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괴한 무언가는 아무래도



실린으로서 대우 받고 싶은 모양새라



공대 사람들도 속아주는 척



실린으로 대해주고 있음



저 묘한 존재가



자신의 변장을 들켰다고 생각하면



무슨 일을 벌일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임



본래 로헨델깊은곳에 살던 거주민이었으나



폭풍 치는 날 은빛물결호수물에 휩쓸려 수장 됐었음



분명 공대사람들 모두가



그녀의 불어터진 시체에 애도를 표하며



장례를 함께 치뤘을텐데



어느 푹푹 찌는 여름날 아무렇지 않게



저것이 다시 나타났음



어딘가 불쾌하고 뒤틀린 목길이로



사람의 말 대신 짐승의 언어를 말하며



실린인 척 기괴하게 행동했지만



공대 사람들은 현명하게도 속아주는 척하며



지금까지도 저 묘한 존재의



소꿉장난에 맞춰주고 있음



이 연극이 언제까지 계속 될 지는



아무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