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하소연 미안하다...

어디 갈때도 비상약 챙겨다녀야하고
아침에 가슴 부여잡고 괴로워하고
사람 많은 곳은 가려면 큰 용기내서 가야하고
친구랑 술한잔 기울이고 싶은데 그것마저 허용되지 않고
술자리에서 다른친구들 다 술 마시고있을때
나는 물이나 음료수만 홀짝대고 있는게 때때로 서럽고
직장에서 평범하게 문서처리하면서 투덜대던 일상이 그립고

나보다 더 아픈 사람도 많겠지

근데 병이 내 일상을 잠식하니까
무언가 해보고싶을때 내가 버틸 수 있을지,
사고는 없을 지부터 계산하기 시작하니까
사람이 그냥 존나 우울해짐...

의사가 지금도 약 많이 들어가고 있다하는데
내가 체감할 수 있은 호전이 있는지조차 모르겠고

매일 먹는 약봉투 볼때마다
왜 아파가지고 이래 서러운건지 억울해지고

아픈지 이제 거의 10개월 다되어가는데
그 10개월동안 그냥 평범한 일상을 다 잃어버린 기분임...
이런 몸으로 일을 할 수도 없으니 당연히 휴직했고
두번 휴직하는 사이에 승진기회 두번이나 날라가고...
나랑 같이 입직한 동기들은 다 승진했는데 나만 입직했을때랑 그대로 똑같은 위치에있고...

이거땜에 가장 좋아하는 로아 하다가도
발작나면 왜 좋아하는 게임도 제대로 못즐기게 하는건가 싶어서
내 몸이 존나게 원망스럽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