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내 친구랑 작년까지 사귀던 애거든?

2년 만났다가 별거아닌 이유로 헤어지고 지금 반년째 쏠로임 ㅋㅋ 나는 중간에 껴서 박쥐마냥 쉬벟 얘가 욕하면 편들고 쟤가 욕하면 편들고 있음 존나.. 니네 연애사로 내 친구가 반토막 나는거 별루.. 그래도 중간에서 한번씩 편들어 주고 그러고 있었음

문제는 이 ㅅ발ㅇ놈들이 나를 사랑의 메신저로 보나 나랑 술만 마시면 걔한테 연락해봐라 얘한테 연락해봐라 이러고 자빠졌단거임

어제 설연휴 후유증으로 연차하나 땡기고 쉬는차에 연락와서 술마시러 갔는데 이새기가 좀 일찍 나와서 혼자 꼴짝꼴짝 마시고 있었나봐

이미 테이블엔 소주 두병이 빈병으로 굴러다니고 나머지 한병도 곧 바닥을 보일기세길래 술 그낭먹고 물부터 멕였음

처음에는 명절이라 친척들 만나니까 반갑고 좋더래 ㅋㅋ 우리나이에 어디서 용돈을 받냐며 지폐로 부채질 하는거 뜯어말리고

좀 지나니까 전남친이랑 언제 결혼하냐고 막 물어보고 또 거기서 어색하게 허허 웃다가 동생냔이 그 오빠랑 헤어졌다고 팩트로 일름보 시전해서 좋같네 어쩌네 하면서 술술 술잔 비우더라?

근데 이 타이밍에 요즘 걔는 잘지내? 하고 물어봐야되는데 영 반응이 없길래 자세히 보니까 얘가 결국 술이 꼴아가지고 눈을 못뜨고 입만 나불대고 있는거야

일단 계산하고 데리고 나왔는데 집으로 보낼라고 하니까 동네밖에 모르고, 전남친한테 연락하자니 이새끼도 어디서 술푸고 있는지 전화를 안받는거임

우리집으로 데려가서 재우고 나는 밖에 있는다 를 시전하기엔 코로나도 지랄이고 집이 진짜 개판새판이라 진짜 존나 고민했음

내가 얘를 모텔에 데려다주고 나는 나와도 존나 오해할거같고 이렇게 길거리를 배회하기에 점점 아홉시가 가까워오고

또 꽐라된 여자애 부축하고 있으니까 주변 시선도 존나 고까워서 일단 얘네 동네 근처로 택시타면서 숙박앱을 켰음 ㅋㅋ

하 존나 어쩌지 어쩌면좋지 이러는데 이새기는 그나마 잡고있던 정신줄도 놓기시작했는지 전남친 이름을 부르면서 아양떨기 시작한거임 ㅋㅋㅋㅋ 아니 ㅅ바

택시안인데 이 ㅁ친ㄴ이 내 허벅지를 슬슬 쓰다듬으면서 어디가는거냐고 좋은데 가냐고 미친소리를 하는데 백미러 아저씨랑 눈마주치면 난감하게 웃을수밖에 없는거 ㅠㅠㅠ

원래 좀 똘끼가 있긴 했는데 이새기가 기사님한테 아저씨 지금 모텔가요? 이지랄하길래 식겁해서 입막았더니 그걸 또 혀로 핥고 깨물고 하......

암튼 겨우겨우 끌다시피 데려와서 침대에 던져놨더니 또 눈은 감은채로 전남친 이름 부르면서 슬쩍슬쩍 옷을 하나씩 벗길래

야야야야 하면서 다시 입히면 벗고 입히면 벗는데 무슨 뱀허물 벗듯이 ㅈㄴ 빠르게 벗어서 내가 막을수가 없더라 ㅋㅋ

이제 속옷만 아래위로 딱 남아서 옷으로 덮어서 가리면 던지고 발로차고 개난리를 피워서 이불로 싸매놓으니까 갑자기 눈빛 딱 정상으로 돌아오고 전남친이 아니라 내 이름을 부르는데

야 ㅇㅇㅇ 아직 내가 취한거 같냐? 너 존나 착한놈인거 알겠는데 ㅈ달린 남자면 여기서 더 참는게 실례아냐? 고자야 너?

뭐 그런 뉘앙스로... ㅅ발 자세히는 기억안남 대충 저런식으로 말했음...

와 그때부터 얘 빨간속옷이랑 몸매밖에 눈에 안들어오더라.. 내 주니어도 슬그머니 화내려고 하는데 뭔가 대꼴이라 나도 안가리고 가만있으니까 얘가 내 사타구니를 보는게 느껴짐 ㅋㅋ 그거도 또 막 개꼴리던데 이제 이쯤되니까 나도 합리화를 시작하게 되더라 ㄹㅇ 짐승

근데 옷을 벗으려고 딱 잡는순간 전남친새끼가 부재중 전화를 봤는지 내폰으로 전화가옴 쟤도 순간 그걸 봤는지 갑자기 표정이 싹 얼더라..

와 이게 다행이라 해야되는건지 다 된밥에 재뿌린건지... 못본척 할라는데 티비도 안틀어져있는 조용한 방안에 너무 진동소리만 크게 울렸음...

신호는 금방 끊기길래 다시 애매한 아이컨택 하고있는데 그 새를 못참고 또 전화가 오더라 ㅅ발 ㅎㅎㅎㅎㅎ

결국 받았지 뭐하냐길래 바쁘다고 함
왜 전화했냐길래 이걸 어디까지 말해야되나 하다가 그냥 뭐좀 물어볼거 있다고 얼버무리니까 존나 빠개더니 뭐냐고 묻는거임

얘는 아직 마음이 있긴한건지 아직 몸을 가리지도 않고 좀 인상만 쓰고 있었고 나도 어정쩡한 차림새로 있어서 별 이상한거 물어봤음

님들 34인치 wfhd 모니터 쓸만한거 없나요? 그래픽카드가 딸려서 wqhd 는 힘들거 같은데 ㅠㅠ

그러니까 이새끼가 갑자기 딱 정색하더니 너이새끼 어디냐고 누구랑 있냐고 존나 뭐라하더라

여자애는 아 전화끊으라고 소리지르는데 이걸 또 그새끼가 들었는지 죽여버리니 어쩌니 하더라 ㅎㅎㅎㅎ 에이씨ㅂ 어차피 ㅈ된거 끝까지 가보자 싶어서 일방적으로 전화끊고 폰도 끔 ㅋㅋㅋㅋ

얘가 짜증나는 표정 짓고잇길래 슬그머니 다가가서 얼굴 점점 다가가면서 괜찮겠냐고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하길래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