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제로스 종막 익스트림 나이트메어를 보면서 게임사가 유저들에게 요구하는 수준과 실제로 제공하는 게임 환경 사이의 괴리를 느꼈습니다.

30분이 넘는 레이드에서 8명 중 단 한 명의 실수도 사실상 용납되지 않는 수준의 완벽한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정작 게임사가 제공하는 환경은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다른 레이드에서는 저스트가드에 성공했음에도 실패 판정을 받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판정 오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저스트가드를 실패하면 즉사하는 기믹까지 도입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유저 입장에서는 정상적으로 성공했음에도 시스템 오류로 실패 처리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버그를 방치하고 있는 문제도 있고요

여기에 서포터 간 성능 격차는 물론이고 딜러 간에도 직업별 성능 차이가 존재합니다. 같은 숙련도와 비슷한 스펙을 갖추더라도 어떤 직업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파티의 성능과 선호도가 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유저들에게는 직업의 성능적 한계와 시스템적 불안정까지 감수하며 완벽하게 플레이할 것을 요구하면서, 정작 게임사는 직업 간 불균형과 판정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디렉터가 이번 레이드를 실패한 레이드라고 인정하면서도 별도의 추가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입니다.

실패를 인정하는 것과 그 실패에 책임을 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문제를 인정했다면 적어도 그로 인해 발생한 불합리함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과 후속 조치가 필요합니다.

모든 직업의 성능을 완벽하게 동일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유저들에게 극한의 숙련도와 협동을 요구하는 만큼, 게임사 역시 그에 걸맞은 밸런스와 콘텐츠 완성도를 제공해야 합니다.

유저들의 사소한 실수에는 가혹할 정도로 엄격하면서, 정작 게임사의 설계 실패로 인해 유저들이 겪는 허탈감과 시간적·금전적 손해에는 왜 이토록 무책임한 것일까요?

이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면서 라방에서는 미래 계획만 말하고 어떤이슈가 터진다면 또 유기할 계획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