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기에 앞서 '스토리'라는 것의 특성 상
사람마다 느낀점이 다 다르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칼리 스토리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저는 불호입니다.
스토리에서 등장인물들의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 그로 인한 결과의 표현과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1. 아무리 생명의 은인의 딸이라지만 입양아가 친딸의 마력 날개를 뜯어놨는데 별말 없이 지나간 아버지
    라샤의 '하이레프에게 마력 날개란 긍지와 같다' 라는 발언과 마력 날개의 유무로 계급이 정해지는 걸로 보아
    하이레프에게 마력 날개는 인권과 다를 바 없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칼리는 라샤의 그런 마력 날개(인권)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뜯어냅니다. (라샤 본인의 선택도 아님)
    스토리 상으로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이는 사제 -> 평민으로의 계급 하락으로 볼 수 있고 더 나아가
    사제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평민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는 사회적 매장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아버지 아난은 별말 없이 지나갔습니다. 정확히는 스토리 상으로 표현이 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후반의 도주 계획 중 아난의 '가족이잖니'라는 발언으로 미루어보아 별말 없이 지나간 것이
    맞다고 판단됩니다. 이는 단순히 사람이 좋다는 말로 포장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아무리 성인군자라고 해도 이게 맞나? 싶음.
     

2. 친위대장 라이얀의 어이없는 실수
    앞서 라이얀은 타샤와 한 차례 전투를 치뤘고 패배했습니다. 평민에게 진 것이 꽤나 분했던 것인지
    타샤가 죽었음에도 상당히 오랫동안(일리움이 153살인 걸 생각하면 못해도 200년 이상)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이얀은 스토리 상으로 두 차례 칼리와 타샤를 겹쳐봅니다.
    첫 번째는 칼리의 친위대 선발 시험, 두 번째는 칼리에게 자드와 그의 어머니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릴 때.
    명령을 내린 이유는 타샤의 혈육이 칼리의 가문으로 입양되었기 때문입니다.
    앱실론의 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0년 이상 잊지 못할만큼 뇌리에 깊게 박힌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평민과 비슷한 몸놀림,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칼리를 용의 선상에서 배제시켜두고
    스카프의 문양 하나만으로 라샤를 체포해갑니다.

    아무리 자신의 부관이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곤 하지만 너무 어이없는 실수입니다.

3. 제른 다르모어를 적대함에 대한 개연성 부족
    검은 마법사 격퇴 후 The Day After 스토리에서 칼리는 앱실론과 조우, 다시 한 번 결투를 하게 됩니다.
    이때 칼리는 한 세계의 초월자를 쓰러뜨릴만한 힘을 가졌었기에 당연하게도 앱실론의 패배, 후퇴하게 됩니다.
    이 이후엔 바로 세르니움 스토리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것에 대한 개연성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른 레프 직업군과 달리 칼리는 앱실론이라는 개인에게만 복수심을 품고 있습니다.
    우든레프인 일리움은 우든레프를 멸족시킨 하이레프 자체를 적대
    반레반스인 아크는 신왕 제른 다르모어가 이끄는 하이레프 군대의 정복전쟁에 반대하여 다르모어를 적대
    하이레프인 아델은 제른 다르모어가 죽인 선대 신왕의 마지막 전언에 따라 다르모어를 적대

    여기서 세르니움 스토리 시작 시 칼라일이 '제른 다르모어'의 레프군에게서 세르니움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하게 되는데 나머지 레프들이야 제른 다르모어와 엮여있으니 도와줄 수 있지만
    복수의 대상을 눈 앞에서 놓친 칼리가 앱실론의 수색이 아닌 세르니움을 도와주러 갈 명분이 없습니다.
    앱실론의 '그 분'이라는 언급이 있지만 칼리는 그 분이 제른 다르모어라는 사실도 모릅니다.



더 있는데 여기서 끊겠습니다. 반박시 님들 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