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7년전쯤....

나는  쿠팡 상담센터에 CS상담원으로 7개월 근무했었다 ( 독산센터 )

큰 기업 답게 복지는 개좋았음 쿠팡직원전용 카페도 있었고 휴식공간도 진짜 편하고 안마의자도 있고

전체적으로 엄청 세련됐었다

이제 쿠팡상담원이 되기위한 일주일간의 교육을 실시하는데

입사동기들과 함께 교육장으로 이동함 
9명중 1명만 40대 아저씨였고 다 20대여성 이었음

교육장을 도착하면 반대편에 펀치기계,노래방이 있는데

이때까진 위화감을 못느꼈음

근데 교육도중 어느직원 한명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펀치기계에 수라결을 존나 날리는데

그때 입사동기들과 좆됨을 감지

쉬는시간에 우리 잘못온거 같지 않냐며 술렁이기 시작

교육담당자가 잘타일러서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정식 쿠팡상담원까지 아무탈없었음

우린 그 100명이 넘는 상담원들 사이에 팀을 배정받고 무작위로 투입이 됐음

팀이 1~5팀까지 있고 민원팀까지 있는데

그 많은팀들이 한 사무실에 파티션으로만 막아놓고 1인 1컴퓨터 1전화로 일을했었음

이제 자리에 앉고

상담on을 누르면 고객들한테 전화옴 

쿠팡은 거의 아웃바운드없이 인바운드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 아웃바운드만 하면 관리자한테 욕존나게먹음 )

끊으면 전화가 계속오고 이런식이었음

쿠팡정책상 "안되는 것은 없다 고객이 진상을 피워도 되게해라 안된다보단 어렵다고 말해라"

이런 엿같은 정책이있었는데 이런 정책때문에 되도않는 병신새끼들이 개많았음

하나 예를들자면

헛개수차가30개입 묶어서 판매되고있었는데 
고객이 헛개수맛이 안난다며 5개 처먹고환불해달라는 경우도 있었음

근데 그걸 안된다가 아니라 애새끼 타이르듯 존나 타일러야함

그거에 맛들린 고객새끼는 안하무인 연산군마냥 개깡패가 되어버림

근데 쿠팡도 웃긴게 이걸또 환불해줌 ㅋㅋㅋ

이런건이 거의 80퍼센트 이상이라고 보면됨

이런 통화를 퇴근전까지 80통~100통이상을 해야함

여기서 끝이 아님

기존에 퇴사한 직원들이 장난전화도 많이걸음

근데 문제는 이새끼들이 갓입사한 신입만 공격한다는 것

어버버하는 신입 괴롭히는데에 맛들린 십새끼들이다 나도 개많이당했음 ㅅㅂ

신입이 받을때까지 계속 끊었다각 걸었다가를 반복함

그리고 뮤트오프 라는 목소리가 안나가는 기능이 전화기에 달려있는데 

이새끼들은 상담원이 뮤트오프를 했는지 안했는지까지 안다 오랜경험 끝에 감지능력이 생긴듯;;;;




뿐만 아니라 쿠팡본사 제품이 아닌 업체제품들은 업체사장들하고도 싸워야한다

그리고 쿠팡맨들은 본사직원이 아니라 추노꾼들이 존나게 많다

각자 성격이 달라서 쿠팡맨들하고 전화할땐 응대를 또 조심해서 해야한다 
안그러면 물건 배달도중 추노하거나 상담원이 요구한 사항들 우선순위로 안들어준다
로켓배송으로 협박 존나함
배송이 잘이루어 지지않으면 어차피 똥받이,화살받이는 상담원이기에....

우여곡절끝에 상담이 끝나면 오늘있었던 상담에 대해 관리자한테 피드백을 받음

좋은말로 피드백이지 한마디로 좆털리는것임 
관리자는 말그대로 상담원들 관리하는 사람들을 말함
그 좆같은말을 6시부터 많게는 9시까지 들음
자기가 한 상담을 헤드셋으로 듣게하면서 연습까지 시킴 ㅅㅂ;;

쿠팡맨,고객,업체사장,팀장,관리자 한테 죙일 치이면서 하루가 마무리됨

내가 웬만한 몸쓰는일을 해도 퇴근길에 졸거나 그런일은 없었음

근데 쿠팡센터를 다니면서 거의 퇴근길엔 사망하듯이 졸았고

집가서는 개인정비시간도 못갖고 9시면 뻗었음

왜 퇴사율이 존나 높은지 이해가 됐음
대부분 비흡연자에서 흡연자가 되서 나간다고함

문득 잠이 들기전 
교육장 반대편에서 펀치기계를 소리지르며 수라결을 갈기던 사람이 생각이났음....

내가 7개월 근무끝에 퇴사하고나서 드는 생각은 
결코 상담원이 쉬운직업이 아니구나

앉아서 전화만하고 개꿀빤다는 나의 사고방식이 경험끝에 고쳐졌음
내가 고객이 되어도 상담원들한테 잘해주자라는 생각이었음

전국에 계신 상담원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