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많이 흘러서 고전 옵치 문학을 다시 업로드 해욤!!
※ 작성 당시 6 vs 6 이었어욤!! (돌격군 2 / 공격군 2 / 지원군 2)
※ 둠피스트가 돌격군이 아닌 공격군에 있었어욤!!
※ 영웅의 일부 스킬이 지금과 다를 수 있어욤!!
  - 예) 오리사의 스킬이 방벽, 궁극기가 초강력 증폭기




▲ 눌러서 BGM 재생 (PC 전용)



때는 해가 저물어갈 무렵.
폭발물을 싣고 있는 적의 화물은 벌써 성 입구를 넘어서고 있다.
녀석들에게 이 곳을 폭파 시키도록 허락할 수는 없다.
나의 우상이자 스승이었던 발데리히의 무덤, 아이헨발데 성을.



"자리야! 부상 회복까진 아직인가! 입자 방벽이 필요하네!"

"지금 가고 있습니다. 라인하르트!"



녀석들은 성의 중심지이자 왕좌가 있는 이 곳을 향해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고 있다.
좀 전의 교전을 통해 파악한 적의 전력은 총 여섯.
둠피스트를 필두로 리퍼, 오리사, 시그마, 모이라, 그리고 아나.
성 입구에서 벌어졌던 전투에서 분명 나노 강화제를 투여받은 리퍼의 죽음의 꽃을 보았다.
만약의 경우까지 생각해서 나머지 4명 전원이 전력을 다한다고 봐야겠지.
하지만 우리는 상황이 좋지 않다.



"발키리는 사용할 수 있겠나?"

"출력이 많이 부족해요. 이대로라면 적이 올 때까지는.."

"제길!"



조금 전의 전투에서 사력을 다한 것은 우리 역시 마찬가지.
적의 기습에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소리 방벽과 발키리를 모두 사용해서 버티려고 했다.
결과는 참패.
가까스로 강화된 죽음의 꽃을 버텨냈지만 패닉 상태에 빠져버린 우리는 쏜살같이 날아오는 로켓 펀치에 대응하지 못한 채 하나 둘씩 쓰러져나갔다.



"제게 펄스 폭탄이 있어요. 금방 붙이고 올게요."

"잠시 기다리게나. 지금 그럴 때가 아닐세."



뛰쳐나가려는 트레이서를 붙잡고 냉정하게 전장을 둘러본다.
이 곳으로 들어오기 위해서 길을 따라온다면 꺾여있는 이 곳을 지나야 하는데.. 음?



이길 수 있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없다.



"지금 싸워야 하네."

"이유를.. 알려주겠나?"



날카롭게 주시하는 잭 모리슨, 오버워치의 전 사령관은 합리적인 사람이다.
납득시키지 못하면 실행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설픈 설명보다 감정에 호소해야 한다.



"설명할 시간이 없네! 적이 이 모퉁이를 돌면 그 때는 기회조차 사라지게 되네! 날 한 번만 믿어보게나!"

"또 다시 아군을 죽음으로 몰 셈인가?"

"그 때와는 다르네!"



정곡을 찔렸다.
모두가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스승님, 발데리히는 나 때문에 돌아가신 것과 다름 없다.
그 때 내가 철 없이 행동하지만 않았다면 이 곳에는, 오버워치에는 내가 있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정말이지 대책이 없군. 달라질 때도 되지 않았나?"

"문책이라면 저승에서라도 얼마든지 받을테니! 시간이 없단 말일세!"



틀렸다.
잭은 한 번 아닌 것은 절대로



"저.. 사령관님!"



적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멀리 떨어져있던 트레이서는 어느새 점멸로 잭 앞에 서 있었다.



"적들이 이 곳을 지나게 되면 저희가 공격할 틈이 없을지도 몰라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천사를 연상케 하는 노란 머리의 의사도 잭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잭, 라인하르트가 전장을 살피는 것을 봤어요. 지금은 다른 작전이 없으니 그를 믿어보죠."

