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게 임씨들 생각입니다.
실제로 아그니를 너프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배율 조정이고,
이러한 배율 조정은 임씨 입장에서는 하려면 쉽게 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몇 달째 유지되고 있죠.
그 말은 뭐냐, 임씨 기준에서 아그니는 지금 건드릴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물론 인벤에서 논란이 계속 일고 누군가가 꾸준히 건의한다면 모르겠지만요.

그러면 누가 봐도 비정상인 아그니를 왜 안 건드릴까?
1. 하향시의 유저 이탈.
하향 패치는 언제나 유저 이탈을 불러 일으키죠.
특히 현재 파이리 유저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잘못 건드렸다간 대규모 항의와 유저 이탈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안 건드리면?
그냥 이렇게 게시판에서 좀 싸우기도 하고, 그러는 와중에 누군가는 또 꼬파키, 꼬플키할 거고. 즉 유저가 늘면 늘었지 줄어들 일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건드릴 이유가 없죠.

2. 대량 상향의 어려움.
현재 딜법의 암울한 상황을 아그니 혼자서 막아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파이리를 제외한 다른 법사들은 고통 받고 있지만, 어쨌거나 딜법이라는 계열 자체가 죽어버린 게 아니거든요.
모두가 공감하는 거겠지만, 이건 임시 방편에 불과하고 정말 필요한 건 딜법 전체의 밸런스 상향입니다.
근데, 이건 어렵고 귀찮은 일이죠. 직업이 한 둘이어야 말이죠. 게다가 밸런싱이 유저 기대에 못 미치면 벌떼 같이 일어나 욕할 거고, 지나치게 되명 아그니 꼴 나는 거니 햠부로 손 댈 수도 없구요.
그러니 아그니 하나 툭 던져 놓고 잠시간 시간을 벌면서 천천히 상향을 해 나가는 게 훨씬 괜찮은 선택지인 겁니다.

3. 유저 유지의 방안.
이 겜은 유저가 게임만 하고 있으면 어쨌거나 수익이 나옵니다. 토큰이라는 형식으로요.
즉 어떻게든 유저 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그걸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극똥인 직업의 대량 버프입니다.
안 그래도 극똥이라 그 트리의 유저가 적었는데 갑자기 좋아진다면 그 트리를 키우려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지고, 이는 유저 수 유지에 큰 역할을 하죠.
파이리 이전에 핲3, 펭서 드라군의 8랭 패치 등이 대표적이겠네요.
물론 이러한 상향을 통한 유저 유치가 모두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파이리에 한해서는 성공했습니다.
즉, 이런 밸런스 파괴처럼 보이는 패치가 그냥 무개념 패치가 아니라 철저한 계산 속에서 이루어진 패치일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러니
어이쿠 이게 좀 사기였네 미안 롤백
이럴 가능성은 적다는 겁니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파이리가 밸런스를 파괴하기 때문에 너프될 일은 없습니다.
임씨 입장에서 파이리 너프를 결정하는 순간은,
파이리로 인해 유저 수가 줄어든다고 판단되거나
파이리로 인해 유저들이 임씨를 심하게 지탄하거나
타직업을 충분히 버프할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이거나.
라는 거죠.
근데 지금은 셋 다 아닙니다.

그러니 결론은
응 너프 안 되 그만 싸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