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재미와 티어, 메타의 삼위일체 
포지션 선호도에 가장 영향력이 강한 요소는 사실 재미이다. 
당연히 게임은 재미있으려고 하는거니까.
그러나, 사람마다 재미에 대한 기준과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다르기에 그것을 카테고리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 운영 주도권과 방향성을 잡고 본인 생각대로 결정하는게 재밌는 사람
- 원초적인 챔피언의 강함, 1:1 라인전 구도 수행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
- 게임 성패보다 상대 괴롭히는게 더 재밌는 사람 & 억까 견디고 이기는 카타르시스를 즐기는 사람 
- 본인 성장보다 게임 메이킹, 서포팅, 운영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 
- 다 필요없고 이기기만 하면 재밌는 사람

등 다종다양한 사람과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통계를 보면 아무래도 챔피언의 강함, 성장, 라인전, 스킬맞추고 피하기와 같은 직관적인 요소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운영이나 서포팅 같은 비직관적인 플레이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보다 당연히 많다. 

또 티어와 메타 환경에 따라서도 선호하는 포지션은 달라진다. 
선호도 통계 출처 : https://www.leagueofgraphs.com/ko/champions/main-stats/kr/gold
* 선호도 차이 폭이 0.1% 언더라면 등호를 사용하고 수치가 약간 더 높은 포지션을 왼쪽에 배치


1) 아이언~실버
브론즈 이하에서 탑 > 미드=원딜 > 정글 > 서폿
실버에서 탑 > 원딜 > 미드 

아이언~실버까지는 탑 선호가 강하다. 정글, 서폿은 4위와 5위에 랭크되었다. 


2) 골드~플레티넘
원딜 > 탑 >= 미드 

원딜이 치고올라오고 탑은 한풀 꺾이고 미드는 약진한다. 


3) 에메랄드
원딜 > 탑 > 미드

신설된 티어라 가장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골드~에메랄드까지는 원딜 선호가 강하고 탑, 미드는 엎치락뒤치락하지만 보통 탑이 더 선호받는다.
정글, 서폿은 여전히 4위와 5위에 랭크되어 있고 티어가 높아질수록 정글 선호도도 높아지고
서포터와 1위 선호 포지션 사이의 인원수 간극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4) 다이아
원딜 > 정글 = 미드 > 탑 > 서폿

굳건하던 판세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원딜 선호는 여전하나 정글이 단숨에 미드와 공동 2위권으로 올라오고 탑 선호는 한풀 꺾인다. 


5) 마스터 +
정글 > 미드 > 탑 > 원딜 > 서폿 

시즌 열린지 얼마 되지 않아서 벌써 통계 내기에 조금 이르다 생각하긴 하지만 일단은 위와 같다.
정글이 1위를 차지하고 원딜은 무려 세 단계나 뒤로 후퇴한다. 
이것이 시즌 초의 일시적인 현상일지 아니면 마스터 + 게임에서 일상적인 인구 분포인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서포터는 플레티넘까지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에메랄드 이상부터 올라간다. 
다만 선호도 1위 포지션과의 격차는 티어에 비례하여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며,
고티어에서 적게는 3%, 저티어에서 많게는 7%에 가까운 차이가 발생한다. 

이는 저티어에서 정상적인 서포터 역할군을 더 보기 어렵고 서포터에 치중하거나 서브포지션으로 
커버링이 수월하다면 티어 상승의 기대값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글러는 티어가 올라갈수록 인기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다이아 이상에서 2위, 마스터 이상에서 1위를 차지한다. 
서포터와 마찬가지로 낮은 티어에서 퀄리티 좋은 정글을 찾기 어려운 이유를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탑이나 원딜에 대한 선호가 강하다. 
직관적인 강함과 원초적인 재미를 보여주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정글과 서포터는 대부분의 경우 선호도 4위와 5위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메타, 즉 어느 포지션이 조명받는가에 따라 
탑, 미드, 원딜 사이에서의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2) 운영적 영향력

