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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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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T1이 리그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ㅈ갈들 긁으려고 전 글 워딩이 좀 센건 인정함. 결론부터 말하자면 T1이 리그 전체 시청률과 스폰서 가치, 디지털 상품판매를 끌어올리는 꽤나 큰 기여자인 건 맞음. 다만, “T1이 다른 구단을 먹여살린다”라는 표현이 경제적으로 존나 과장이라는 거임. 근데 기여도가 크다는 것과 다른 팀의 존속을 재정적으로 책임진다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임 ㅇㅇ 앞선 글에서 라이엇은 돈이 존나 많고 그 와중에 롤 자체도 유저수가 줄어들기는 커녕 매 분기 성장하는 게임이라는 설명을 했을거임. (https://www.inven.co.kr/board/lol/4625/4266539) 그럼 "라이엇이 돈은 많다 치고 실제로 프로게임단한테 돈을 뿌릴 의향이 있냐?”를 보면 됨. 이건 발로란트 프로리그라는 존나 좋은 실험군이 이미 있음. ㅇㅇ 2025년 라이엇이 발로 프로게임단들에게 실제로 분배한 금액이 $105.2M임. 환율을 편의상 1달러=1,400원으로 놓으면 약 1,470억 원임. 이 중 8,600만 달러 이상, 약 1,200억 원이 스킨,팀 캡슐 같은 디지털 상품 판매에서 나옴. 이건 추정치도 아니고 라이엇이 직접 발표한 숫자임. 참고로 2025 발로 프로리그는 북미,유럽(아프리카중동),중국,아시아-태평양 네 개 리그가 각각 12팀 체제라 대략 48개 Tier 1 팀이 뛰었음. 그러니까 실제 배분방식은 팀별 스킨판매량, 성적, 인센티브 등 때문에 당연히 다르지만 그냥 산술평균 때리면 팀당 연 219만 달러, 약 30억 원이 라이엇에서 프로팀으로 흘러간 셈임. 다시 말하지만 이건 “발로란트 팀들이 평균적으로 정확히 30억씩 받았다”는 이야기가 아님. 팀별 실제 액수는 다름. 근데 게임사가 프로씬 유지를 위해 연간 천억 원 넘는 돈을 팀 쪽에 실제로 분배하는 시스템이 이미 돌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함. 그리고 라이엇은 롤의 새로운 수익분배 모델을 발표하면서 아예 대놓고 "발로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모델과 비슷하게 바꾸겠다”고 말했음. 내가 발로란트 숫자를 갑자기 롤에 갖다붙이는 게 아니라 라이엇 본인이 롤 프로씬을 발로식으로 뜯어고치고 있다고 설명한 거임. https://www.riotgames.com/en/news/lol-esports-strategy-adjustments-2024 롤은 현재 LCK 10팀, LPL 14팀, LEC 10팀, LCS 8팀, CBLOL 8팀, LCP 8팀 정도로 잡으면 Tier 1이 약 58팀임. 그럼 진짜 단순하게 발로리그와 동일한 팀당 분배강도를 롤에 적용해보자. 발로48팀에 $105.2M을 뿌렸으니까 팀당 $2.19M. 이걸 LoL 58팀에 적용하면 연간 약 $127M, 원화로 대략 1,780억 원임. 즉 전 세계 1부 롤 프로게임단 유지에 연 1,500억~2,000억 정도를 라이엇 중앙에서 직접 흘려보내는 모델은 무슨 망상적인 숫자가 아니라, 라이엇이 이미 자기 다른 게임에서 실제로 하고 있는 규모라는 거임. 디지털 상품만 따져보자. 발로는 2025년 $105.2M 중 $86M 이상이 디지털 상품에서 나왔음. 발로에서 적용된 팀당 디지털 분배액을 그대로 롤 58팀에 대입하면 약 $104M, 대략 1,450억 원이 됨. 나머지 고정지급, 인센티브, 기타 배분을 발로와 같은 비율로 환산하면 대략 300억 원대가 추가되는 구조임. 단순 비례 시나리오지만 규모감은 이 정도라는거임. 이건 롤이 발로보다 돈 잘 벌어야 성립하는 논리인데 실제로 롤이 발로보다 약 1.7배 정도 매출이 높다는 추정치가 있음.
