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볶음
2015-07-24 13:17
조회: 27,740
추천: 49
인물: 고엘.
이에 굴단은 듀로탄이 둠해머와 협약을 하러 이동하는 틈을 노려 듀로탄과 그의 아내 드라카를 암살했고. 그 괄시를 공로로 메꿔보고자 유능한 전투지휘관으로서 2차 대전쟁에 수많은 승리를 이끌었으나, 여전히 사람들의 냉대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로 인한 울분과 분노로 블랙무어는 점차 대단히 히스테릭한 폭군으로 변해갔고, 술과 도박등 여흥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이런 블랙무어가 갓난오크를 거둔것은, 생명을 소중히 여겼다던지 등의 훈훈함과는 거리가 먼 단순 작은 여흥이자 변덕이었습니다.
블랙무어는 갓난오크를 별 다른 대책없이 헛간 한구석에 던져놓고 평상시처럼 음주삼매경에 빠져들었고.
헛간 허드렛일을 도맡던 어린 소녀 타레사는 이를 보고 '오크라도 아기니까 젖을 먹을 것이다'고 제안했고.
클라니아는 대전쟁의 피해를 겪은 전후세대였기에 오크를 혐오하여 갓난오크에게 젖먹이 외에 어떤 정도 주지 않았으나.
이는 말초적 유흥거리인 투기장을 운영하며 돈벌이 화제용으로 스랄을 쓸 심산과,
이런 블랙무어의 육성은 크게 성공하여,
투기장의 챔피언으로 성장한 스랄.
한편 타레사도 아름답게 성장하으나, 이는 블랙무어의 눈에 들게 되는 불운한 결과를 맺었습니다.
투기장이 점차 커져가면서 많은 귀족들이 여흥을 즐기고자 몰려들었습니다.
매일같이 고된 일상에 시달리는 스랄과 타레사는 서로의 불우한 처지에 깊은 연민과 공감을 품었고.
이는 스랄의 정서를 크게 함양시켜 자신의 존재와 종족의 의의에 자주적인 물음과 고뇌를 품게 만들어주었으며.
끝끝내 스랄의 곁까지 도달하여 무언가를 계속 외치며 죽었습니다.
평소 수용소의 무기력한 오크만 보아오던 스랄에게 이는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죽은 오크에 대해 여러 정보를 캐내던 스랄은
무리한 투기장 일정으로 패배한 자신에게 히스테릭하게 구는 블랙무어의 소인배스런 행각이 기폭제가 되어
이 때 스랄은 타레사와 함께 탈출하려 했으나, 타레사는 자신이 사라지면 가족의 신변에 해가 갈 것이고.
블랙무어는 스랄과 타레사의 배신을 눈치채고 분노했으나.
이후 스랄은 무기력증에 빠지지 않은 잔존 오크 부족을 찾아 해매다가.
그 과정에서 주술로 종족 전반에 만연한 무기력증을 떨쳐낼 수 있음을 깨달은 스랄은, 수용소의 병력들을 흡수하며 신생 호드를 결성.
이 해방 과정에서 노장 오그림 둠해머는 아라시의 수용소를 공격하는 중 숨을 거두게되고.
워크에서부터 와우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대족장 스랄'의 칭호와 외형은 이때 완성되었다.
하지만 타레사는 탈출을 거절했습니다. 이후로도 로데론의 배신자로 만인의 멸시를 받았기에.
그런 타레사의 의중을 헤아린 스랄을 던홀드 공격에 다소 유예시간을 두었고.
하지만 먼저 타레사의 밀담을 알아챈 블랙무어는 이미 대화가 가능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5. 예언자 메디브.
결국 스랄은 예언자 메디브의 인도에 따라, 인간의 지배권이 닿지 않은 칼림도어의 오지로 완전 이주를 결심합니다.
스랄은 나라의 이름을 자신의 아버지. 듀로탄의 이름을 딴 듀로타로.
이후 불타는 군단의 압박이 없어지자. 리치왕은 마각을 드러냈습니다. 그로 인해 모든 구심력을 잃고 로데론은 멸망합니다.
