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루페온 서버에서 리퍼를 키우고 있는 거울나라콩이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번에 당한 일 때문에 글을 쓸려고 인벤도 가입했습니다.
이런 글을 써보는게 처음이라 내용이 난잡하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급하신 분들은 맨밑에 3줄 요약이 있습니다.

일요일 새벽에 에키드나 2관을 하기 위해 파티를 구하던 중 방제에 "2관 반숙 랏딜" 이라고 적힌 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신청을 넣자마자 바로 받아주셔서 좀 의아하긴 했지만 별 문제가 되지는 않았기에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초중반까지는 여느 반숙방과 같이 평범하게 흘러갔지만 중간에 실수가 나오면서 리트를 몇번 했습니다.
처음 한두번 까지는 '그래 뭐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하며 별 문제 삼지 않았는데 몇몇 분의 실수가 잦아져 왕키드나 무력실패, 지하에서 몇줄 안남긴 상태에서 광폭화도 봤고 리트나는 횟수가 점점 늘게 되면서 머리속으로 '어? 이정도가 반숙방이 맞나?' 라는 생각이 커져만 갔습니다.
제가 친구들과 디스코드를 하면서 레이드를 하고 있었고 친구들이 화면공유를 켜달라하여 중간부터 친구들이 제 게임화면을 관전하게 되었고 저는 레이드를 이어나갔습니다.
관전을 하던 친구들 중 한명이 "ㅋㅋ 너 트라이팟 갔니? 공대원들 하는게 이상한데?" 라고 했지만 저는 애써 무시하고 제 플레이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평소대로 였다면 클리어 하고도 남을 레이드인데 계속 반복되는 리트에 점점 지쳐갔고 중단을 누르고 싶었지만 그 전에 들어갔었던 파티들도 3번이나 터졌었고 새벽이라 다른방도 많이 없었기에 그저 빨리 클리어하고 싶다 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늘어만 가는 트라이 횟수에 지쳐버렸고 "저 막트할게요..." 라고 채팅을 쳤고 공대장님도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막트라고 채팅을 치고 난 뒤 새벽 3시반에 기적같이 클리어를 했고 드디어 자러 갈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습니다.
공대원분들도 다들 고생했다고 화기애애 한 분위기였는데 한분이 저에게 "칭호도 있는데 트팟와서 묵묵하게 캐리하는거 진짜 반했을지도" 라고 채팅을 쳤습니다.

저는 그 채팅을 보고 순간 '응? 내가 뭘 본거지???' 하면서 주먹으로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몇초간 벙 쪄있었습니다.
혹시 피곤해서 내가 방제를 잘못 본건가? 하고 서둘러 나가 방제를 다시 봤는데 이게 웬걸?

저는 방제에 분명 '2관 반숙' 이라 적힌걸 보고 들어왔는데 다 클리어 하고 나니 트라이팟이라니요?
그 뒤 저는 현타가 크게 밀려와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했고, 친구들이 애먼 사람 잡아다가 몰래 속이고 시간 뺐은건 잘못된거다 라며 그 사람들한테 따지러 갔습니다.

저에게 로아는 정말 재밌고 소중한 게임이지만 이번에 당한 일 때문에 좀 씁쓸하고 현타가 오네요...
난잡한 내용이지만 읽어주신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하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더 추가할 내용이 있으면 추후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가 몇 명이 갔는지 모르겠다고 하셔서 수정합니다. 제 친구 (바/둑/심, 닭/한/마/리) 이렇게 두 명이 갔습니다.
+나머지 공대인원 억덕게(공대장분), 무극경, 뒹굼, 김뎃챠, 아마망, 주나킴아님, 모코코재질홀냥이
+자게에도 올려달라고 하셔서 올려보겠습니다.
+사사게 원본 글에 본·부캐 및 길드까지 적어놨습니다.



<3줄 요약>
1. 방제에 노말 2관 반숙방을 보고 지원함
2. 클리어 하고 보니 트라이방임
3. 디코 관전하던 친구가 따지러 갔더니 적반하장으로 욕먹고 차단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