있음

이런 예로 알 수 있듯, 조합이란 건 굉장히 복합적임
한 챔피언의 모든 성능을 합친게 100이라면, 원래는 10 정도만 담당하던 스킬이나 스탯이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 시너지를 내서 30~40만큼 올라와 120~130의 성능을 내는 챔피언이 될 수도 있음

근데 이런 걸 하나하나 다 따지는 건 너무 머리아픈 일임
고차원적이고 써먹기 힘든 특수한 예시보다는 좀 평범하지만 모든 조합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 딜밸런스에 관해 알아보자



딜밸런스의 기본 원칙
1. ap가 과하게 많으면 반드시 파멸한다
2. 반대로 ad는 올ad더라도 상대에 퓨어탱이 있고 후반전까지 가는게 아닌이상 상관없을 정도
3. 각 챔피언이 각자 어떤 분야에 강한지를 알아야 한다 지속딜이면 지속딜 폭딜이면 폭딜 cc면 cc

3번을 부연설명하자면 롤의 거의 모든챔이 지속딜/폭딜/cc 셋중에서 최소 한가지 강점은 가지고있는데 가끔 전부 다 구린 쓰레기챔이 간혹 튀어나올 때가 있음
보통 그런 경우는 순수 라인전 선푸쉬력에만 모든 힘을 쏟아넣은 나머지 다른 강점이 다 죽어버린 케이스임
좋은 예로 대회에서의 로아리안 빅토르같은 거
탑 탱렉사이도 결이 비슷함 플돌출 하나는 좋긴 한데 그건 쿨이 길잖아



최근의 티젠전으로 알아보는~~



왼 조합 - 일단 박고 카밀과 유나라를 메인딜러로 삼는게 첫째인 조합
바이? 궁꼽고나면 자기도 cc맞고 폭딜에 휘말릴거라 얘는 소규모 교전에서 조건부로 메인딜이 될 수는 있어도 5:5한타에서 메인딜이 될 확률은 매우 매우매우 희박함
갈리오? 얘는 순수 딜템이 아니기는 한데 적에게 헤르메스신을 강요함으로써 어느정도의 딜지분을 얻음
브라움? 얘도 노딜같아보이지만 갈리오와 마찬가지로 헤르메스신을 강요함으로 팀의 3물딜을 강화할 수 있음

오른 조합 - 안정적인 1ap, 일단 오리아나가 살아야 뭐라도 된다
암베사 신짜오 둘다 조건부로 메인딜이 될 수도 있는 챔이라 코르키는 모든 어그로를 품에 안고 폭사한뒤 팀의 상체 3인방에게 이후의 한타를 맡기는 플랜도 가능함(코르키도 이런 딜밸런스를 잘 알고있어서 철갑궁을 간 모습)

총평 - 둘다 그럴듯한 조합을 잘 짰음





왼 조합 - 얘네의 첫째 계획은 '일단 덜아프게 살살맞으면서 싸움을 연 다음 겁나 패'임
1ap 라이즈는 사거리가 짧지만 로아대천사로 어지간해선 한방에 안 터지는 내구성을 보장하고, 나머지 챔피언들도 각자 적 맞라이너들보다 지속딜이 강한 챔들이라 일단 첫방만 버티면 뭐라도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음

오른 조합 - 얘네의 첫째 계획은 '한방에 물고 터트린다!'임
이거 말고 없음 둘째 계획, 셋째 계획? 거기까지 생각해야하면 이미 게임 진거임
딜밸런스에서 '지속딜' 측면이 개박살나있기 때문임
사이온 딜? 어쩔 얜 cc가 무섭지 딜은 안 무섭다
키아나 딜? 궁만 빠지면 만만함
애니 딜? 얘도 궁만 빠지면 만만함
진 딜? 얘는 키아나와 애니한테 기생하는 형식이라 키아나랑 애니만 어떻게 잘 넘기면 됨
지속딜과 폭딜, 둘중에서 폭딜로 과하게 쏠려서 균형이 무너진 만큼이나, 폭딜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강한 조합

총평 - 오른 조합은 실수 한두번 하면 그대로 게임 지는 조합임
딜밸런스가 폭딜에만 과하게 쏠리면 결국 레벨링 차이, 혹은 방어템에 아주아주 취약해지기 때문임
그래서 생각하는건데 키아나 3코어 밤끝대신 세릴다 갔으면 안됐나? 불리한테 방템가서 뭐 어쩔거임
폭딜조합은 불리하면 불리할수록 공템을 땡겨와야됨 유일한 장점을 스스로 포기해버리면 당연히 역전 못하지
아트가 상대 애니레오나인데도 닌탑간게 또 눈에 띄네 애니궁은 알아서 빨거고 확정타에 가까운 키아나딜만 줄이면 된다는 생각이었을지도?