이후 로데론의 신민 대부분은 언데드가 되어 동부왕국을 장악할 죽음의 군세가 되었으나.
이로 인해 리치왕의 지배에서 벗어난 로데론의 신민과 실바나스는 '언데드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언데드 포세이큰 세력을 신설.
스랄 역시 드넓은 로데론에 아직 많이 남아있을 잔존 오크들의 규합과, 동부왕국의 장악력을 염두하여 이를 수락합니다.
(스톡홀름 신드롬인가;)
더욱이 트롤과 타우렌은 부족별 내전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 자체가 잠재적인 폭탄과도 같았습니다.
또한 스랄은 어디까지나 전술과 전투의 고등교육만을 받았을 뿐,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스랄이 인간 밑에서 인간을 사랑했었고, 인간의 정서로 자라난 오크라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벗어나고자' 해방군을 이끌고. '인간과 연합하여' 연합군을 이끄는데엔 최적의 인재였을지언정.
자신의 젖어미였던 클라니아부터 시작해서 타레사를 제외한 던홀드의 모든 인간들은 오크에 대해 맹렬히 적의를 보냈고. 그 죄책감을 충분히 공감하던 스랄은 참회의 뜻으로 불모지에 터전을 잡고,
이 시점에서부터 이미 신생 호드는 불만의 목소리가 드높았으며.
허나 본명을 안 이후로도, 이름을 구태여 바꿔서 불필요한 혼란을 줄 필요도 없다고 판단했으며.
또한 자신의 반면 교사이자 종족의 은인인 그롬의 아들. 가로쉬를 알게됨으로서
오크 중에서 가장 큰 세력을 갖고 있던 전쟁노래 부족은 그동안 마땅한 부족의 장이 없었던 차에, 가로쉬 또한 아버지의 영웅적인 행보에 큰 긍지를 되찾아 이를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포세이큰은 악마와 결탁한 내부분열로 수도를 잃는 사단이 났고. 수많은 연합군을 몰살시켰습니다.
'이놈들도 스컬지와 다를게 없다. 그리고 이놈들을 포괄하는 호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타우렌은 그림토템 부족과 계속 사이가 벌어지고만 있었고.
블러드엘프는 실바나스가 언더시티를 잠시 잃으면서,
가로쉬는 사고뭉치였던 그롬의 핏줄 값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이는 언더시티 문제와 맞물려 결국 얼음왕관 성채서까지 반목하게 됍니다.
결국 이 얼호간의 대립은 리치왕의 좋은 한입거리가 되어
허나 이 과정에서 정령의 격노들과 심원한 주술의 세계를 느끼기에는 스랄이 짊어진 짐이 너무 많았습니다.
결국 스랄은 대족장과 세계주술사를 병행할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스랄은 오그림의 갑옷을 벗고, 스랄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대족장 직을 내려놓고 고엘로서 거듭나게 됍니다.
허나 이 때 고엘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됩니다. 호드의 대족장직을 가로쉬에게 인계한 것입니다.
아이트리그와 사울팽은 현명하지만 나이가 너무 많기에 재야로 물러나 은거를 시작했고. 반면 가로쉬는 젊고. 전쟁군주로서 혁혁한 공을 세워왔기에 지지도가 드높았으며,
고엘은 생전 자신은 겪어보지 못한 오크들의 압도적 인지도를 얻은 가로쉬의 인기에,
가로쉬가 지금은 다소 불안정하지만, 옆에서 현명한 측근들이 제어해주면 매우 대성할 것이라 생각한 고엘은 대족장직을 넘겨주고.
자신은 호드에 국한되지 않는, 다종족 다연합 구제기구인 대지고리회에 편입되어 세계주술사로 활약하게 됍니다. 세계주술사 버전은 히오스에도 유사하게 구현되었다.
정령들도 폭주가 극한까지 치달았습니다.
이를 방비하고 있던 대지고리회와 알렉스트라자의 활약덕에 자연재해는 최대한 억눌러졌으나.
허나 이 회담은 화염의 드루이드들로 인해 와해되고, 고엘은 정령계로 정신이 분화되었습니다.
