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이슈로 많이 늦었는데 그럼에도 기다려준 형들 땡큐~


(전편 안 보고 오면 4편 내용 하나도 이해 안 될 것임;)




4편의 시작은 크라테르부터~






파피루스 문양은 실린족 외에는 대륙의 어느 종족도 쓰지 않는다.


(아래 짤은 에아달린의 이주 이전부터 베른은 고대 실린(&할)의 영토였음을 증명하는 것)





실린의 유적지가 존재하는 대륙(섬 제외)은
아르데타인->베른->로헨델이다.
(시간 순서대로 고대, 중세, (종족 리셋), 종족 전쟁~현재까지)


쉽게 말해서 이집트 문명
= 눈 멀쩡하던 시절의 크라테르(리셋 이전 시대)

* 아크의 힘으로 인해 교만해진 아크라시아의 종족들은 신의 질서에 대항하였고
모두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세상은 멸망했다. 
극대노한 루페온은 아크를 일곱 개로 찢어 신들에게 관리하도록 하였고,
새로운 종족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아르데타인을 사이에 끼고 양 옆으로 안타레스 해협크라테르 대양이 있다.
안타레스의 신전인지 크라테르의 신전인지 헷갈릴 정도로 두 신이 함께 다스렸던 상고의 이집트 문화

자세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에

아크라시아의 역사가 현실의 역사를 얼마나 차용했는지 모르겠으나
문자의 시대적 변화까지 세심하게 반영한 개발진의 변태성을 보기 좋게 정리해보자.







아르데타인의 모티브가 된 가나안은 히브리어로 '케나안(케나인=아르데타인)'이다.

고대 가나안 땅에는 그곳을 다스리는 토착 신들이 있었는데,
여러 땅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섬겨졌음에도 기독교에선 악마의 왕으로 취급하는 신이다.

베엘제붑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바알'과, 그의 아내 '벨릴리(Belili)'

바알의 상징은 황소(안타레스 신상의 뿔과 일치)이며 태양의 신으로 여겨졌고
(크라테르 신전에서 전갈의 집게발 상징과 함께 황소의 뿔 상징도 볼 수 있다)
벨릴리는 머리에 초승달 모양의 뿔이 달린 아름다운 여신이자
정의와 사랑, 전쟁, 그리고 지혜와 운명의 여신이다.

벨릴리는 아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는데,
이집트에선 이시스
수메르에선 인안나
아카드, 바빌로니아에선 이슈타르
페니키아어로는 아슈타르테





아다리가 착착 맞아가는 위 단서를 근거로
나는 예전부터 안타레스와 크라테르가 부부일 것이라 의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아르데타인에서 살 적에 함께 만들고 함께 잃었던 그들의 아이는
아름다운 실린의 외모에, 안타레스의 용맹한 뿔과 용의 날개를 가진 모습이었다.

어떻게 그걸 알 수 있냐고?

그야 로헨델에 대놓고 존재하니까.





(선조들의 영혼이 안식하는 곳에 놓여 있는 고대 석상)




예전 어비스 던전 재료 아이템: 고대 실린의 칼날(번지 점프 하면서 봐도 용의 발톱)
'고대 실린'이라는 명칭이 게임 내에 존재하고 고대유적 엘베리아는 대표적인 안타+크라 유적지
(이 고대 종족으로 의심 되는 존재가 페트라니아에 둘 있는데... 흠...)





(몽환의 궁전에서 은발+황소 뿔 투구+앙상한 용의 뼈 날개를 가진 존재를 볼 수 있음)







<돛문양 : 기품>


(로헨델 선착장에서 구할 수 있는 돛 문양)
흑장미 교회당에서도 안타+크라 고대 종족의 흔적을 발견 할 수 있는데
로헨델 몽환의 궁전 입구와 흑장미 교회당에서 동일한 석상이 발견 됨
두 지역의 바닥에는 안타+크라 부부 시절 합동 신전의 페니키아 문자가 새겨져 있음


흑장미 교회당



로헨델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사령술')







<돛문양 : 확산성>


서쪽 바다 거의 전 지역을 겁나게 싸돌아다녀서 수집러를 빡치게 만드는 배,
베른 신형 탐사선에서 구할 수 있는 돛이니 이해가 빠를 것이다.
확산성은 문자 그대로 문화의 확산을 뜻한다.

할+실린의 힘을 가졌을 거라 추측 되는 고대 실린의 위세는 대단했을 것이다.
(아르데타인에 있을 때보다 더욱 발전한 고대 실린은 베른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살았을 것이라 추정 됨)
실제로 그들의 흔적이 온갖 섬과 대륙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압도적인 강함을 바탕으로 거대한 대제국을 형성했을 것이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돛문양 : 우아한 기품>

그들은 우아하고 아름다웠으며 지적이고 땅 위의 생명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존재였을 것이다.
그들의 위세는 점점 더 높아졌고, 누군가는 아크의 힘을 가진 그들을 칭송하고 신처럼 숭배했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토록 강력했던 그들은 왜 몰락했을까?



생각해보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세계수는 기에나 여신이 우주의 탄생과 함께 심은 것인데,
어째서 인간이나 요즈가 지키지 않는 것인지?
엘가시아란 유배지에서 열쇠를 지키던 라제니스처럼
현재 실린 또한 로헨델에 틀어박혀 세계수를 수호하는 의무를 맡고 있다.
(원래 신화에서도 세계수(생명나무)를 보호하는 건 이슈타르)


만약 이 전의 멸망을 불러온 것이 그들 선조와 어버이의 책임이라 벌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
죄 지은 영혼을 가두는 발푸르기스 섬의 존재도 선조들의 감옥이라면?
엔키 신의 메(Me-아크랑 비슷한 거)를 훔쳐 인간의 문명에 전해준 이슈타르처럼
신의 지식을 전한 크라테르는 눈을 빼앗기고, 안타레스와 한 땅에 살 수 없게 된 것이라면?

그럼에도 사랑꾼 안타레스가 기어이 아내의 유배지까지 쫓아가
로헨델 바로 옆 파푸니카 지역에 새로이 창조한 할족의 도읍을 정한 것이라면?
(크라테르 신전의 다른 이름은 죄인의 사원이다)

아크라시아 생명체들 중에 실린과 할족 만이 가진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과거를 '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실린은 영혼 전승으로, 할족은 안타레스의 영원한 불꽃으로.

어쨌든,

위에서 언급한 고대 종족이 아크의 힘으로 타락하고 교만해져 신의 질서에 대항하여 멸망했다는 것
질서란 유한한 것이고, 질서에 대항했다는 것은 영생을 바란 것일지도 모르겠다
죽음을 거부하기 위해 연구하다 사령술이 탄생했고
죽음을 거부하기 위해 연구하다 영혼 전승의 비법을 알게 되었지도
루페온의 질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차원을 만든 흔적이 원시 큐브...
(큐브 또한 시대 별로 발전한 형태가 다른데, 최초의 큐브 형태는 이집트 문자로 되어 있다)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는데
그래서 전편의 '돛문양 : 기습'은 대체 언제 설명할 거냐!!! 묻는다면
중간에 끊을 수 없는 내용이므로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