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이 로스트아크 인벤 자유게시판에서 선언합니다.

비록 지금 우리의 레이드가
숙련보다 효율표가 우선되고,
협동보다 손익계산이 앞서며,
사람보다 골드 가치가 먼저 평가받는 시대를 지나고 있을지라도—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아크라시아의 모든 모험가들이
“최소컷 가능?”이라는 말보다
“영차로아콘" 먼저 꺼내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배틀아이템을 아끼기 위해
공대원 여덟 명의 시간을 태우는 문화가 사라지고,
버스를 탄 사람이 숙련인 척 숨어드는 일이 줄어들며,
레이드가 더 이상 노동이 아니라
다시 모험이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파티 모집창에서
“딜 몇 줄”, “보석 몇 겁”, “카드 몇 각” 이전에
“패턴 같이 맞춰봅시다”,
“실수해도 괜찮아요”라는 문장이 환영받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모든 모험가가
골드 생산량이 아니라 사람으로 평가받고,
효율표의 숫자가 아니라
함께 웃었던 기억으로 기억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는 꿈입니다.

그리고 저는 꿈꿉니다.

숙제에 지친 이들이 다시 게임을 즐기게 되고,
서로를 “날먹”, “쌀먹”, “나이스단”이라 부르며 혐오하기보다
같은 레이드를 도전하는 동료로 바라보게 되는 날을.

그날이 오면,
우리는 더 이상 공포 속에서 사사게에 글을 쓰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트라이의 전멸에 웃고,
클리어의 함성에 기뻐하며,
MMORPG가 왜 MMORPG였는지를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아크라시아에는 다시 낭만의 종이 울릴 것입니다.



"드디어 자유가, 드디어 자유가! 금강선 디렉터님 감사합니다, 우리가 마침내 자유로워졌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