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와서 정글 팁을 알려 주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빠르게 라이너 실력을 구분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실력구분법을 하기전에 먼저알아야 할건 '롤을 잘한다는게 무엇인가?' 입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피지컬, 뇌지컬, cs, 합류, 교전등을 잘해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우선적으로 보는 것은 '있어야 할 곳에 있는가?' 입니다.

정글로 예를들어 보면,
같은 팀이 3용을먹고 미드,탑 억제기 2개를 밀은다음에 바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1분후에 용이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정글이 상대 탑을 잡겠다고 탑쪽으로 올라가는것과 바텀가서 4용을 챙기는 것 중에서 어떤 판단을 해야하는가?

당연히 4용쪽에서 교전각을 보는게 더 나은 판단입니다.
물론, 탑에서 상대탑을 잡고 그대로 게임을 끝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밑에서 4대4 용싸움에서 우리팀이 패배하고 그대로 게임이 비벼질 수 있는 변수를 만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 사례처럼 첫번째로 지양해야 할 라이너가 굳이 쓸데없이 변수를 만드는 라이너입니다.
이 성향의 사람들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가진돈을 상대한테 다 토해내는 일이 빈번합니다.
포골한칸 뜯으려다가 킬+2라인+포골 한칸 뜯기는 기적의 교환비를 보여주고
제압골 1천원들고 260원짜리 탑한테 다이브를하거나
상대보다 1코어 더뜬 상태에서 포탑앞에서 견제하다가 정글한테 손쉽게 죽어주는 일이 많습니다.
상대 돈 1천원 따려고 1만원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는 기분입니다.

이 사람들은 잘 클때는 말도 안되게 잘커서 도움이 필요없지만,
망할때는 답도 없이 망해서 그 어떤 도움을 줘도 소용없게 만듭니다.
냅두면 알아서 잘크거나 알아서 망합니다.

두번째로 지양해야 할 라이너는 이와 비슷한결지만 더 최악인 아무것도 안하는 라이너입니다.
차라리 첫번째는 도박이라도 하지 두번째는 진짜 답이안나옵니다.

예를 들어, 같은팀 정글이 선칼날스타트라서 리쉬를 안해줘도 되는 바텀이라고 칩시다.
여기서 정상적인 바텀이면 먼저가서 미니언을 녹이거나, 라인 푸쉬를 하거나, 대기빵을 쳐서 스펠이나 딜교이득을 봐야 정상인데, 같은팀 버프에 가만히있다가 미니언 나올 때 같이 간다 칩시다.
제가 말은 안해도 2분만에 우리팀 바텀이 많이 못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득봐야 할 때 이득을 못보는 사람들은 게임내내 손해만 보고 다닙니다.
이 사람들은 교전이 나오면 빽핑부터 시작하고, 항상 상대보다 늦으며
'이걸 왜함?', '천천히 하죠'를 입에 달고 삽니다.
10킬을먹어도 1킬먹은것과 딜차이가 없으며, 무난하게 맞상대보다 못합니다.
첫번째가 킬을 먹어도 먹어도 다 토해내는 사람이라면, 두번째는 먹어도 먹어도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보면됩니다.
개인적으로 같은팀에걸리면 두번째가 더 힘듭니다.

첫번 째와 두번 째 사람의 공통점이 있어야 할 곳에 이상한 곳에 있는 사람입니다.
집을 가야 할 상황에 포골을 뜯는 사람이나, 견제를 해야할 때 포탑앞에 가만히 있는 사람 등
이렇게 이상한 곳에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많이 못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반대로 잘하는 사람들은 합류를 해야할때 미리오는 사람이나, 시간을 끌어야 할때 사이드에서 라인을 미는 사람 등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사람들 구분법이 익숙해지면 나중에 걷는 것만 봐도 실력 파악이 됩니다.
전 5분안에 실력견적이 대체로 나오는 편입니다.

이 구분법을 알려드리는 이유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갱을 가면안된다!' 가 아니라
'이 사람들의 실력을 고려해서 적절한 판단을 하자'입니다.

예를 들어, 아슬아슬한 탑 갱각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우리팀 탑이 두번째 유형의 사람입니다.
그러면 이 어려운 교전을 실패 할 수도 있고, 또 킬을 딴다고 해도 구도의 변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굳이 가지않고 집을 찍은다음에 바텀쪽으로 가는 겁니다.
이 게임은 밸런스 게임이라서 탑이못하면 바텀이 잘하는 등 다른 라인에서 잘해줄 확률이 높습니다.

갱은 라이너를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글로벌 골드를 차이내고, 갱을 간 라이너들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 가는겁니다.
갱을 가도 간 의미가 없으면 시간을 버리는 꼴이 되겠죠.
빠르게 판단하고 효율적으로 동선을 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