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이동통신사에 배정했던 5G 주파수 일부를 회수하는 대신 신규 사업자를 유인하겠다고 밝히면서 '제4의 이동통신사' 진입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물망에 오르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물론 가격, 속도 등 제약점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향후 6G 환경에선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머스크 스페이스X 韓 '제4의 통신사' 되나...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KT와 LG유플러스가 기존에 할당받은 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내달 초중순 청문 절차를 통해 취소한다. 28㎓ 구축 이행 실적 및 계획 심사에서 점수가 미달된 것에 따른 조치다. 한마디로 28㎓에 대한 향후 구축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투자도 게을리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취소된 2개의 주파수 중 1개는 KT나 LG유플러스가 아닌, 제3의 신규 사업자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시장의 오랜 '통신 3사' 구도가 28㎓ 대역에서는 깨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신규 사업자의 진입 가능성을 열어두자 '제4의 통신사'로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은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통해 '스타링크'를 언급, 통신망 관련 협력을 제안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테슬라의 궁극적인 목표인 전기 자율주행차를 위해선 통신망은 필수다. 소형 인공위성을 배치해 전 세계에 통신망을 까는 것이 스타링크다. 윤 대통령이 머스크에 이 같은 제안한 것은 스페이스X가 내년 1분기 한국에서도 스타링크 서비스를 예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스페이스X 韓 '제4의 통신사' 되나..."가능성 열려 있다" (msn.com)