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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2 12:54
조회: 4,134
추천: 20
결혼 5년차인데 방금 서류내고왔다결혼 5년차고 애는 없음
오늘 오전에 협의이혼 도장 찍고 집 들어왔는데 주변 친구들한테도 자세히 말 못 했는데 어디 털 데가 없네 나랑 와이프는 원래 회사 거래처 모임에서 만났음 처음 봤을 때는 진짜 착하고 조용한 사람 느낌이었음 말도 얌전하게 하고 리액션도 잘해줘서 같이 있으면 편했음 나는 그때 막 회사 자리 잡아가던 시기였고 얘는 병원 코디네이터였는데 서로 퇴근 늦고 피곤한 거 이해해주니까 금방 가까워졌음 연애할 때는 진짜 문제 하나도 없었음 오히려 내가 더 좋아했음 퇴근하고 데리러 가고 새벽에 갑자기 배고프다 하면 편의점 뛰어가고 생일이나 기념일도 꼬박꼬박 챙김 주변에서도 “너네는 진짜 결혼하겠다” 소리 많이 들었고 실제로 1년 반 정도 만나고 결혼함 근데 결혼하고 나서부터 조금씩 이상해지더라 처음엔 진짜 사소한 거였음 예를 들어 내가 퇴근하고 오면 원래 현관까지 나오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방에서 폰만 보고 있고 말 걸어도 “응~” 하고 대충 대답함 그래도 나는 결혼하면 원래 이런가 보다 했음 연애랑 현실은 다르다 하잖아 서로 편해져서 그런 줄 알았지 근데 점점 빈도가 심해짐 같이 밥 먹는데도 계속 폰 만지고 웃으면서 카톡하다가 내가 뭐 보냐고 하면 갑자기 화면 끔 처음엔 장난으로 “남자 생겼냐?” 이랬는데 정색하면서 “왜 사람을 의심해?” 이러더라 그때 좀 싸했는데 그냥 넘김 괜히 의처증처럼 보이기 싫었거든 문제는 작년 겨울부터였음 갑자기 꾸미는 스타일이 확 바뀜 원래 화장도 대충 하고 편한 옷 좋아하던 사람이 갑자기 향수 바꾸고 네일 받고 운동 간다고 레깅스 사고 주말마다 혼자 카페 간다 친구 만난다 하면서 나감 근데 웃긴 건 나랑은 거의 안 돌아다님 맨날 피곤하다고 함 그때부터 솔직히 느낌 왔음 근데 또 사람 마음이 이상한 게 확실한 증거 없으면 스스로 합리화하게 됨 “내가 요즘 일하느라 소홀했나” “권태기인가 보다” 이러면서 그래서 더 잘하려고 했음 퇴근하고 꽃 사가고 주말에 여행 가자고 하고 비싼 레스토랑 예약도 함 근데 여행 가서도 계속 폰만 보더라 내가 사진 찍자고 하면 귀찮아하고 밥 먹다가도 카톡 오면 바로 웃음 진짜 사람 직감이라는 게 있음 그 웃는 표정이 나 볼 때 표정이 아니었음 결정적으로 터진 건 올해 3월임 그날 내가 야근하고 새벽 1시 넘어서 집 들어왔는데 와이프가 소파에서 폰 보다가 깜짝 놀라면서 화면 끄는 거임 진짜 순간인데 표정이 너무 수상했음 사람이 뭔가 숨길 때 나오는 그 반응 있잖아 그래서 처음으로 좀 세게 말함 “폰 좀 보자.” 그러니까 바로 분위기 얼어붙음 평소 같으면 장난치면서 넘겼을 텐데 갑자기 예민하게 “왜? 날 못 믿어?” 이럼 근데 그 말 듣는 순간 오히려 확신 들더라 진짜 아무것도 없으면 저 반응 안 나옴 계속 실랑이하다가 결국 폰 뺏어서 봤는데 진짜 손이 떨리더라 카톡 숨김친구 목록에 남자 하나 있었음 대화 들어갔는데 그냥 머리가 하얘짐 둘이 주고받은 내용이 진짜 역겨웠음 “오늘 남편 늦게 온다” “오늘은 좀 오래 있을 수 있어?” “지난번 호텔 침대 좋더라ㅋㅋ” 이런 내용부터 시작해서 내 욕도 엄청 해놨더라 내 사진 보내면서 “얘는 진짜 눈치가 없어” “평생 모를 듯ㅋㅋ” 이러는데 숨이 안 쉬어지니까 점심 메뉴 추천좀 더 충격인 건 기간이었음 한두 달이 아니라 거의 1년 가까이 만나고 있었더라 내가 주말 특근 뛰던 날 친구 부모님 장례식 갔던 날 심지어 내가 몸살 걸려서 집에서 자고 있을 때도 그 남자 만나러 나갔더라 진짜 그 부분 보는데 사람이 멍해짐 배신감이라는 게 그냥 화나는 수준이 아니더라 내 인생 자체가 부정당하는 느낌임 그 자리에서 바로 물어봤음 “왜 그랬냐.” 근데 처음 반응이 진짜 아직도 안 잊힘 미안하다는 말보다 먼저 나온 게 “남의 폰 왜 마음대로 봐?”였음 진짜 그 순간 정이 확 떨어지더라 이후로 울고불고 난리 났는데 더 웃긴 건 끝까지 자기는 외로웠다고 함 내가 일만 해서 자기를 신경 안 썼다고 근데 나는 진짜 이해가 안 갔음 생활비 대출 집세 다 내가 책임지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한 게 결국 우리 미래 때문이었는데 뒤에서는 다른 남자랑 모텔 다니고 있었던 거임 양가 부모님 다 불러서 얘기했는데 우리 부모님은 그냥 아무 말도 못 하심 엄마는 계속 울고 아버지는 담배만 피우러 나감 근데 장모님이 하신 말 듣고 진짜 마지막 정 다 떨어짐 “남자가 집에 관심 안 주면 여자도 흔들릴 수 있지.” 그 말 듣는 순간 아 얘는 절대 자기 잘못 인정 안 하겠구나 싶었음 결국 변호사 통해서 정리 들어갔고 이혼 얘기 나오니까 갑자기 현실적이 되더라 재산분할이랑 위자료 계산 엄청 따짐 심지어 내가 타던 차도 자기 공동재산이라고 주장함 그 과정에서 진짜 인간 혐오 생김 오늘 도장 찍고 나오는데 와이프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남 “그래도 한때는 사랑했어.” 근데 그 말 듣는데 웃음만 나오더라 사랑했으면 그렇게 못 함 진짜 지금은 혼자 원룸 와서 캔맥 하나 마시는데 허전한 건 있음 근데 신기하게 불안감은 없어졌음 이제 누구 눈치 안 봐도 되고 폰 진동 울릴 때마다 심장 철렁 안 해도 됨 결혼 생각 있는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은 말보다 행동 봐라 진짜 그리고 촉 오면 대부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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