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귀교는 2020년에 개봉한 대만의 공포 영화이며, 원혼이 출현하는 전통적인 아시아 스타일의 공포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대학교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학교 괴담의 일종인데, 배경이 되는 대학교 안 폐쇄 구역에 있는 호수의 다리, 여귀교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처음 영화가 시작하면 앵커와 카메라맨이 대학교에 방문해서 4년 전 5명의 학생이 모두 같은 날 익사로 사망한 여귀교 괴담을 취재하면서 시작합니다. 

영화는 현재(2020년) 취재 중인 앵커 일행의 시점과 사건이 발생한 몇 년 전 과거 대학생들의 시간을 넘나들며 교차 편집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죠. 




몇 년 전 학생회 소속의 학생들 6명은 교내 폐쇄된 구역에 있는 호수의 다리 여귀교를 놓고 신입생 담력 시험을 계획합니다. 그들은 담력 시험 내용을 직접 테스트하며 그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늦은 밤 여귀교를 방문하죠.

이 다리는 연인을 기다리던 여자가 자살하여 귀신이 됐다고 전해집니다. 밤에는 다리 끝에 있는 계단에서 숨겨진 14번째 계단이 등장하고, 계단을 오르며 숫자를 세면 귀신이 나타난다는 설정을 가집니다. 





이처럼 여귀교의 시작은 학교 괴담과 숫자를 세면 안되는 계단 같은 익숙한 공포 소재를 채용하고 있고, 그만큼 전통적인 아시아권 공포 영화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등장 캐릭터와 CG가 다소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후반에 반전도 준비되어 있고, 원혼이 등장하는 방식의 고전적인 귀신 영화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소재 자체는 조금 진부할 수 있지만, 시간대를 넘나드는 교차 편집을 활용하면서 관객을 속이는 기술과 그에 따른 반전 내용은 꽤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