왼 조합 - ad ap 지속딜 폭딜 cc 골고루 고루고루 균형있는 조합
성장성은 좋지만 조건이 하나, 각 챔피언이 모두 충분한 성장을 갖춰서 내구성과 딜을 동시에 갖춰야함
사실상 메인딜이 넷이라고 봐야하는 조합이라, 죽진 않고 전투 이탈만 되는 정도로만 피가 까여도 팀적으로는 메인딜이 하나 줄어드는 큰 손실이 됨

오른 조합 - 얘네 조합도 메인딜이 넷임 왼 조합이랑 설명할게 똑같음

총평 - 재밌게도 아리와 탈리야 모두 데캡을 샀다
탈리야는 그렇다쳐도 아리는 특히 메인딜로 취급되는 일이 적은 챔인데, 로아존야 이딴 노딜템트리 거르고 데캡을 바로 달린건 자기가 맡아야하는 딜링수치가 높다는걸 자각하고있는 좋은 판단이라고 봄
그리고 또 하나 재밌는건 바로 신발 밸런스
그웬과 아리는 헤르메스신 대신 쿨감신을 샀는데, 이로 인해 잭스+탈리야의 cc에 매우 취약해졌음
이 경기의 마지막 장면이 탈리야 ew맞은 아리가 터진 장면이니만큼, 헤르메스신을 안 샀으면 cc를 크게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겠음
1선에서 제일 많이 얻어맞는 챔피언인 빵테 잭스 오공은 다 헤르메스를 샀는데, 포지션을 자기 맘대로 못 잡는 애들한텐 결국 강인함이 대체가 안 됨





대망의 4세트

왼 조합 - 상체 개노답 삼형제를 어떡하면 좋냐
렉사이? 애초부터 탱이라는건 둘째치고서도 그 탱커로서도 딜이 낮은편임
사이온과 비교한다면 사이온은 우직하게 w키고 쳐맞기라도 하지, 렉사이는 자기 유리할때만 치고 빠지는 회피형에 가까워서 그 빠지는 타이밍에 팀이 위협적인 대미지를 대신 쳐맞게 돼있음
이런 질문을 상상해보셈 '레넥톤 트런들이랑 10초동안 붙어서 싸우실래요, 렉사이랑 10초동안 붙어서 싸우실래요?' 
탱렉사이는 태생적으로 지속딜이 밑바닥이라고 정해져있음 만약 이걸 극복하려고 시도한다면 그순간부터 탱렉사이가 아니게 되는거고
사일도 폭딜이 좋지 지속딜이 좋은챔은 아님 얘가지고 지속딜을 보려면 최소가 7렙, 9렙부터는 그나마 나은데 이것도 초근접전을 오래 지속해야한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떨어짐
미드사일은 레벨링이 좋아서 성장체력의 깡체급으로 찍어누르기라도 하지 정글사일은 그런것도 안됨
궁밸류가 좋아서 막 싸움마다 나르궁뺏어 마오궁뺏어 이러는거 아닌이상 절대로 안정성을 기대할 수는 없음
트페는 말할것도 없는 보조딜러
얘가 총 딜량을 높게 뽑는 방법은 고연포나온다음 거리줄까말까 카이팅하면서 골카 5번넘게 넣는 수밖에 없음
그래서 얘들도 한두번 실수하면 바로 게임 아웃임 코인이 없음

오른 조합 - 1ap 카시만 무사하다면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조합임
하지만 렉사이의 플돌출, 사일의 e플e, 트페의 플골카 등 맞점멸로 빠지거나 아예 전장에서 빠져있는 것 말고는 스스로 대처할 방법이 없는 위협적인 cc기가 많아서 카시가 플없는 턴엔 알잘딱 사려야됨

총평 - 밴픽에서부터 개털린듯 왼 조합의 개노답 삼형제가 진짜 답이없음
특히 중요한건 신발 밸런스
왼 조합의 미드정글은 사일 트페 2ap라서 오른 조합은 헤르메스를 무조건 올리는데 마침 탑이 탱렉사이기까지 해서 ad딜에 전혀 부담이 없다? 헤르메스신 나온 순간부터 자기들 맘대로 게임하는거임 어지간하면 위험한 각이 없거든
그런데 카시는 헤르메스신을 못 사지? 맞음 카시 물어죽이려고 작정하면 생각보다 쉽게 물어죽일 수 있음
근데 그럼 카시 잡고나서 왼 조합의 상체 셋이 다 죽음 카시 하나 잡는데에만 자기네의 모든 딜을 다 가져다 썼거든
딜밸런스 중에서 지속딜 부분이 망가지면 이런 고생을 한다~라는, 그리고 ap가 많은데다 그 ap들의 딜이 제한적이기까지 하면 이렇게 된다는 좋은 예시라고 볼 수 있음