고엘의 세계주술사로서의 힘을 눈여겨봐두었던 라그나로스는 그 정령과의 결속력을 되려 독으로 쓰이게 만들어 최대한 고통을 안겨 죽이려고 했다.
라그나로스는 고엘의 영혼을 각 정령계로 분화시켜 극한의 고통을 준 끝에. 이성과 지능을 상실한 폐인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허나 이는 위상과 대지고리회의 협력하에, 고엘의 정신을 철저히 추적해낸 아그라의 활약으로 무위로 돌아갔고. 대지 위상의 권능조차 소화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놀라운 정령 친화력을 보인 고엘은 티탄의 권능이 모조리 축적된 공천절후의 병기. 용의 영혼의 제작/운용에 톡톡히 한몫하게 되어 데스윙을 패퇴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라그나로스의 흉계는 팀킬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만 작품외적으론 일개 필멸자 오크가 대지위상직을 자력으로 인계한다는 점에서, 초월적인 창작캐릭터나 구전물에 많이 붙는 이름입니다.
소설 내내 고엘의 뒷북과 이중잣대는 거의 고문관 수준이었습니다.
고엘은 대지고리회와 최소한의 커넥션만 남겨두고 대격변의 후폭풍을 수습하며, 하지만 고엘은 자신은 더이상 대족장이 아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못박습니다.
이중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서 고엘은 제이나와 우호적이었던 관계를 완전히 파탄내고 맙니다.
더욱더 분노의 골이 깊어진 제이나는 고엘을 불살라버렸고. 쓰러진 고엘째로 오그리마를 수몰시키려 했으나.
한편 칼렉고스 덕에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고엘은, 정령술을 사역하지 못하고 역으로 가로쉬에게 당해버렸습니다.
제압된 가로쉬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고엘의 시도는 바리안에게 저지당합니다.
고엘은 그간 자신의 치세동안 호드가 결코 순탄치 않았으며. 자력으로 가로쉬를 억제하지도 못했고.
그리고 이 최악의 혼란을 수습해냄으로서 능력의 증명과 대의를 얻어낸 볼진이야말로 진정한 대족장의 제목임을 깨달은 고엘은, 볼진을 대족장으로 추대합니다.
11.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들. 이후 스랄은 메인스트림에서 벗어나, 호드의 돌격대장 포지션에서 드군을 활약하며 가로쉬를 막고라로 즉결처분해버렸습니다.
사견이지만 드군 스토리가 꼬이기 시작한게 이 가로쉬 훅간 시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시네마틱에서 보여줬던 강철호드의 패기는...
현실은 가로쉬를 시작으로 낫앞에 소꼴마냥 우수수 추수되어 쓸려나가는 전쟁군주들. 아아아...
강철호드가 절대 약한 세력은 아닙니다.
물론 전쟁군주들 상태가 좀 메롱한 개그맨들이 많긴한데, 각개격파당했기에 발생한 개그 시츄에이션이고...ㅠㅠ
대규모 전투 화력전이 되면 더이상 개인의 기량이 끼어들 여지가 없지요.
아무리 상황파악 능력 좋고 전투 센스 쩔고 일당백의 쿨가이 관우같은 이라 한들 멀리서 화력전 시작하면
그만큼 현대전에 준할만한 화력의 세계파괴자와 다수 강철의 별 포탑들로 중무장한 강철 호드가 잔당은 전쟁군주들이 처단하는 둥으로 활약했다면.
항상 초월자들과의 전투에만 촛점이 쏠려있던 매너리즘한 와우 스토리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해볼만 했거늘. 현 드군의 전쟁군주들 취급을 보면 그저 눙물만 나는군요.
끝내주는 재료들을 준비해놓고서도 그냥 죄 한데 쑤셔넣고 끓여버려 괴상한 꿀꿀이죽이 되버린 기분...? 역게서 올라왔던 래시온 실험설(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1054&my=con&l=13605)비슷하게 멋진 반전이 있기를 꿈꿔볼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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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볶음
인남캐의 그래픽 리뉴얼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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