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내용은 이전 편을 보지 않으면 이해 못할 수도 있음










무려 29개의 돛 문양을 분석했는데 놀랍게도 아직 22개의 문양이 남아있음...


남은 문양들은 대형 떡밥이 연쇄적으로 터지는 구조라서
논리의 바탕이 되는 기초부터 탄탄하게 쌓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극한의 설명충 모드로 진도를 천천히 나갈 수밖에 없을 것 같음.
(알아두면 여러분이 살아가는데 정말 쓸데없는 고고학 수업이 준비되어 있으니
자발적 대학원 노예들만 남고, 딥한 스토리에 관심 없는 사람은
지금이 바로 효율적인 탈노 타이밍임.)



처음엔 그냥 돛 문양의 상징만 짧게 요약해서 대충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매번 '더 줘!'를 외치는 스토리 덕후들이 많이 보여서
귀차니즘으로 몇 년 동안 억제해왔던 광기를 봉인 해제하기로 했음.
(대신 주말인데 숙제를 봉인 당함)



3편부터는 사전 배경 지식이 많이 필요한 내용이라
기존에 돛 문양을 먼저 소개하고 설명하던 방식이 아니라
설명을 먼저 하고 문양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할 것임

그럼, 템포 따라 오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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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으로 편집하는 건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서 여기부턴 그냥 텍스트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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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은 지금까지도 과학이나 문명 등이 발전하여
금기시되는 영역까지 닿으려 할 때 비유적으로 쓰이는 상징이다.


안타레스의 출신이 상당히 의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어쨌든, 그 이야긴 나중에 따져보기로 하고

할족의 문자가 질서의 형태를 따르기 시작한 것은 '크라테르'의 영향이었다.






(크라테르 신전에선 안타레스의 상징이,
안타레스의 신전에선 크라테르의 상징이 항상 함께 발견 된다. 둘이 모야모야~)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닮은 크라테르의 문자.
문자가 적힌 궁정 모양의 틀도 이집트 특유의 문화로 '세레크'라는 것인데,
'알려지게 하다'란 뜻을 가졌다.


실제 역사에서 위에 해석한 페니키아 문자는 이집트 히에로글리프의 영향으로 탄생한 문자다.




팔, 손이란 뜻을 가진 요드를 히에로글리프로 쓰면 이런 모양이다.

사람 손이 아니라 마치 집게 발처럼 보이는데, 착시가 아니라
실제로 크라테르의 신전에선 사막 전갈의 집게 발 구조물을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안타레스를 상징하는 것이면 몸통 전체도 아니고 왜 이런 상징을 넣은 걸까?
크라테르의 외형에 큰 힌트가 숨어있다.


눈을 가린 여신


그리고 모티브가 되었을 정의의 여신 디케





이전 편에서 아크 마법진 분석을 올린 이유는 사실 이 떡밥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아크 마법진엔 천칭자리 기호가 새겨져 있다.
그런데 입곱 신들 중에 천칭자리와 일치하는 이름을 가진 신은 없다.
아크라시아에서 '저울'이 갖는 의미가 엄청난데, 왜 없을까?

천칭자리의 근본은 원래 전갈자리였다.
전갈자리의 집게 발에 해당하는 별이었는데
황도 별자리를 늘리기 위해 두 집게 발을 잘라다 천칭자리로 만들어 버렸다.

이로 인해 어떻게 보면 떨어져 나간 집게 발과 발을 잃은 몸통도
원래의 이름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


크라테르의 별자리는 컵자리에 속해 있으며
크라테르의 손엔 천칭이 아닌 항아리가 들려있다.




천칭자리의 기호를 뒤집어 보자, 뭐가 보이는가?









<돛문양 : 기습>


이 문양을 보고 안타레스라 추측하는 사람들은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완전한 전갈의 형태는 크라테르와 안타레스를 묶어서 해석해야 한다.

기습의 의미는 다른 문양과 엮어서 다음 편에 자세히 풀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