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기계공
2021-06-04 14:37
조회: 1,190
추천: 4
게임에서 스포츠로 가는 길이 너무 멀다.롤 문화 중에 존나 좆같은 문화가 팩트를 존나 조아하고. 팩트를 말하는 건 존나 당연한 권리인 줄 알고. 팩트면 말해도 된다. 생각하는 거임. 이건 아주 좆같은 문화임. 인터넷은 서로 마주칠 일 없고 물리적으로 쳐 맞을 일도 없으니깐 말싸움이나 감정이 쉽게 극단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음. 여기에서 어떻게든 누가 옳다 그르다를 따지려다 보니 '팩트'를 따지게 된 거 같음 (이게 더 나아가서 그님티) 근데 우리가 행동하거나 말을 할 때, 팩트보다 먼저 고려해야될것. 팩트보다 우선해야 될 것이 분명히 있음. 예를들어 어떤 여자애가 강간을 당하고 아이를 유산했어. 근데 그걸 아는 사람이 그 여자애 페북이랑 인스타에다가 얘 강간당함. 팩트임. 소신발언)아이를 낳고 싶은 남자분은 얘랑 결혼하는거 비추함. 유산경력있음. 팩트라고 다 시부려도 됨? 팩트라고. 단순히 자기 견해 시부려도 됨? 절대 아님. 스포츠에도 적용됨. 야구에서 선발투수가 불펜이나 구원보다 더 잘하는거? 팩트임. 축구에서 공미가 윙백보다 축구 못하는 거? 팩트임. 근데 선발투수가 '내가 불펜보다 야구 잘함. 팩트임' 이딴소리함? 공미뛰는 선수가 '내가 윙백보다 축구 잘함. 팩트임.' 이딴소리함? 속으로는 그런 생각할 수 있지. 그런데 남들이 들을 수 있는 장소에서는 절대 그딴 소리 안 함. 대부분 팀원들 덕분에 이겨서 좋다. 활약할 수 있었다. 혹은 오늘 내 폼이 정말 좋았다. 아주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골넣어서 기분좋았다. 이런 식으로 인터뷰함. 팀원에 대한 존중, 사람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됨. 그리고 존중은 그 사람에 대한 무서움에서 비롯되는건데, 인터넷은 물리적으로 금전적으로 쳐맞을 일이 없으니깐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음. 한편으로는 게임은 이대로 저급하게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음. 욕구를 저급하게 펼칠 곳이 한 군데는 있으면 하니까. 게임이 스포츠로 인정받는게 그래서 더 어려운 거 같다.
EXP
15,683
(74%)
/ 16,201
연세대기계공
|
인벤 공식 앱
댓글 알람 기능 장착! 최신 게임뉴스를 한 눈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