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점심이 지난 오후 3시에 2일차 검은 사막 CBT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인 1일차 CBT 때 처럼 수많은 유저들이 벨리아 마을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1일차 CBT 때 조작감을 익혀뒀던 터라, 2일차에는 좀 더 수월하게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고, 사소한 재밋거리도 많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스킬과 몬스터를 구경하며 2일차 CBT를 마무리 지을 무렵
채팅창에서 저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CBT가 종료되는 12시 전에, 보스 몬스터인 임프 대장을
잡아보자는 한 유저분의 외침이었습니다.


▲ 과연 임프 대장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임프 대장은 아그니스 제단에서 나타나는 몬스터로 굉장한 덩치를 자랑합니다.
그 덩치에서 나오는 엄청난 위압감으로 플레이어를 뒷걸음치게 하는 몬스터랍니다.


'과연 임프 대장은 어떤 아이템을 줄까?' 라는 궁금증을 안고
벨리아 마을 서쪽에 위치한 아그니스 제단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그니스 제단은 벨리아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에는 선공형 몬스터인 임프 병사와 늑대가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 마리의 몬스터와 싸우다 보면 다른 몬스터가 플레이어를 인식하고
달려들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앞을 가로막는 몬스터를 처치하며 아그니스 제단 언덕을 올라가니
이미 많은 수의 유저들이 임프 대장을 향해 돌격하고 있었습니다.


▲ 벨리아 마을 서쪽에 위치한 아그니스 제단



임프 대장으로 돌격하는 보스 몬스터 원정대는 대략 10명의 레인저와
5명의 소서러 그리고 5명의 자이언트와 5명의 워리어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냉큼 달려가 원정대에 합류했고, 임프 대장 주위에 몰려있던
임프 주술사, 임프 병사 등의 잔 몬스터를 해치웠습니다.


졸개 몬스터를 처리하고 나서야 본격적인 임프 대장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 수많은 유저들과 임프 대장의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임프 대장은 접근해서 공격해야 하는 워리어나 자이언트는 무시한 채
후방에서 공격하는 레인저와 소서러를 타겟으로 잡고, 이리저리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공격력이 강한 레인저 대부분이 차가운 시체로 변했을 때쯤에
임프 대장은 움직임을 멈추고, 한자리에 몸을 고정했습니다.


근접 공격수들은 쫓아다니면서는 스킬을 사용하기 힘들었던 터라
그제야 강력한 스킬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 임프 대장의 크기입니다. 굉장하죠?



저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공격다운 공격은 하지 못했기에
임프 대장이 한자리에 멈춰 서자, 신나게 스킬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자이언트를 막 처치한 임프 대장이 저를 목표로 잡고
공격 모션을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플레이하는 워리어 직업은 높은 방어력과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스킬로
일반 몬스터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그다지 많은 대미지를 받지 않습니다.


'보스 몬스터라고 큰 차이가 있겠어?' 라는 안일하게 생각했던 저에게
임프 대장의 무지막지한 공격력은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 강력한 공격을 시도하는 임프 대장.



임프 대장의 단 한방의 공격으로 당시 360이었던 체력의 3/4가 사라졌습니다.
이를 계산해보면 대략 공격력이 280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벨리아 마을 근처에 나타나는 일반 몬스터의 공격력이 10정도라는 것과 비교해 보았을 때,
임프 대장의 공격력은 일반 몬스터의 약 30배 수치입니다.


공격력만 일반 몬스터보다 강력한 것이 아닙니다. 임프 대장에게 공격을 시작하고
1분이 지난 시점까지 임프 대장의 체력은 단 1mm도 줄지 않았습니다.


15초 내외로 죽는 일반 몬스터와는 비교를 할 수 없는 수치의 체력과
엄청난 방어력으로 무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단 한방의 공격에 체력 3/4가 사라졌습니다.



▲ 스쳐도 사망하는 워리어 체력.



임프 대장의 강력한 공격력을 볼 수 있는
다른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무지막지한 공격력에 겁을 먹어, 조심스레 공격하는 저의 옆으로
소서러 캐릭터가 접근해 옵니다.


겁없이 스킬을 사용하는 소서러에게 임프 대장의
시선이 내려꽂히고 무지막지한 칼날은 예외 없이 날아듭니다.


▲ 임프 대장에게 접근하는 소서러 유저분.



▲ 강력한 공격을 시도하는 임프 대장.



▲ 접근하자마자 대검에 얻어 맞고 사망하는 소서러 유저분.



많은 유저가 사망해서 소수 병력으로 임프 대장을 상대하는 와중
리스폰된 임프 병사가 저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임프 병사를 가볍게 처리하고, 시선을 돌려보니
임프 대장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샅샅이 살펴봤지만 임프 대장은 다시 나타나지 않고
2일차 CBT는 종료되었습니다.


임프 대장은 사라지는 순간에도 전혀 체력이 줄지 않았기 때문에
CBT가 종료되지 않았더라도 임프 대장의 시체를 볼 순 없었을 것입니다.


엄청난 파괴력와 위압감 뽐내는 보스 몬스터 임프 대장을 만나볼 수 있어
즐거웠고, 다음 차 CBT에서는 또다른 보스 몬스터를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 2일차 보스 임프 대장 후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