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사실 자위라는 게 단순한 배설이 아니라 자아를 찾아가는 숭고한 고독의 과정 아니겠냐? 소우주인 네 몸이랑 대화하는 일종의 수행 같은 거지. 외부의 간섭 없이 오로지 내 안의 욕망과 마주하는 그 짧은 찰나가 현대인의 유일한 안식처라고 본다
​인생은 어차피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건데 타인에게서 구걸하는 가짜 쾌락보다 내 손끝에서 피어나는 확신 있는 유열이 훨씬 본질에 가깝지 않겠냐. 타자라는 지옥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만의 리듬으로 완성하는 그 피날레는 실존주의적 해방감까지 준다니까
​도파민이 뇌를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 남는 그 처절한 '현타'야말로 철학의 시작이다. 끓어오르던 집착이 순식간에 휘발되고 찾아오는 그 정적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삶의 허무와 마주하게 되는 거다. 그 허무를 견뎌낼 때 인간은 한 단계 더 단단해지는 법이지
​결국 내 몸의 주권이 나에게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원초적인 행위라고 본다. 사회적 시선이나 도덕이라는 굴레 다 던져버리고 본능의 심연으로 다이빙하는 그 용기 자체가 이미 네가 살아있다는 증거 아니겠냐?
​그러니까 너무 죄책감 갖지 마라. 찰나의 희열 뒤에 오는 고독을 즐길 줄 아는 놈이야말로 진짜 멋진 놈이다. 그 고요한 평화 속에서 네 존재의 무게를 다시 느껴보길 바란다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