그리고 롤은 이걸 GRP(Global Revenue Pool) 라는 방식으로 나눔. 라이엇이 공식적으로 밝힌 구조는 50% 일반배당, 35% 성적배당, 15% 팬덤배당임. 모든 Tier 1 팀에게 기본적으로 돈이 돌아가고, 거기서 경기 잘하는 팀과 팬 많은 팀한테 추가로 더 얹어주는 방식임. 아까 계산한 디지털 풀 약 1,450억 원을 발로란트 수준이라고 가정해서 GRP에 넣어보면 대충 이럼. 절반인 약 730억 원은 Tier 1 팀 전체 일반배당, 약 510억 원은 성적배당, 약 220억 원은 팬덤배당으로 들어감. 일반배당 730억만 58팀에 똑같이 나눠도 팀당 약 12억~13억임. 여기에 Riot이 별도로 주는 기본소득이 있고, 성적 잘 내면 경쟁배당 받고, 팬덤 크면 팬덤배당 받음. 그러니까 중하위권 팀이라고 해서 “T1 경기 시청자 없으면 라이엇한테 받을 돈이 0원” 이런 시스템이 애초에 아님. LCK만 떼어보자. 아무런 가중치 없이 58팀 중 10팀이라는 비율만 적용해도 발로식 $127M 분배모델에서는 LCK 10개 팀에 약 $22M, 대략 300억 원 정도가 돌아감. 근데 이건 LCK가 세계 평균 수준의 성적과 세계 평균 수준의 팬덤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 병신같이 보수적인 계산임. 실제로 GRP의 35%가 경기성적이고 15%가 팬덤임. 최근 국제대회에서 LCK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T1을 포함한 한국 팀들의 글로벌 팬덤을 생각하면 LCK가 이 두 영역에서 58팀 평균보다 더 많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음. 정확한 산식이 공개되지 않았으니 공식숫자는 못 뽑지만, 발로란트 수준의 전체 풀을 가정하면 LCK 전체 중앙분배금이 대략 연 350억~450억 수준이 되는 시나리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음. 예를 들어 일반배당+발로란트식 기본지원에서 LCK가 약 180억 정도를 받고, 전 세계 경쟁배당 510억 중 LCK가 25~35%를 가져가면 약 130~180억, 팬덤배당 220억 중 25~35%를 가져가면 약 55~75억임. 더하면 대충 360억~440억 정도 나옴. 그럼 팀당 평균으로 35억~45억 정도임. 당연히 든프랑 서부권이 똑같이 받는 건 아니고 서부는 성적배당+팬덤배당 때문에 훨씬 많이 받고, 하위팀은 일반배당+고정지원 쪽 비중이 높겠지.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하위팀도 T1 광고비 떡고물 받아먹고 사는 구조가 아니라 라이엇이 중앙분배금을 직접 만들어서 공급하는 구조라는거임. 심지어 발로리그에서 라이엇은 팀들한테 프랜차이즈 가입비조차 안 받음. 오히려 고정 지급금 + 디지털 상품 배분 + 상금 + 마케팅 인센티브를 라이엇이 팀에게 줌. 이유도 명확하게 밝혔음. 팀 돈을 라엿한테 내지 말고 선수, 시설, 콘텐츠, 마케팅, 팬덤 구축에 쓰라는거임. 그리고 이걸 LoL에도 적용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임. LoL 구 모델은 팀당 약 100억을 내고 지역리그 스폰서,미디어 수익의 일부를 나눠먹는 구조였는데, 그게 스폰서 경기침체에 너무 취약하니까 고정 지급+글로벌 디지털 매출 배분으로 옮기는 중임. 중요한건 이 구조에서는 T1이 사라진다고 라엿이 지급하는 돈 자체가 증발하는 게 아님. 일반배당 50%는 계속 존재하고, 기본배당도 계속 존재하고, 다른 팀의 성적배당도 존재함. T1이 가지고 있던 팬덤배당과 경쟁배당 일부는 다른 팀으로 재분배될 수 있고, 라이엇이 GRP 규모를 키우고 싶으면 스킨이나 디지털 상품을 더 찍어서 팔 수도 있음. 물론 T1이 빠지면 전체 파이는 줄 가능성이 높음. 일시적으로 T1 상품판매 감소하고, LCK 시청률 떨어지고, 스폰서 가치도 내려가겠지. 이건 당연함. 근데 “파이가 줄어든다”와 “다른 팀들이 밥줄이 끊겨서 리그가 망한다” 사이에는 라이엇이라는 존나 큰 버퍼가 있다는거 ㅇㅇ 그리고 그 라이엇은 말로만 “지원할게요” 한 게 아님. 발로란트에서 한 해, 약 1,500억 원을 이미 프로팀에게 뿌렸음. 롤에서는 매년 e스포츠에 수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고, LEC 적자법인에도 직접 자본을 수혈한 전례가 있음. 그래서 만약 페이커 은퇴 후 극단적으로 LCK 스폰서, 광고, 기타 수입이 합계 300억 감소했다고 가정해도 “와 시발 이제 리그 망했다”가 아님. 발로리그는 라엿이 1년에 팀들한테 뿌리는 돈만 1,500억 가까이 됨. 라이엇이 그 300억을 무조건 메워준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 정도 규모를 감당할 시스템과 실제 지급 전례가 이미 존재한다는 뜻임. 돈이 없어서 못 살리는 문제가 아니라 그 돈을 넣어서 LCK를 유지하는 게 회사한테 가치가 있느냐의 문제임. 그리고 라이엇 본인이 롤 프로리그가 게임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매년 수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대놓고 말함. 즉 지금 롤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구단인 T1이 없어지면 LCK가 일시적으로 예전보다 작아질 수는 있음. 시청률도 떨어질 수 있고 스폰서 한 둘 없어질수있음 ㅇㅇ 근데 그걸 가지고 “T1 없으면 다른 팀들이 굶어죽어서 LCK 없어짐”이라고 하는 건 라엿이 이미 발로리그에서 연 천억 단위 중앙분배를 하고 있고, 롤도 똑같은 구조로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통째로 무시해야 성립하는 이야기임. 결국 “T1이 LCK를 먹여살린다”라는 문장을 경제적으로 번역하면 “T1이 LCK 전체 파이를 크게 키워준다” 정도까지는 맞음. 근데 “다른 팀은 T1에 기생하고 T1 없으면 리그가 망한다”까지 가는 순간 좆갈식 과장이 되는거임. T1 혹은 페이커가 리그에 주는 경제효과는 '리그 존속'을 논하기엔 라이엇의 소중한 장기말1 정도로 묘사될만큼 스케일에서 한참 부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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