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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07:29
조회: 3,649
추천: 18
모두가 알면서도 잊어버리고 마는 팁안녕하세요.
저는 다이아도 한창 거대해 보이는 플래찌끄래기 입니다. 오늘 뭔가 게임 하면서 느낀 바가 있어 글을 씁니다. 정말 단순하고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막상 게임을 하다보면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에 임하는 마음가짐 입니다. 배치를 보고 골드에 떨어져 플래로 올라가기까지 서른 판 정도의 게임을 했습니다. 낮은 구간이라 그런지 제가 캐리하는 경우가 많았고 캐리하지 못하면 거의 지더군요. 결국엔 팀을 불신 하게 되고 저 자신 스스로는 압박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 에임을 보여줘야 한다!! 내 무빙을 보여줘야 한다!! 내 스킬활용을 보여줘야 한다!!" 뭘 그렇게 증명하려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했습니다. 많이 패배했고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의 승리가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난 여기 까진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지컬을 증명할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내 피지컬이 별로인 걸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그랬더니 이기기 시작하더군요. 그것도 버스가 아니라, 팀의 승리에 꽤나 공헌하는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팟지도 자주 먹고요. 나를 증명할 생각으로 가득했던 머리가 비워지니, 게임 속 전장이 온전히 머리 속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캐리한답시고 무리해서 들어가지 않으니, 이후에 나타나는 다양한 기회들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보이는 기회들만 성실히 포착해도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가 슈퍼플레이를 할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생각해보니 참 우스운게, 여긴 겨우 플래티넘일 뿐인데, 나는 무슨 슈퍼플레이를 하려고 그렇게 발악을 했던 걸까요. 물론 마음을 바꾼다고, 무조건 이기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질 게임은 집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이렇게 게임을 즐기는 것이 훨씬 더 즐겁다는 것입니다. 숫자에, 계급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본질을 잊게 됩니다. 마치 우리 입시제도 처럼 말이죠. 우리는, 배우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증명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효율적이고 괴롭습니다. 열등감에 빠지게 되고 공격적이 되며 공부가 두려워집니다. 모두가 이것은 좋지 않은 것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학교라는 시스템에 익숙해진 우리는 결국 숫자에 집착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게임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게임에선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성적이 나쁘다고 불이익을 주는 곳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게임을 할 때 만큼은 더 느긋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걸로 충분합니다. 패배해도 괜찮습니다. 다음이 있습니다. 벼랑 끝으로 떠밀리지 않습니다. 괜찮습니다. 당신의 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새벽에 게임 하다가 생각이 많아져서 주절주절 글 써보았습니다. 현실에서도 이 법칙이 적용되길 바라면서 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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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on4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