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으로 국밥 든든하게 먹고 사무실에 도착하고
갑자기 배가 미친듯이 아프기 시작함.
배꼽 오른쪽부터 시작해서 옆구리 등까지 다 아픔.
밥을 좀 빨리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똥마려워서 그런가 싶어서
화장실을 가도 나올 기미가 안보임.

소화불량인가보다 싶어서 너무 아파서 한숨 잘라고 했는데
잠이 안올정도로 너무 아픔 근데 그냥 똥배인줄 알고 1시간 참음;
참다참다가 너무 아파서 눈물이 왈칵 나옴.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배 부여잡고 엉엉 울면서 내과로 운전해서 감.
가면서 눈물때문에 시야 안보이길래 사고날뻔함.
배 부여잡고 끄아악 하느라 허리도 못피고 운전함.

내과 도착하니 가까스로 대기 등록 하고 제정신 아닌 상태로
의자 앉아서 머리 쥐어 뜯으면서 우는거 안들키고 싶어서
끄읍끄읍 대고 있으니까 옆자리 아저씨가

'저 청년 많이 아파 보이는데 먼저 해야되는거 아니오?'
하시는데 나중에 끝나고 되새김질 하니까 이소리 하신게 생각이남.
대기 인원 20명정도 됐는데 진짜 고맙습니다..

아무튼 접수하고 거의 바로 진료 보는데 선생님이 맹장 터진줄 알고
하복부 누르시는데 거기 아니다 하고 짚어주니까 어 혹시?
하고 일단 주사부터 맞으라고 해서 양쪽 엉덩이에 진통제 2발 맞음.

맞으니까 살거같아서 증상 다시 말씀드리고 초음파검사 하는데
요로결석 이라고함... 솔직히 너무 어이없었음 내 인생에 무슨 요로결석...

아무튼 그래서 '이거 오늘 안에 무조건 결석 빼내야한다. 주사 약발 사라지면 또 엄청 아플거다. 비뇨기과나 상급병원가라.'
해서 사무실 도로 가서 말씀드리고 비뇨기과 예약했음.

나는 초음파로 찾을줄 알았는데 조영제넣고 엑스레이로 찾으심.
링겔이랑 같이맞는데 한 2시간 좀 넘게 걸렸음. 중간에 엑스레이도 15분 간격으로 계속 찍음.

아무튼 진료보는데 선생님이
'신장에서 방광 사이에 요선이라고 있는데 거기 중간에 결석이 있다.
그래서 신장에서 소변이 못나와서 비대해지고 요선 자체도 꺾여있다.'

하시니 내가 너무 억울해서 원인이 뭐냐. 하니까
'물론 염분대비 물을 많이 안드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은 체질적인 문제가 크다.'

즉 나는 언젠가 한번은 생길 몸이였던거임.
암튼 그래서.. 진료 끝나고 체외충격파쇄기? 아무튼 이걸로 부시는데
누워서 이불덮고 가만히 있음 되길래

내가 오늘 하루가 아픈거 참느라 고생해서 그런지 바로 잠들었음.
치료 끝나고 엑스레이 찍은거 확인했는데
내가 봐도 사라진게 보임. 근데 이게 돌가루가 소변으로 나와야된다고 해서 오늘 다시 병원와서 수액 맞으면서 글 쓰는중임.

해서 마무리되고 치료비는 35만원? 정도 나왔고 처방받은 약도 있음.
약 주문해놓고 담배한대 피는데 그냥 갑자기 인생이 ㅈ같았음 ㅠ
그래서 우울해진 나에게 선물 주는 의미로 요거프레소 메리치즈 먹었음.. 한결 낫더라..

집와서 로아하는데 배가 아직 좀 불편하다가 자기 전에 약먹고 자니
지금 한결 괜찮아졌음 약간 잔뇨감이랑 불안함같은건 있긴함.
아주 가끔 돌가루다 나오다가 요도나 방광에 상처가 날수 있다길래..
진짜 원래도 물 많이먹는데 지금 병적으로 물 존나 마시는중..





여기까지가 2일차 후기다...
이 요로결석이 산고에 필적한다는데 내가 이 경험을 할 줄 몰랐다.
몸 관리 잘 하고 못 할것도 없고 그냥 자기 체질 자기 운이니까...
배꼽 바로옆, 옆구리 아프면 병신마냥 참지 말고 병원으로 달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