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들도 진짜 극한 직업이긴 하다

어떤 사람 방 채팅창에서는 며칠 째 계속 누가 또 죽었다 피드백 좀 해라 방송 시간 내내 채팅 올라오는데
피드백 이미 할 만큼 했습니다/그냥 손이 안 되는 건 피드백 할 게 아닙니다/방송 끝나고도 부족한 건 서로 서로 물어보고 복기하고 저희가 알아서 다 합니다
10시간 넘게 트라이 하는 도중에도 중간중간 계속 디코 꺼가면서 똑같은 말을 설명하고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있고

다른 사람 방 채팅창에서는 1시간 이상 실수한 적 없어도 방송 시간 내내 사람 긁으려고 왤케 못하냐는 채팅 꾸준히 올라오는데
다른 청자들이 열 받아서 씩씩거려도 정작 스트리머는 '병먹금 하세요~' 한 마디로 쿨하게 넘기고

방송 보면 친한 사람들끼리 같이 게임하는 게 즐거울 뿐이고
퍼클이란 건 그냥 게임 즐기기 위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목표 세운 느낌이던데
내가 클리어 하는 거보다 우리가 클리어 하는 데에 더 뜻이 깊은 사람들한테 굳이 찾아가서
못 하는 사람 방 가서는 누구보다 잘하네 못 하네 디스하고
잘 하는 사람 방 가서는 끊임없이 이간질하고
난 저런 거 몇 분만 당해도 정신 피폐해질 거 같은데
저런 걸 며칠 째 아무렇지 않게 버티는 거 보면 방송 아무나 하는 게 아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