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사람이 있어서 그 부분 몇가지


- 스즈메가 소타를 보고 처음부터 빠져들고 이후 온몸을 바친 이유
: 영화를 보면서 초반부만 ㄷ나순하게 생각하면 얼빠인 스즈메가 소타의 잘생긴(아름다운) 외모에
첫눈에 반해서 쫓아간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후반부에 현재의 스즈메와 소타가 어린 스즈메와 만나게 되고,
시작 시점의 스즈메에겐 어린 스즈메일 때 소타를 보았던 기억이 있음.
그래서 옛날에 본 사람인거 같아서 엄청나게 신경이 쓰여서 쫓아가게 되고,
쫓아간 곳에서 소타는 스즈메를 구하려다 팔에 상처를 입고,(죄책감 1스택)
스즈메가 요석의 봉인을 풀어버리는 바람에 소타는 의자가 되어버리고(죄책감 2스택)
소타가 의자가 되어버려서 소타는 교사 임용 시험에서 탈락하고(죄책감 3스택)
결국 스즈메가 저지른 잘못을 수습하기 도쿄를 구하기 위해서 쇼타는 
완전히 요석이 되어 저세상으로 가버림(죄책감 4스택 피버)
자신이 대신 요석이 되더라도 알게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타를 구하겠다는 개연성은 
여기서 충분히 확보가 가능함.



-"다이진 얘는 대체 뭐 하는 애야? 시작부터 깽판을 부리지를 않나. 
자꾸 도망쳐서 스즈메랑 소타 힘들게 만들고, 그래놓고는 또 스즈메한테는 괜히 엉겨붙고..."
: 다이진 얘는 작중에도 언급되듯이 스즈메에 의해 요석이라는 봉인에서 풀려난 신이고,
수많은 클리셰들, 대표적으로는 램프의 지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신의 봉인에서 풀어준 자의
소원을 들어두려고 했다고 생각하면 됨.
스즈메가 자각하지도 못한 채 신에게 빈 소원은 "우리집 애가 되어줘"에 다이진은 "응"이라고
대답을 하며 둘 사이의 계약이 성립되어버림.
스즈메의 고양이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요석의 역할은 더 이상 맡을 수 없고,
그렇기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소타를 요석으로 만들어버리게 된 것임.
초반 전개만 보면 얘가 도망치면서 온갖 뒷문을 열어서 미미즈를 풀어놓고,
그것을 스즈메와 소타가 열심히 뛰어다니며 막는 것처럼 생각되기 쉽지만,
사실 뒷문들이 열린 이유는 스즈메가 요석을 뽑아버렸기 때문이고,
다이진은 요석으로서의 역할은 할 수 없지만, 스즈메가 뒷문을 닫을 수 있도록
그 길을 계속해서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고 보면 됨.
"사람이 잔뜩 죽을거야"라는 말도 말 그대로의 경고. 
다만 초월적인 존재인 신으로서 매사를 대하기에 인간의 감정에 공감을 못하고
비극을 언급할 때도 천진난만 했을 뿐.


참고로 다이진은 온몸이 희고 눈 한부분이 검은색,
사다이진은 온몸이 검고 눈 한부분이 흰색으로,
이 음양 태극 무늬에 해당하는 캐릭터들이라서
다이진은 '양' 즉 플러스, 포지티브, 긍정을 상징하는 캐릭터임
처음 찾아간 민박집이랑 스낵바가 사람이 붐비게 된 것도 그 이유.
스즈메가 지나가는 곳마다 모든 사람들이 잘해주고 
무일푼으로 일본을 횡단하는 여행 자체가 괴롭지 않고
즐거운 전국 일주 같은 느낌이 든 것도 그것 때문.



- 자기 이모 그렇게 걱정 시켜놓고 왜 제대로 말을 안하니?
: 고양이가 신이고, 소타가 토지시고, 요석이 되어 지진을 막고 이런 판타지스러운
내용들을 이모가 믿고 말고를 떠나서 정말 믿어준다고 하더라도...
"나는 지금부터 나 대신에 저세상으로 가 버린 사람을 위해서
그 사람 대신 내가 저세상으로 가겠어요. 그럼 이모 잘있어요바이바이사요나라"
이런 말을 사랑하는 이모한테 할 수 있을 리가 없음.



- 스즈메 얘는 왜 이렇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지?
: 스즈메는 이미 무수한 사람들의 죽음, 그리고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함
그래서 스즈메에게 '저세상'이란 '엄마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스즈메에게 어릴 적부터 문 너머의 '저세상'은 별하늘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동경하는 장소가 되어버린 것이고, '남의 죽음'엔 민감하고 '자신의 죽음'에는
둔감한 성격이 되어버린 것임.
고베에서 관람차에서 저세상의 풍경에 홀려서 이끌리려고 하는 것도 그런 이유.
거기서 스즈메를 현실로 돌아오게 한 소타는 스즈메에게 중요한 의미가 되었고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한 소타의 목숨, 소타가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의 두려움,
그리고 다 같이 살고 싶다는 정상적인 사람의 마음을 사랑을 통해 되찾게 되는 과정임


- 덤. 
어린 스즈메가 일기장에 검게 칠할 때 나오는 3월 11일, 엄마를 잃게 된 사건은
실제로 만 몇천명이 사망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토호쿠) 대지진의 이야기
이후에 후쿠시마 원전이 터지는 원인이 되기도 했던 그 지진임.
그래서 일본 개봉 이후 해외 개봉 일자는 일부러 3월 11일 전후가 되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