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메르세데스가 어거지까지 써가면서 루시드를 에우렐로 데려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분석해보려함.


(1) 메르세데스의 심리에 대하여

메르세데스가 어째서 이러한 행동을 보였는지 생각해보려면 먼저 메르세데스의 심리상태를 알아야함.



1. 메르세데스는 어린 나이에, 즉위한지도 얼마 안되어서 검은 마법사와 싸우기 위해 영웅에 합류하였음.
왕으로서도 완성되지 않은 인물이 덜컥 막중한 임무를 맡아버린거임.



위대한 정신의 말에 따르면, 검은 마법사 사건은 긴 엘프 역사 상에서도 가장 큰 사건이었음.




그런데 검은 마법사를 봉인한 뒤 메르세데스가 얻은 것은 자신이 받은 저주때문에 모든 엘프가 얼음 속에 갇히게 되었다는 잔혹한 현실이었음.



2. 깊은 잠에서 깨어난 메르세데스에게 남아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음. 백성들은 얼음 속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고, 자신은 과거에 쌓아올렸던 힘을 거의 모두 잃어버림.




제 딴에는 엘프를 위해서 검은 마법사와 싸웠지만 그 때문에 자신과 자신의 백성 모두가 비참하게 전락하였다는 현실은 메르세데스에게 어마어마한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었고, 자신은 엘프 역사 상 가장 어리석은 왕이라며 자조하는 모습까지 보여줌.




3. 그나마 동료들이라도 있었으면 상황은 멘탈케어정도는 받았을텐데, 
루가놈은 라니아마망이랑 전원일기나 찍고있고, 팬가놈은 크리스탈 가든 플렉스하고 집사에 메이드까지 고용하느라 소식도 없었음.



새로운 황제가 즉위했다길래 가봤더니, 어린애에다가 큰 그림 그린답시고 자신한테 조언이나 구함.

자존감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데다가 동료들 소식도 없음, 그나마 있는 장로들이나 헬레나는 자기 백성이니까 약한모습을 보여줄 수도 없었음. 



사실 다 필요없고 프리드만 있으면 됐는데 하필 프리드가 없었던게 문제임.


(2) 루시드의 처지

이렇듯 메르세데스는 자신이 검은 마법사와 맞선 것 때문에 자신을 포함한 엘프 전체가 몰락했다는 데에 어마어마한 죄책감을 가진 캐릭터임. 그럼 이제 루시드에 대해서 알아보겠음.

루시드는



1. 메르세데스가 왕으로서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아이이고,



2. 메르세데스가 받은 검은 마법사의 저주 때문에 덩달아 얼음 속에서 수백 년간 고통받았고,



이 때문에 군단장까지 되었음.



3. 게다가 나이까지 어림.



루시드가 얼마나 어린 지는 잘 알 수 없지만, 루시드와 헬레나가 활쏘기 수련하던 수련장은 "미취학" 엘프들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임.



240살 다니카가 인간기준으로는 24살도 많아보이는 외모임. 인간기준으로는 고등학생 정도 되보인다는거.
즉, 루시드는 엘프 기준으로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음.



 요약하면 루시드는 메르세데스가 왕으로서 부족했기 때문에 신경못써준데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수백 년간 고통받다 결국 삐뚤어진거임. 메르세데스 입장에서 루시드는 왕으로서의 자신과 영웅으로서의 자신에게 모두 배신당한, 엘프기준 10대 초반인 아동이라고 할 수 있음.




그런데, 아직까지 메르세데스 보고 도와달라고 하고있음. 메르세데스는 결코 루시드에게 이성적으로 대할 수가 없는거임.




메르세데스가 땡깡부린 이유가 다있음. 비유하자면, 12~13살 짜리 딸이 자기가 신경못써줘서 삐뚤어졌다는데 엄마입장에서는 눈깔 안뒤집히고는 못참는거임.


결론: 
1. 메르세데스는 검마 잡으러갔다 엘프가 몰락해버려서 ptsd 걸렸는데,
2. 루시드는 메르세데스가 걸린 ptsd 그 자체임
3. 그래서 메르세데스는 루시드일에 눈 뒤집혀서 땡깡부리고는 에우렐로 데리고 갔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