1위 정글 
포지션 자체가 영향력이 높을 수 밖에 없게 설계되어있다.
가는데마다 대주는 병신들 상대라면 포텐셜도 말도 안되게 높아진다.
라이너 기반으로 움직여야 하고 특성상 정치도 많이 들어오기에 정신적인 데미지가 가장 강한 포지션 


2위 서폿
시야, 메이킹, 유틸-서포팅, 서브딜링, 서브탱킹 등 팀에 대한 기여와 영향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두드러지는 포지션이다. 과거 미드 체급이 높을 때는 1, 2등 자리에 미드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듀오가 아닌이상 서포터가 더 영향력이 높을 수 밖에 없게 책정되는 흐름이다. 


3위 미드 
맵 중앙에 위치하여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다른 포지션에 영향력을 뿌리기 좋은 구조를 가진 포지션 
최근 스탠딩 메이지들 체급도 꽤 올라왔고 과거처럼 탈카키제 날먹 로밍도 리스크가 커졌기에
정석적인 라인관리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성장과 체급이 밀려 사고가 나기 쉽다.


4위 탑
사이드 주도권과 성장력을 바탕으로 팀에 영향력을 행사하긴 하지만 게임 초반에는 그 영향력을
다른 포지션에 보여주는 경우가 한정되기 때문에 다소 이질적이다. 
부족한 초중반 영향력으로 터져나가는 하체를 그저 관망할 수 밖에 없기에 무력감이 강하다. 
하지만 부족한 영향력 대신 재미와 성장 포텐셜을 챙겼기에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한다. 


5위 원딜
잘 빨아들이거나 성장 차로 일방적으로 패는게 아닌이상 
자체 메이킹은 애쉬와 같은 일부 예외가 아닌 이상 제한되어 있어 운영 영향력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포지션

실제로 팀 케어가 없는 상황(전령 교전, 미드선푸쉬 노백업 등)에서 대주지 않는 능력이 
사실상 원딜 운영의 전부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높은 포텐셜에 비해 운영적 역량은 전무하기에 그 간극으로 정신병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띈다. 
하지만 원딜은 참지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다. 팀과 싸워봤자 어차피 유기될 뿐이다.



3) 포텐셜과 밸류

1위 원딜
원딜 포지션의 존재의의. 알파이자 오메가
초중반 게임 구도에 따라 탑, 미드, 정글에게 손쉽게 잡아먹힐 수도 있지만 
성장에 대한 기대치 자체는 일단 전 포지션 중 가장 높게 잡혀있다보니 
게임 후반까지 질질 끌리면 결국 원딜 잘하는 팀이 이기기 쉽다.


2위 탑
미드처럼 라인클리어만 간단하게 끝내고 본대에 붙기보다는 텔포를 바탕으로 
사이드를 쭉쭉 밀기 때문에 경험치 공유 없이 레벨링과 골드 수급이 수월하다 
물론 미드정글이 발풀려서 다 따먹고 다니는 상황이면 비슷해진다. 


3위 정글
일반적인 상황에서 3위를 차지하는게 맞지만, 
상대든 팀이든 일단 대주기 시작하면 손쉽게 1, 2위를 넘볼 잠재력이 있다.


4위 미드 
주도권 바탕으로 영향력 행사 자주 하고 중반 라인 스왑 이후 라클 후 본대 합류도 잦다보니
아무래도 상대적인 성장세가 정글보다 더 떨어지기 쉽다. 


5위 서폿
역할군 자체가 보조이므로 레벨링과 골드 수급 측면에서 가장 뒤떨어지기 쉽고 사실 그게 당연한 포지션



결론 : 

포지션별 선호도에는 재미, 메타, 밸류, 영향력 4가지가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아 결정된다.
4가지 요소를 절대 만족하는 포지션은 없으며, 개중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소는 재미이다. (게임이니까)
여러 요소를 종합하면 현 상황에서는 대체로 미드가 가장 점수가 높다. 
가장 크게 작용하는 재미에 치중했을 때는 탑이 가장 우월하다. 
또 정글, 서폿은 되도록 이기는 재미에 치중하는 사람이 선택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