"못 당하겠군. 마음대로들 해."



잭이 수신호를 보내며 물러섰다.



"적이 보입니다!"



적이 모퉁이에 다다랐다.



"트레이서, 판단은 맡기겠네! 때가 되면 펄스 폭탄을 부착하게나!"

"라져!"

"모두 내 방벽 뒤로 오게!"



빗발치는 총알을 뚫고 적에게 빠른 속도로 향한다.
한 걸음.
다시 한 걸음.



"모두 잘 듣게! 적을 반드시 지금보다 뒤로 몰아내야 하네. 아주 잠깐이라도 좋네!"



【 방벽 내구도 50% 】



"그리고 신호를 보내면 모퉁이를 넘어 후퇴하게!"



【 방벽 내구도 30% 】



아직이다. 아직 닿지 않아.



【 방벽 내구도 10% 】



조금만..



【 방벽 내구도 5% 】



조금만 더..!!



【 방벽 내구도 1% 】



"방벽이 위험하네!!!"



방벽을 내림과 동시에 일제히 돌격.
분명 열세였던 우리가 먼저 달려 들어가는 모습에 잠깐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이내 적들은 침착하게 대응하기 시작한다.



부족하다.
더 밀어내야 한다.
여기만큼은 적들이 지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렇기에 이 곳이어야만 한다.



『 I am the bone of my hammer. 』
몸은 망치로 되어 있다.



더 강하게 휘둘러야 한다.



【 후웅 - 】



더 격렬하게..!



【 후우욱 - 퍽! 】



『 Steel is my body and fire is my blood. 』
피는 철이며 마음은 유리.



필사의 각오로 휘두른 망치에 리퍼가 망령화로 빠져나간다.
하지만 갑자기 날아들어온 검은 잔상에 몸이 떠오른다.
둠피스트의 지진 강타를 맞았지만 이어지는 연계 공격에 당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휘두른다.



【 퍽 - 】



의식할 시간도 없다.



【 퍽 - 】



반응할 시간도 아깝다.



【 퍽 - 】



내가 망치고 망치가 곧 나이기에.



【 퍽 - 】



『 I have created over a thousand hammers.』
수 많은 전장을 넘어서도 불패.



이윽고 견디지 못한 둠피스트가 로켓 펀치로 전장을 이탈한다.
적의 공격군이 모두 후퇴한 지금이 적의 화력이 가장 약할 때!



"속도를 높여주게!!"

"오~ 오~ 나만 믿으라구! 볼륨 업!"



방벽 뒤에서 아군의 사격을 여유롭게 막아내고 있는 오리사가 보인다.



"어디 한 번 휘두르는 망치도 방벽으로 막아보시지!"



【 후욱 - 퍽! 후욱 - 퍽! 후욱 - 퍽! 】



당황해서 혼란에 빠진 오리사가 전장을 이탈하기 시작한다.
그 때 갑자기 뒤에서 바위가 서로 부딪치는 마찰음이 들린다.



【 뿌드드드드득 - 】



재빨리 뒤돌아서 시그마를 향해 방벽을 전개했다.



【 쾅 ! 】



『 Unknown to death. 』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강착을 막아내자 상황을 통제하지 못해 겁에 질린듯한 시그마가 뒷걸음질 친다.



【 퉁퉁 - 퉁퉁 - 퉁퉁 - 】



자기 방어를 위해 필사적으로 던지는 초구체.
거슬린다.



【 후우우웁 - 】



무릎부터 허리, 어깨, 팔을 차례대로 가속.
반동으로 일제히 회전시킨다.



【 흐아압 - ! 】



『 Nor known to Life. 』
단 한 번도 승리하지 않고.



온 힘을 실어 날린 화염강타.
그리고 당연하단 듯이 키네틱 손아귀로 화염강타를 빨아들이는 시그마.



"바로 그걸 기다렸다!"



