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엄청 재밌게 보고 어느부분은 영화같은 느낌마저 들어서 4k화질에 좀더 큰 모니터가 있었다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재밌게 했어.

그럼에도 단점 몇개 적고싶음

이번 스토리처럼 많은 떡밥은 풀렸지만 정작 카단이라는 인물이 애매하게 마무리 되어버렸어.
카단은 두번이나 카제로스와 싸운인물인데 500년이란 시간동안 자신이 왜 큐브에서 나왔고 왜 자신의 곁에 검이 있었는지 지금에야 의문을 가지는게 아이러니 한 상황이지. 
할에 대한 언급은 많은 유저들이 추측은 했지만 어쨋든 그동안 오피셜로 확정된건 아니었기에 충분이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야

거기다 밸런스 설정붕괴도 우려되는게 카단은 최종병기수준의 무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어서 카멘과도 맞짱뜨고 카제로스 카멘 바르칸을 상대로도 살아남았는데 정작 1부엔딩에서는 샨디보다도 못한 무력을 보여줌

스토리 부분에선 사람들이 아만의 선택에서 많이 슬퍼하는데 사실 난 아만과 클라우디아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되긴 어려웠어. 둘의 모정과 스토리로 풀어낸 과정이 나에겐 빈약하기에 그들의 슬픔에 공감력이 떨어져.

일단 스토리 초반부터 아만은 우리 정말 찐한 신파극으로 갈거에요 라고 대놓고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초반부터 아만은 단 한번도 데런의 힘을 주저한적이 없어. 
물론 누군가를 위해 사용하지만 그 힘을 사용해야 하는 고뇌와 갈등을 전혀 볼수 없었어
누군가를 살리기위해 또는 복수하기 위해 데런의 힘을 항상 사용해왔고 아만이 데런의 힘을 억제함으로써 돌이킬수 없는 상황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후회할만한 일도 없었지

그리고 클라우디아가 사실 가장 설득력이 부족한 캐릭터라 여겨지는게 여성이기에 모성애를 느낄수는 있다고 쳐도 황혼이 아기에게 어떠한 고통스러운 실험을 한 흔적이 전혀 없음에도 클라우디아는 아기아만을 너무 가엾게 여기고 있어. 
우리 입장에선 아기아만이 황혼에게서 어떠한 실험을 당하거나 물건처럼 처리하는 과정을 본적이 없으니 클라우디아가 너무나 고뇌하는 이유에 대해 설득력이 부족해지는거지

그런상황에 클라우디아는 무모하게 아이를 데리고 도망을 쳐. 그런데 갑자기 자신이 엄마가 되어줄께라고 모성애 감정을 품어내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전개방식인거지.
물건취급당하고 고통스러운 실험을 당하는 아이라면 불쌍한 마음에 구출해주겠다는 마음은 들수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되겠다고 하는건 너무 급작스러운 모성애로 변질되니깐 공감이 안되는거야.

결론적으로 아만과 클라우디아의 시간적 설정이 부족한건지 둘의 관계를 깊게 풀어내지 못해서 설득력이 약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고통스럽고 슬픈 최고의 감정선은 실리안이 멀어지는 아만을 보며 아만!!!!!!! 하고 외치며 절규하는 더빙은 최고의 연기였고 이 한마디가 이 엔딩의 가장 큰 감정선이었음.

그 외에는 다 괜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