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복습)
비분노 시에 머리 부위에 클러치를 걸고 클로 공격을 하면 90도 방향전환이 일어나고,

슬링어 전탄발사를 하면 밀어버리면서 다른 몬스터나 지형지물과 부딪히게 되죠.


시리즈 공통 편의상 전자를 "짝" 후자는 "꿍"으로 부르겠습니다.

"짝"은 반드시 방향전환이 이뤄진 경우만 지칭하고, 

"꿍"은 어디에도 박지 않고 이동만 시킨 경우도 포함합니다.


이하 평어체

--------------------------------------------------

트릴로지의 대미를 장식할 오늘 주제는 꽤 실전적인 팁이다.

분노 상태가 되기 전에 벽꿍 세 번 넣는 게 가능하다?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어떻게 된 영문인지 찬찬히 분석해보자.

꿍 2회면 클러치 분노치를 충족하게 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1편의 아래 문구를 기억하는가?
은 분노치를 충족해도 분노상태가 되기 전까진 가능.
즉, 분노치를 충족하더라도 분노 진입 전까지는 을 넣을 수가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꿍 2회 다운 시 기상 모션 후에는 반드시 분노 상태로 이어진다. 
따라서 그 빈틈에 아무리 한 번 더 우겨 넣으래도 저스트 프레임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2회 꿍 전에 섬광을 맞은 몬스터는 좀 얘기가 다르다.
위 영상과 같이 기상 후에도 분노 상태가 바로 찾아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섬광 상태는 분노 상태 진입을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분노치가 충족되었어도 섬광 상태가 끝날 때 까지는 비분노 상태이다.
즉, 섬광 상태가 끝나기 전에는 을 한 번 더 넣을 수 있게 된다.
종료를 알리는 모션인 회복 모션(*) 전 까지는 말이다.
(* 몬스터가 마비/수면/마비덫/섬광 등에서 풀린 후 취하는 행동)

그럼 이번에는 위와 비슷한 아래 영상(자막有)을 보자.

기상하기 전에 섬광 상태가 끝났지만(49초) 이번에도 3번째 꿍이 가능하다.
다운 중에 섬광 지속시간이 끝나더라도 기상 후에 반드시 회복 모션을 취한다.
이 회복 모션을 하는 동안에는 을 한 번 더 넣을 수가 있다.

회복 모션을 할 때와 안 할 때의 차이점을 보자.


하지만 회복 모션이라고 무조건 이 가능한 건 아니다.
구속류 상태이상 후의 회복 모션 중에는 불가능하다.
기절, 마비, 함정(파오후 영상 1분쯤) 등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수면or섬광 후 회복 모션 중일 때가 이 가능한 대표적 케이스.


다만 명심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1편의 아래 문장을 기억하는가?
은 클러치 분노치를 충족하면 더 이상 불가능.
2회 꿍 후에는 분노치를 충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3회 꿍 시도 시엔 , 즉 , 방향전환이 불가능하다.
몬스터가 벽쪽을 보고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
아래 영상 40초부터 해당 장면이 나온다.

은 안 되지만 은 가능하다.


섬광 상태의 지속시간은 몬스터마다 차이가 있으며 내성이 쌓이면 짧아진다.
섬광 면역인 키린과 치치야크는 당연히 이 방법 적용 불가다.

그러면 지속시간 문제만 없다면 네 번 다섯 번도 가능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아래는 전탄발사로 벽에 박지 않고 섬광 지속시간 동안 무한 와리가리를 시도하는 영상이다.


분명히 섬광 상태가 분노 상태 진입을 지연시킨다고 했는데,
3회 꿍 이후 섬광 상태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분노 상태에 진입했다. (영상 50초)
아마 무한 와리가리를 막기 위해 제작진이 강제해둔 것 같다.
이로써 섬광은 분노 진입을 무한정 연장한다고 할 수는 없어졌다.



의의
아본에서 섬광은 시스템 변화로 인해 격추용 메리트가 사라졌다.
차라리 위와 같이 꿍+1회를 목적으로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굳이 꿍 3회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섬광은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각성무기 등장 후 헌터의 스펙이 향상됨에 따라 
클러치 분노치 충족 전에 딜 분노치를 충족하는 경우가 잦아져
꿍 2회를 넣기 조차도 상당히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섬광을 미리 쏴주면 최소 2회 꿍은 확정적으로 넣을 수 있다.

또한 인도랜드 파밍 시에도 유실물을 더 뜯어낼 수 있다. 


섬광 외에 또 다른 추가 찬스 획득 방법은 없을까?
필자는 섬광없이도 몬스터가 회복 모션하는걸 자주 목격했다.
이 부분은 내용이 좀 정리되면 번외편으로 따로 소개하겠다.


요약 
- 섬광을 걸어두면 2회째 꿍 기상 후 회복 모션 중 +1회 추가 꿍이 가능하다.
- 딜 분노요구치가 낮은 몬스터의 경우 미리 섬광을 맞춰두면,
  섬광 종료 전까진 딜 분노치가 초과해도 꿍 2회를 안정적으로 넣을 수 있다.


이상으로 3부작에 걸친 벽꿍 시리즈를 마치겠습니다.
그 동안 어렵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되면 후속작으로 또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