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부터 얘기하자면, 로스트아크 스트리머는 갖춰야 할 '인격적 소양'이 너무 많음.
방송으로 흥하는, 다른 게임들만봐도 스트리머가 일반 유저든 시청자든 같이 게임하면서 매번 방송중이다, 유튜브에 올라갈 수 있다 등 고지를 하지 않음.
걍 게임하고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방송 콘텐츠, 유튜브 소스가 됨.
누군가의 개인정보를 노출하거나 악의적으로 박제하는게 아니라면 방송인이 게임을 방송하는 것 자체를 특별한 민폐처럼 취급하지 않는다는 뜻임.
근데 로아는 존나 엄격함.
레이드에 들어갈 때마다 방송중이라는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는 분위기, 방을 파도 방제에 고지 해야 하고, 직업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말할 때도 해당 직업 유저들의 눈치를 보며 해야 함.
스트리머가 특정 직업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할 때가 가장 이중적임.
어떤 직업이 약하다고 말하면 "갈!!!!!!!! 왜 우리 직업 인식 나락 보내!!!"
그렇다고 강하다고 말하면 "떼엑!!!! 왜 우리 직업 올려 쳐서 너프 당하게 만들어!!!"
좋다고 해도 지랄 안 좋다고 해도 지랄임.
그냥 스트리머의 개인적인 경험과 판단인데, 마치 직업 전체의 여론과 밸런스에 책임을 져야 하는 발언처럼 취급함.
이러한 꼰대문화가 로스트아크 스트리머에게 제약이 되면서 재미있는 방송과 멀어지게 된다고 생각함.
로아 방송인에게 요구하는 소양을 모두 종합하면 다음과 같음.
1. 모든 직업 유저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배려하고
2. 같이 게임하는 모든 공대원의 기분을 살펴야 하며
3. 인벤 여론의 표현 기준을 지키면서
4. 밸런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발언을 검열하고
5. 누군가 불편해 할 가능성까지 미리 예측하는 수준의 '인격적 소양'
위 내용을 갖추었을 때, 스트리머는 비로소 로아 방송을 할 수 있는거임.
이런 분위기가 쌓이면 기존 로아 방송인은 부담을 느끼고, 새로운 방송인은 굳이 로아에 진입할 이유가 없음.
근데 또 이중적인건, 저런 분위기 쌓아 놓고 자기들 직업엔 스피커 해줄 방송인이 없다고 징징대고 있다는거임.
방송인이 선을 넘었을 때 비판하는 것과, 방송인이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함.
난 선비질에 쪄든 재미없는 방송은 보고 싶지 않음.
그리고 체급 높은 재밌는 방송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흥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