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요약: 스마게가 한국 유저들이 북미/EU 로그를 통해 밸런스 빨간약을 먹는걸 막기위해 일부러 밸패를 늦게 들여오고 있다라는 주장.


원글: my guess: sg is intentionally delay balance patch to na : r/lostarkgame


내 추측: 스마일게이트는 의도적으로 NA 서버의 밸런스 패치를 지연시키고 있다

요약(TL;DR):
스마일게이트는 NA/EU의 DPS 데이터가 한국 서버(KR) 기준으로는 절대 의미 있는 자료가 되지 않도록 업데이트 구조를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NA/EU 서버에 다음 두 가지가 모두 존재하지 않는 한:

  • 최신 레이드 콘텐츠

  • 최신 클래스 밸런스 패치

NA/EU의 DPS 데이터는 정의상 항상 구버전일 수밖에 없다.

스마일게이트는 NA/EU에 대해 이 두 조건 중 최소 하나는 항상 빠지도록 유지하고 있으며, 그 결과 NA/EU의 DPS 데이터는 한국 서버가 실제로 플레이하고 있는 밸런스 상태를 절대 반영할 수 없게 된다.

즉, NA/EU에서 만들어지는 수치는 정확할 수는 있어도, 밸런스 판단에 중요한 맥락에서는 항상 이미 의미를 잃은 데이터라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왜 이런 구조를 만들까?

내 생각에 그 이유는 단순하다.


스마일게이트는 한국 유저들이 클래스 밸런스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완전히 모르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명확한 데이터는 절대 존재해서는 안 된다.

한국 서버에서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플레이하며 레이드 경험이 풍부한 스트리머를 포함한 최상위 유저들조차도, 결국 대략적인 티어표만 만들 수 있을 뿐이다.

그 티어표는:

  • 주관적이고

  • 경험에 기반하며

  • 항상 논쟁의 여지가 있다

이런 모호함은 의도된 것이며, 오히려 유용하다.

밸런스 논쟁이 끊이지는 않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물게 해주기 때문이다.
어떤 클래스에 대한 불만이 나오면, 언제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 클래스 문제 없어. 네가 못하는 거야.”

그리고 대규모 객관적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이 주장은 결정적으로 반박될 수 없다.


NA/EU는 이 모호함을 완전히 깨버린다

하지만 NA/EU에는 uwuowo(로그사이트)가 있다.

집계된 DPS 로그를 통해:

  • 성능이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측정되고

  • 레이드별, 관문별, 상위 25%(Q3), 이론상 최대치(ceiling)까지 구분되며

  • 클래스별로 수천 명의 플레이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클래스 성능은 더 이상 의견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 클래스는 강하다.”

그러면 숫자가 그것을 증명한다.

혹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이 클래스는 원래 강해야 한다.”

그러면 데이터는 즉시 이렇게 반문한다:

“그렇게 강하다면, 왜 서버 전체에서 그 수치를 찍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

이 질문이 존재하는 순간, 더 이상 모호함은 설 자리가 없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한국 밸런스 디자이너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이 문제가 NA/EU보다 KR에서 더 중요한 이유

한국과 NA/EU의 문화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대부분의 한국 유저들은:

  • 하나의 메인 캐릭터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 감정적으로, 그리고 금전적으로 그 캐릭터에 장기적으로 몰입한다

그들은 자신의 메인이 객관적으로 약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특히 누군가가 차트 하나를 들이밀며 이렇게 말하는 상황은 더더욱 그렇다:

“여기. 데이터가 네 클래스가 약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어.”

이런 명확함은 유저 유지율에 치명적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입장에서 보면:

  • 유지율 감소 = 고래 유저 감소

  • 고래 감소 = 매출 감소

그래서 스마일게이트는 한국 유저들이 이렇게 믿기를 원한다:

“아직 내가 투자를 덜 해서 약한 거야.”

이 생각은 유저를 F4 상점으로 이끈다.
반면에:

“내 클래스가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이 생각은, 계속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자체를 의심하게 만든다.


NA/EU 밸런스 패치가 늦어지는 이유

이것이 바로 NA/EU 밸런스 패치가 항상 KR이 새로운 콘텐츠 단계로 진입할 때에만 적용되는 이유다.

예를 들면:

  • 현재 NA/EU 밸런스는 Act 4 / Final Act 기준 데이터에 기반해 있다

  • 그런데 NA/EU의 다음 밸런스 패치는 1월로 예정되어 있다

왜 1월일까?

그때 한국 서버에 새 레이드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한국이 새 콘텐츠로 진입하는 순간:

  • NA/EU의 기존 DPS 데이터는 즉시 구식이 된다

  • Act 4 / Final Act 통계는 하루아침에 의미를 잃는다

이 패턴은 이전에도 반복됐다.

나는 이전 NA/EU 밸런스 패치가 약 3개월이나 지연되었다가, 한국 서버가 Final Act를 열었을 때에야 동기화되었던 일을 분명히 기억한다.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는 것을 보고 나니, 이게 단순한 우연이라고 믿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기본 빌드 차이”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AGS는 지연의 이유로 기본 빌드 차이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 설명은 완전히 납득되지는 않는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다음과 같다:

  • 엘릭서와 초월은 NA/EU 기본 빌드에서 제거될 예정이고

  • 대신 아크 패시브 라인 4로 이동된다

이 변경 자체가 한국의 10월 밸런스 패치보다도 늦게 적용된다.

이는 중요한 사실을 의미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분명 AGS에 더 최신의 내부 빌드를 제공했지만,
거기서 적용되어야 할 클래스 밸런스 변경만 의도적으로 제외했다.

이건 추가 작업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런 질문이 생긴다:

왜 굳이 그런 수고를 했을까?


그 이유는 이것이다.

다음 중 하나라도 성립하는 한:

  • 한국 서버에 최신 밸런스 패치가 있거나

  • 한국 서버에 최신 레이드 콘텐츠가 있으면

NA/EU의 데이터는 무해하다.

존재할 수 있고, 토론될 수는 있지만, 변화를 강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것이 스마일게이트가 반드시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유일한 환경,
한국 서버를 보호하는 방식이다.


---------------------------------------------------------------------------------------------


북미서버가 몇시간 전에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한국의 10월, 12월 밸런스패치가 2월까지 밀리게 됨. 


그래서 G키 허공저가 도화가, 코어 열지도 못하고있는 인파, 리메이크를 받지 못한 워로드 유저들이 특히 많이 화가 나있는 상태임. (물론 다른 직업 유저들도)


저 글은 1주일 전에 올라와서 1월 밸패를 예측했는데 그거보다 더 늦어지니 사람들은 화가 났고 레딧, 디코, 유튜브 등의 커뮤니티는 불타고 있음. 특히 아크그리드도 없는 중국이 내일 한국과 같은 밸패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더더욱 불타고 있는 상태.


인벤에 로그 데이터 정리해서 올리는건 꽤 봤지만 실제로 한국 유저들한테 의미있는 지표는 몇번 없었던걸 생각하면 신빙성이 없는건 아닌데...


결국 밸패라는게 쌓인 데이터를 통해 문제가 있다는걸 확인했으니 하는건데 북미/EU서버에서 그 불편함을 굳이 한국처럼 또 겪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함. 

밸패 관련해선 한국에서도 불만이 많은거 같아서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서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