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상께서 웃으며 말씀하셨다.

“내 자네를 위해    특   별   히    더 신경을썻다네... 기대해도 좋을걸세.”

데벤공은 그 말을 듣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날 밤.

과연 신승상이 보낸 사자가 찾아왔다.

사자는 말없이 하나의 찬합을 내려놓고 돌아갔다.

'찬합?'

데벤공은 의아한 마음으로 찬합을 열었다.

그 안에는 한 장의 패치노트가 들어 있었다.

내용은 난해하였다.

몇 번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한참을 들여다본 끝에, 데벤공은 그 안에 담긴 뜻을 깨달았다.

피흡 능력의 감소.

그로 인한 생존력 저하.

그리고 이어지는 데미지 너프.

“…….”

데벤공은 한동안 말없이 패치노트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무언가를 깨달은 듯 고개를 들었다.

“아아…….”

“신승상께서는 이제 나의 쓰임이 다하였으니 피를 그만 빨아먹으라는 말씀이시구나.”

데벤공은 허탈하게 웃었다.

“더 살아 무엇하리~”

그날 새벽, 데벤공은 문지방에 새끼발가락을 찧어 삶을 마감하였다.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