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로벤이 싫어하는 갓겜충 수호단 쪽에 좀 더 기울어져 있는 사람임


만렙 넘는 선발대 엉아들도 아니고 그냥 공팟 홀로 댕기면서 레이드에 대가리 깨져있는 평범한 로붕이임


한 달 반 전까지만 해도 쌀값이 떨어지든, 보석값이 박살나든, 밸런스가 지랄이 나든 크게 이런 거 신경 안 썼음

보석 싸지면 부캐들 보석 하나씩 맞춰주는 맛이 쏠쏠하고


벨가로롱 물로켓이라고 지랄하는 거? 알빠노

유물칭호 하나에 눈깔 돌아서 레이드 박는 게 재밌었고


밸런스 십창난 거? 알빠노

나는 그냥 재미없는 캐릭은 안 키우고 재밌는 캐릭 키우면 된다는 주의임 (수라 외길인생 / 앜패 때부터 억, 분망 키워옴)


게임이 재밌으면 그만이라는 쪽이고 지금도 그럼. 아무리 게임사나 디렉터 욕한다고 해도 진짜로 얘네가 병신도 아니고 아무리 욕을 먹어도 저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능력이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함


밖에서 우리가 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지표 보고 있을 거고 뭔가 생각이 있으니까 저렇게 하겠지 -> 지금도 이 생각 자체는 변함없음


근데 요즘 화딱지가 올라오는 건 게임 내용보다 운영 방식 딱 하나임

왜 갑자기 10~15년 전 게임사들이 하던 식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음


옛날에는 게임사가 '우리 이거 만들었음. 니네 이제 이거 해' 하고 업데이트 하나 띡 던져놓는 방식이 흔했고 먹혔지

유저 반응이 어떻든 일단 업데이트하고 나중에 문제 생기면 패치하고 운영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유저가 알아서 추측하는 식으로


근데 지금은 그게 아니잖아 지금 로아 하는 사람들이 무슨 급식, 학식만 있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자기 돈 벌어서 게임하는 나이잖아


내가 돈이랑 시간을 쓰면서 받고 있는 서비스가 괜찮은지 아닌지 정도는 판단하는 애들이라고


평소 인벤에서 병신추 누르고 ㅇㅎ짤 보면서 똥글이나 싼다고 내가 게임사한테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까지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건 아니잖아


그리고 지금은 그냥 인벤에서 며칠 불타고 끝날 정도의 문제만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게 특히 최상위권에서 오래 게임한 사람들 중에


지표 안 좋은 직업 붙잡고 있는 사람들 보면 진짜 개빡돌아보이는게 몇 년 동안 자기 캐릭에 시간, 돈 다 박아놓고

신규 레이드 나올 때마다 최상위권에서 박아보는 사람들인데


내 직업이 왜 이런 지표를 받고 있는지 이걸 운영진이 문제라고 보고는 있는지 고칠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겠는 상태가 계속되면 시발 안접고 싶겠냐고. 얘네가 븅신이라 본캐 안바꾸는거같아? 진짜 저 캐릭터가 본인 맘에 드는 사람 + 매몰 이게 복합적으로 박혀있으니까 못바꾸는거지


그걸 붙잡고 있는 애들이 '내 직업은 왜 이 꼴이지?' 에 대한 답도 못 듣고 계속 기다려야 한다고? 

나는 이게 진짜 위험하다니까?


그리고 이런 상황이면 오히려 운영진이 더 나와서 말을 좀 해줘야하는게

솔직히 편지 올라왔을 때는 아 이제 라이브 키겠네 싶었지


정복전도 끝났고 명절도 앞두고 있었고 슬슬 나와서 요즘 지표가 어떤지 익스트림은 어렵다, 선 긋는다 얘기했던 만큼 대충 어떤 맛일지 최근 유저들이 말 많은 밸런스나 운영 방향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런 거 한번 얘기해줄 줄 알았음


근데 그냥 편지 하나 슥 올리고 끝. 말재주가 없어서 글로 대신한다?


그럴 수 있음


사람마다 잘하는 방식이 다르니까


근데 말이랑 글은 애초에 역할이 다르지


공지는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고 라이브는 정보를 전달하면서 동시에 유저 반응을 보고 설명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유저들이 궁금한 게 단순히 '앞으로 이렇게 하겠습니다' 가 아니라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 지금 상황을 운영진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유저들이 문제라고 말하는 부분을 운영진도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지 특정 직업들 지표가 계속 박살나 있는데 그걸 알고는 있는지 알고 있다면 어떤 방향으로 보고 있는지


이게 뭐 그냥 나와서 민심잡기용이든 금벨스식으로 뭐 하나 툭 던져놓는 거든

뭐라도 있어야 유저들도 '아 얘네가 아예 모르고 있는 건 아니구나' 하고 기다리든 말든 판단을 할 거 아니야

근데 그런 게 없으니까 속이 깝-깝하다는거고..


업데이트가 마음에 안 들어서도 아니고 밸런스가 좆같아서도 아니고 그런 건 솔직히 지금까지도 내가 게임이 재밌고 즐기고 있으니까 ㅇㅋ였음


근데 유저랑 이야기해야 할 순간에도 계속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끝내는 건 좀 아니잖아


특히 지금처럼 최상위권에서도 자기 직업 붙잡고 버티던 사람들이 슬슬 지쳐 보이는 상황이면 더 그렇고

라이브를 매주 켜달라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게임 분위기가 크게 흔들리는 시점에는 얘기 좀 해야하는거 아닐까?


나는 여전히 로아가 재밌고 로아를 좋아해 그래서 하는 거고


레이드 나오면 또 대가리 깨져서 할 거고(번개망치년 시발 두고보자..)


재밌는 캐릭 나오면 또 키울 거임


근데 게임이 재밌는 거랑 운영 방식에 불만 가지는 건 별개의 문제잖아


오히려 계속 할 게임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답답하다고


게임을 못 만들어서 화나는 게 아니라 왜 굳이 유저랑 벽을 세우려는건데..


특히 지금처럼 오래 붙잡고 있던 사람들조차 '이제 진짜 접을까' 하는 분위기 수준이 아니라 지금 진짜 내다 팔고 접는 애들이 나오잖아..


내가 요즘 로아에 뿔난 이유는 이거 딱 하나임


세 줄 요약


1. 재학이형

2. 방송켜서

3. 얘기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