왼 조합 - 얘네의 첫째이자 둘째이자 셋째이자 마지막 계획은 포킹
조합을 밸런스보단 극단에 가깝게 짜놔서 중간이 없다
메인탱이 없어서 코인이 적은데, 한두번 실수하면 지는 수준은 아니고 한 세네번 실수하면 지는 정도
어쨌든 마오궁밸류 좋고, 포킹각이 적의 돌진으로 인해 망가질 거 같으면 대충 요네같은 거 던져두고 빠져나올 수도 있고, 서폿 빼고는 죄다 딜러로 구성해둔만큼 딜 하나만큼은 강해서 적 탱커가 포킹을 가볍게 버틸 수준이 되려면 후반은 되어야하는데 그렇게 후반을 가면 또 직스 템 잘나와있어서 지평선과 지뢰로 자리잡기 싸움에 강점을 가지게 되는, 그런 조합임
왼 조합을 상대로 하는 헤르메스신은 사기템일 수도, 제한적인 성능을 갖고있는 일반적인 수준의 템일 수도 있음
마오궁이나 릴리아 수면이 들어간거에 포킹점사를 하려고 했는데 헤르메스신이라 cc가 빨리 풀려서 스킬샷이 미스났다? 사기템임
그런데 만약 포킹점사에 과몰입하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며 제이스와 몰락요네의 막강한 물딜로 견제할 각을 본다? 제한적인 템임(헤르메스신+마공판 녹턴을 맞코어나온 제이스요네가 딜한다면 풀피증발에 2초쯤 걸릴수도 있음)
케바케임 왼 조합은 잘하면 잘할수록 좋은 조합인데, 반대로 자기네 조합이 어떤 조합인지 까먹어버리면 대차게 망하는 조합임

오른 조합 - 얘네는 유연함 포킹만 피하면서 버틸 수도, 먼저 들어가서 칼같이 킬따는 각을 볼 수도 있음
아니면 오히려 역으로 자기네가 포킹을 할 수도 있음
나머지 네 명과 루시안의 조합이 매우 좋은데, 루시안이 포킹에 대항한 맞 궁포킹을 할때 팀원들 전부가 다 각자의 방식으로 루시안을 커버해줄 수 있음
포킹이 왼 조합만의 특권이 아니라는 점이 킥으로 작용함
대신 얘네도 난이도는 좀 높은 편이다
일단 포킹 피하는거 = 다같이 하는거임
들어가자고 콜하는거 = 다같이 하는거임
언제 빠지고 언제 자리잡을지 정하는거 = 다같이 하는거임
얘네는 한몸으로 움직여야함
그렇다고 너무 팀적으로만 콜하려기보다는 그냥 '각자 알아서잘'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음
개별적으로 봐서 난이도가 높은 조합이라기보단 왼 조합의 포킹을 뚫으려는 목적이 강해서 그렇게 됨

총평 - 둘다 잘짰음 잘하는쪽이 이김



이렇게 적당히 알아봤는데,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각 챔피언의 강점과 한계를 아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단거임
아트록스는 무난무난하게 강하지만 딜이 예전처럼 강하지는 않고, 항상 cc폭격에 대비한 줄타기를 염두에 둬야하며, 후반가서 적챔들 기본방어력만 100대로 올라와서 딜+피흡 효율이 감소하는 동시에 적 딜러들이 3코어 4코어를 갖추면서 아트의 피흡을 넘어서는 딜을 갖추기 시작하면 갑자기 챔 밸류가 확 떨어져서 에어본+어그로셔틀이 됨
카시는 진짜 전형적으로 강한데 약한 챔피언임 얘는 매초마다 자기가 어디 서있어야되는지를 롤의 신에 가까운 사고능력으로 생각해야하며 그마저도 포지셔닝은 팀이 같이 해주는거지 혼자 힘으로만 하는게 아니라 팀의 뚜벅이 이해도까지 같이 필요로 함 되게 복잡한 놈임 어찌보면 코그모랑도 비슷함

엥 글 마무리 어떻게 짓지? 그판세 쿠베라 나런 보셈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