키네틱 손아귀를 사용해서 잠시 공격하지 못하게 된 시그마를 향해 전력으로 돌진한다.
가까스로 직격을 피한 시그마.
하지만 이어서 공격하면 후속 공격을 피할 수는



"파멸의 일격."

"큭!"



지금 이 순간에 시그마를 잃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한 둠피스트가 시그마의 곁에서 내려찍으려 한다.
침착하게 방벽으로 막으면 될 터였다.
그 순간



"으으으.... 우주가 내게 노래하고 있어!!"



중력붕괴로 인해 몸이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자리야!!!"



『 Have withstood pain to create many weapons. 』
홀로 망치의 언덕에서 무기를 휘두른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닥으로 내려 꽂히는 순간 입자 방벽의 보호로 무사히 착지했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이어지는건 분명 둠피스트의 로켓 펀치일텐데 돌진도 사용할 수 없고 방벽으로 막을 수도 없다.



【 지이이이잉 - 】



죽음을 알리는 차징 소리가 들린다.



"여기 까진가.."



둠피스트를 돌아가게 두지 말았어야 했을까?
아니면 집요하게 추격해야 했을까?
어쩌면 이 터무니 없는 계획을 실행하지 말았어야



"목표를 포착했다."



잭?



"정말 손이 많이 가는군 라인하르트.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던 것은 아니겠지?"



『 Yet those hands will never hold anything. 』
따라서 생에 의미는 필요치 않으니



"당연한 말씀을!"



둠피스트가 물러난 후 전장을 다시 둘러보니 적들은 성 입구와 모퉁이의 중간 쯤에 서있는 상태였다.



"모두들! 지금일세!"



약속대로 전원 모퉁이 뒤로 후퇴하기 시작했다.
틈틈이 적의 일제 사격을 막기 위해 방벽을 전개하며 아군의 위치를 확인한다.
잠깐이지만 이 기세를 몰아 마무리를 지으려는 듯 융화를 사용한 모이라가 보였다.
급박한 상황 속 모두가 모퉁이를 돌고 마침내 적도 시야에서 완전히 가려질 때 쯤이었다.



"라인하르트, 상대가 가장 무방비 할 때는 사냥감을 추격할 때란다."

"어째서 입니까, 스승님?"

"자신이 사냥당할 것이라곤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지."






『 So as I pray, unlimited hammer works. 』
그 몸은 틀림없이 망치로 되어 있다.






"망치 나가신다!!!!!!"






【 쾅 - !!!!!! 】



뒤통수를 보이다가 적이 모퉁이를 돌아 모습을 보일 때쯤 전력을 다해 찍어내린 대지 분쇄.
마침내 전방의 모든 적이 쓰러져있었다.
스승님의 가르침대로였다.



"모두 발사!!!"



이어지는 자리야의 중력 자탄으로 뭉쳐진 적들.



"딱 붙였어!"



트레이서의 펄스 폭탄까지.



끝이다.
더 이상의 위협은 없었다.
없어야만 했다.



"넌 이제 강해졌다. 돌격해!"



벽에서 뒤늦게 모습을 보이는 아나와 동시에 중력 자탄 속에서 살아남아 어렴풋이 보이는 한 명의 적.
나노 강화제를 받은 둠피스트.
게다가 추격할 때 설치된 오리사의 초강력 증폭기.
설상가상으로 파멸의 일격으로 많은 양의 쉴드를 얻었는지 나노 강화제를 받았다곤 하나 흠집조차 없었다.
이대로라면 유린당한다.
단 한 명의 적에게 수치스럽게



몰살.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성문 밖엔 절벽이 있다.



고개를 돌려 시선을 마주친 것은 잭.



"뒤를 부탁 하네."

"라인하르트.."



중력자탄의 힘이 다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세를 잡는다.



스승님..



"명예로운 삶을!!!"



온 몸의 근육을 폭발시켜 중력 자탄을 향해 몸을 날렸다.
이제서야 비로소 늘 입에 올렸던 것처럼.



"영광스런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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