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전 영웅과 현재의 연합이 떡발린 가장 큰 이유는 검은마법사의 운명조작이지만, 운명조작이 없었다고 해도 연합 측은 전략이나 명분을 이용할 줄 몰라서 졌을 것 같음.




검은마법사 측은 수백 년 전에도 땅따먹기 -> 에레브 침공 -> 신전 점령이라는 대전략을 가지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줌.



에레브 침공도 아리아 생포라는 목적아래서 움직이는 등, 협천자를 통한 명분작이 목적이었음.



반면 수백 년 전 영웅들은 변변한 전략하나 없이 피난민 구제하기에 급급하느라 검은마법사측의 전략적 행보를 전혀 막아서지 못했음. 



영웅들에게 명분이 없었던 것도 아님. 아리아가 프리드 일행에게 "메이플 월드 황제가 공인한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라는 타이틀을 줌으로써 검은마법사에게 "세계를 위협하는 악당" 프레임을 씌워버리고 메이플월드 전체가 검은마법사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밥상까지 차려줬었음.



근데 아리아가 회담하겠다고 했을 때 영웅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아리아가 남겨준 명분도 제대로 활용못해서 메이플월드가 각개격파 당하도록 만들었음. 결전의 날에도 검은마법사가 데몬통해서 밥상차려줘서 떠먹여준거임.





수백 년 후 메이플연합도, 검은마법사측에게 정치적으로 휘둘리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줌.



연합을 분열시키기 위해 스카이아를 미끼로 아리아의 적법한 후손을 참칭한 힐라.



스카이아 가져오겠다고 힐라가 미리 말했는데도 스카이아에 대해 전혀 조사 안해둔 기사단.



전략 세우고 차례차례 움직이는 데미안과, 적의 전략이 무엇인지는 고민안하고 움직인 탓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영웅들.



조작된 미래로 연합을 갈라치기 하려던 루시드.



중재하려는 황제 발언 씹고 칼춤추는 황제의 책사 나인하트.




레지스탕스만의 힘으로 오르카를 확보했음에도 연합에 알리는 지그문트.




지들이 무능해서 침공당했는데도 마족군 수장 이름이 데미안 임을 기사단 내에서만 공유하는 나인하트.



근데 데몬이 데미안 죽인건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기사단.

검은마법사가 미드오픈 안했으면 진작에 연합은 망했음.



요약:

1. 군단장들은 지들끼리 통수치고 다녀도 검은마법사 아래서 대전략은 공유함.
2. 영웅들은 아리아가 명분을 떠먹여줘도 못먹는 힘센 바보들. 검마봉인은 데몬이 밥상 차려줘서 성공한 것.
3. 시그너스 기사단은 정치공세 방어는 못하면서 갈라치기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함.

결론적으로 연합은 검마가 운명조작 안했으면 리멘까지 가지도 못했을 것. 검마 죽으니까 제른한테 영혼까지 털리는 것으로 밑천 드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